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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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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규 소설가 “식물처럼 연애를 한다면”

타인을 적확하게 이해한다는 건 가능한 일일까? 2021년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등단한 소설가 윤치규의 첫 단편집 『러브플랜트』에는 사랑하는 상대를 백 퍼센트 이해하는 ‘좋은 남자’가 되고 싶지만, 뜻하지 않게 자꾸 어긋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어딘지 낯설지 않은 이들의 어설픈 모습은 작가 자신의 단면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낮에는 은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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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들개이빨 “먹는 얘기가 제일 재미있어요”

웹툰 <먹는 존재>의 작가 ‘들개이빨’의 첫 에세이집 『나의 먹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꿔보’일 것이다. 의미가 아리송하면서도 귀여운 이 단어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의 준말.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꿔보라고 규정하며 “멋짐을 뽐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을 다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첫 번째 전략은 바로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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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영화감독 “ 20년 동안의 기록, 그리고 사랑”

한 영화를 20년 간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 아마 영화와 ‘내’가 함께한 시간을 기쁘게 겹쳐보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아끼는 마음이 모여, 아카이빙북이 발간됐다. 이번 책에는 원본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스틸 컷 등 귀중한 자료와 함께, 권김현영, 강유가람, 복길 등 영화를 사랑한 필진들의 칼럼이 수록됐다. 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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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소설가 김지연, 실컷 울고 나면 도움이 되는

우리는 삶의 많은 순간들을 태연한 표정으로 맞이한다. 하고 싶은 말을 다 꺼내놓는 일도, 슬픈 일 앞에서 드러내놓고 펑펑 울어버리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면 그 순간마다 많은 마음들이 층층이 쌓인 것일 수도 있겠다고, 김지연의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를 읽으며 생각했다. 작가는 8편의 소설을 쓰며 인물들을 실컷 울게 해주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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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 “이별에 집중해야 관계가 보이니까요”

“이별이란, 관계가 내포한 꽤 개연성 높은 결말일 수밖에 없다.” 숱한 이별을 지켜봐 온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의 말이다. 부부 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심지어 나 자신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만났기 때문에 헤어지고, 만남이 영원할 거라 생각할수록 이별은 앞당겨진다. 이러한 관계의 속성을 꿰뚫어 보았기에, 최유나 변호사는 묻는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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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황인찬 시인 “시만의 기쁨을 아는 일”

연희동 스튜디오에 들어선 황인찬 시인은 창밖에 만개한 벚꽃을 보더니 “찍어도 되죠?”라고 물었다. 사진작가보다 셔터를 먼저 누른 시인. 카펫 위에도 풀썩 주저 없이 앉는 시인. 스스로를 ‘시 영업사원’이라고 칭하는 시인. 아직도 가끔 ‘문단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소개되는 시인. 황인찬 시인과 그의 첫 산문집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을 두고 만났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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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궂은 인터뷰] 보다 보면 살고 싶어질 거야 -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독자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칼럼, 에세이, 스탠드업 코미디, 드라마 등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는 윤이나 작가는 이 책을 두고 “장르 불명 인터랙티브 옴니버스 에세이”라고 명명했다.지난해 두 권의 에세이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 『라면 : 지금 물 올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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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 "글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는, 참 뭉클한 시간들"

어딘 저자『활활발발』의 부제에 담긴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을곰곰이 읽어본다.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이 이름들과 저 ‘담대하고 총명한’이라는 수식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협동과 경쟁과 연대’는 또 어떤가. 매주 수요일 저녁, 서로의 글을 “존경과 예의”를 담아 정직하게 비평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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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궂은 인터뷰] 번아웃과 갭이어 사이에서 -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설마 나에게 갭이어(gap year)가 필요하겠어? 자문해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를 쓴 김진영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책은 ‘갭이어’를 반드시 갖자고 추천하는 책이 아니다. 일하는 마음이 어딘가 크게 변한 것 같을 때, 그 시그널을 무시하지 말자.책 출간 후 각별한 축하를 받았다.  ‘우.아.무. 사랑 위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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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정진호 “책으로 건축을 하는 중이에요”

나는 책으로 집을 짓고 있다, 고 말하는 건축가. 그리고 볼로냐 라가치상을 두 차례 수상한 그림책 작가. 정진호 작가가 4년 만의 신작 『심장 소리』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심장 소리를 모아둔 공간’에서 태동했다.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놓으며 작가는 알게 됐다. 이것은 한 아이의 기억과 탄생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건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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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그림책 작가 이수지 “벽 없는 예술”

며칠 전 SNS에 이수지 작가의『여름이 온다』사진이 올라왔다. 오랜만에 그림책을 펼쳤다는 한 독자는 “아, 이게 그림책이지.”라고 짧은 한 문장을 남겼다. 작가는 울컥했다. 어떻게 내가 각별히 생각했던 지점을 분명하게 짚었지? 좋은 독자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에 고마운 감정이 들었다. 지난 3월, 이수지 작가는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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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권누리 시인,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여름

『한여름 손잡기』를 읽으며 투명한 햇살 아래 선 소녀를 떠올렸다. 강한 빛에도 지지 않고 한여름의 감정을 손에 쥔 소녀. “사랑에는 제법 재능이 있습니다”하고 고백하는 시적 화자처럼, 권누리 시인은 인터뷰 내내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말했다. 좋아하기 때문에 더는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권누리의 시는 기꺼이 희미해지는 이들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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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우리는 온전히 충분하잖아요"

가수에서 미국 변호사로, 국제기구 부의장으로, 변화를 거듭해온 이소은. 그가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발견한 메시지들을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에 담았다. 삶의 무대가 바뀐 뒤 시작된 정체성의 고민과 그 끝에서 찾은 ‘나다움’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던 시기를 지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셀프케어’에 이르게 된 경험을 들려준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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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아람 “우리 모두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분투했으면”

교양이란 무엇인가. 20년 경력의 곽아람 기자는 이 질문을 오래 품고 궁리한 끝에 “읽고 쓰는 것을 넘어서 그 결과물을 어떻게 체화하느냐와 관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체화를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 장소로 대학의 강의실을 떠올렸다. 실용도, 쓸모도 라틴어나 고전 문학, 동양미술사 수업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 공부들은 그를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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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SF 내게 너무도 사랑스러운 장르

12년 만에 김보영 소설가의 초기 걸작 10편이 『다섯 번째 감각』으로 복간됐다. 그간 김보영이 한국 SF계에 그려온 빛나는 성취는 굳이 반복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가 여전히 SF를 열렬히 사랑하고, 지금 여기 없는 세계를 꿈꾸는 데 푹 빠진 사람이라는 것. 2004년 데뷔 이후 제법 긴 시간이 흘렀지만, 김보영은 말한다. “도저히 SF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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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이찬혁 “부모가 되었을 때 해주고 싶은 말을 쓴 책”

사진 제공_YG노래가 책이 되어 나왔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글 작가로 참여한 그림책 『에일리언』. 악동뮤지션 이수현의 첫 솔로곡 〈ALIEN〉의 노랫말이 담긴 이 책에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움츠러들었던 아이가 나만의 고유함과 특별함을 깨닫는 과정이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별나라에서 온 에일리언’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이찬혁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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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묵, 강인식 "아픈 것으로 나를 정의하고 싶지 않다"

(왼쪽부터) 강인식, 박현묵 저자『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는 저자 강인식이 중증의 혈우병을 갖고 있는, 그래서 10대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야 했던 박현묵이라는 사람을 만나 묻고 들은 이야기다. 아니, 이 문장은 불완전하다. 박현묵은 극한의 치료 기간에도 톨킨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번역해 커뮤니티에 게시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정식으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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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양·홍한별 "'번역가'라는 투명한 그림자"

노지양 저자“작가는 아니지만 글 쓰는 사람입니다” 출판 번역가 노지양, 홍한별 저자의 책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에 실린 첫 번째 글의 제목이다. 흔히 번역가는 원문을 우리말로 옮길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국의 언어로 된 작품을 모국의 언어로 다시 쓰는 일을 한다. 일반적인 글쓰기와 차이가 있다면 번역은 “보이지 않으려고 분투하는 글쓰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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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세운 "책을 쓰는 모든 순간이 좋았어요"

이른바 ‘싱어송라이돌’ 정세운은 자신의 첫 책 『아끼고 아낀 말』에 대해 “책을 낼 거라는 건 상상치도 못했기 때문에 앨범 내는 것 이상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책 제안에 고민도 많았지만 “그래도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썼다. “몇 안 되는 경험이긴 하지만 일단 해보자, 했을 때 얻었던 게 많았”기 때문이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뮤지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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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전문의 반건호 “성인 ADHD는 양파 같은 질병”

긴 시간 동안 ADHD는 아동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최근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오해도 혼재되어 있다. 성인 ADHD의 증상과 진단, 치료 방법과 사례 등 믿을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오랜 진료,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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