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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살아온 삶으로 말하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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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유례 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한발 앞선 대선은 밭은 일정만큼 후보들의 행보도 바빴다.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TV 토론회 참가가 무산될 뻔한 심상정 후보는 더욱 맹렬하게 활동했다. 1분 1분이 소중한 상황,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각 후보에게 1분씩의 추가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심상정은 망설임 없이 ‘최후의 1분’을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발언에 썼다. 그 1분에 사람들은 감동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후원금이 물밀 듯이 들어왔다.


반짝스타는 아니었다. 심상정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국장,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를 기치로 건 곳마다, 세월호 농성장, 쌍용차 정리해고자 분향소, 대학생 강좌 등 언론의 눈이 미치지 않은 곳에도 이름이 떠다녔다. 대학에 들어가 노동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40여 년 동안 약자의 편에 서 있었다. 대선은 그중 한 발자국에 불과했다.


대선 이후로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난 네 편이야』가 나왔다. 대개 대통령의 후보의 책은 지지세력을 모으려는 이유로 대선 전에 출판하고는 한다. 굳이 지금 나오는 이유도 궁금했지만, 무엇보다 궁금했던 건  이토록 열심히 약자의 편에 섰던 이유였다. ‘철의 여인’을 거쳐 ‘2초 김고은’과 ‘심블리’가 되기까지, 그를 만들었던 배경과 존재 이유를 『난 네 편이야』 가 설명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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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사람들

 

대선 때 워낙 자주 뵈어서 그런지 그동안 안 보이신다 싶었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지난 2년 동안 정의당 대표와 대선, 총선을 거치면서 아침에 너무 일정에 쫓기다 보니 운동을 못 했어요. 그래서 맹렬한 운동권이 되었어요. (웃음) 국회에 체력단련실이 있어서 웨이트 운동도 하면서 체력 단련에 힘쓰고 있어요. 지난 시기는 A4용지밖에 못 봐서 이제야 책도 좀 보고요. 예전에 못 다녔던 강연도 좀 다니고, 방송에 하도 안 나온다고 해서 JTBC 프로그램 <나의 외사친>에도 나올 거예요.


나름 바쁘게 보내셨네요.


그렇죠. 당대표 시절에 여러 공식 일정에 쫓기면서 소홀히 하고 못 했던 걸 지금 챙기고 있는 것 같아요. 현안하고는 조금 거리를 두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치인으로서는 바쁘게 살고 있어요.


주변 분들이 책을 봤나요? 가족 반응은 어떻던가요?


아직 내용까지 읽은 사람은 남편밖에 없어요. 저보다 제 삶을 더 꿰뚫어보고 있어서 오류 교정을 많이 해줬죠.


책에 아드님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들어가 있어요.


처음으로 아들하고 정식으로 찍어 봤어요. 대선 이후로 우리 아들에 관한 관심도 커져서 출판사에서 판촉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웃음) 그런 게 아니더라도 같이 찍고 싶었어요. 이제까지 유별난 삶을 살다 보니까 우리 가족은 인생은 결국 고독한 것이고 각자 책임진다는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에너지의 원천이라는 걸 남편과 아들, 저, 세 사람이 각자 잘 느끼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초반에 아들이 어렸을 때는 엄마로서 늘 미안함이 있었고, 지금은 아들이 청년이 되어서 엄마로서보다는 정치인으로서의 미안함이 더 크죠.


이번에 『난 네 편이야』를 내면서 또 하나 일을 마무리하셨어요. 기억을 복기하는 과정이었을 텐데요.


국정감사 기간하고 겹쳐서 개인적으로 마무리를 잘 못했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어요. 이번에 다시 쓰면서 참 드라마틱하게 살아왔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고비를 어떻게 잘 넘겼구나,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예전에 책을 쓸 때와 비교하면 그때그때 삶의 과정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을 더 생각하게 되기도 했고요. 함께 걸어오지 않았다면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요. 그립고 감사하죠.


이름을 공들여서 호명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철이 들어서 그런지 과정 하나하나에서 떠오르는 이름이 있었어요. 함께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있어요.


미안한 마음을 책으로 표현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투철하고 사명감으로 자신에게 엄격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해왔던 것 같아요. 요즘 생각하면 우리가 겪어온 시절이 아주 엄혹한 시절이었죠. 고단한 삶을 헤쳐 왔잖아요. 그 과정에서 함께해 온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해서 때로는 서운할 수도 있고 오해를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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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말


대선 토론에서 말을 잘한다는 평이 많았어요. 책에서도 진보 정치인이 말을 잘 하는 이유를 ‘책임질 말만 한다,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다수를 위한 말을 한다’라고 적어주셨는데, 심상정에게 말을 잘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정치인에게 말은 재주라기보다 곧 그 정치인의 가치이자, 비전이자, 소통이자 책임이거든요. 정치인이 말을 잘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다는 거죠. 지역구 주민 중 한 분이 다른 사람 말은 못 믿어도 심상정 말을 믿는다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요. 국회에서 심상정에게 주어지는 권력이 있다면 그건 제 권력이 아니라 주민들 거라는 생각을 늘 하죠.


국정감사에서 임금피크제에 관해 '사자후'를 지른 영상이 유명해지기도 하셨죠.


아무래도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당이니까 기득권자에게 단호한 말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말한 만큼 또 실천하려고 애쓰고요.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인의 말은 단순한 말이 아니게 되죠.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자신을 대표하는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는 게 좋은 말이에요.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신뢰를 획득하는 게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하는 힘은 어디서 생기는 건가요?

 

정치인의 말은 설득의 힘을 가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늘 정치인은 변화를 말해야 하고, 그 변화의 말이 설득력이 있을 때 힘이 되잖아요. 그렇지만 최근 정치 환경에서 적대적이고 증오가 난무하는 말은 감정과 분노만 키울 뿐이지 국민을 설득할 수 없어요. 그래서 말이 중요하죠.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를 만들려는 노력하는 거잖아요. 서슬 퍼런 증오의 언어가 아니라 정치적 대표자로서의 어떤 자각과 책임에서 말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정치인의 언어가 세상을 파괴할 수도, 또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난무하는 증오의 언어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말도 있겠지만, 책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개인 심상정의 말을 더 해주신 것 같긴 해요.


이 책은 결국 살아온 날의 이야기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정책보다 살아온 삶으로서 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겉으로 표현할 때에는 짧은 시간 내에 하나의 정책이나 하나의 단호한 의견으로 피력되지만, 어떤 정책과 의견을 형성하는 데 어떤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 고뇌의 과정이 있잖아요. 대통령 선거로 짧은 시간 내에 토론과 공약을 보셨지만, 심상정의 말을 신뢰하기 위해서 제가 살아온 삶을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심정으로 글을 썼어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노동

 

젊을 때부터 한 노동운동의 역사가 담겨 있어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는데요.


너무 노동 이야기 많다고 걱정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심상정과 노동을 빠뜨릴 순 없으니까요. (웃음) 노동이 계속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이 되잖아요. 노동자라는 개념 자체가 블루칼라로만 협소해지기도 하고요. 노동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에서는 노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시민권을 제대로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노동, 하면 천하고 불온한 것으로 인식했어요. 그러나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이제 노동은 천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핵심 가치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봐요. 노동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불순한 게 아니라, 노동권을 짓밟고 배제하려는 사람들이 위헌적 세력이라는 상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때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걸었는데요.


노동이 대선 슬로건으로 나온 건 대한민국 정치사상 최초였어요. 정의당 내에서도 노동이란 단어의 뜻이 너무 협소하니까 조금 더 보편적이고 국가적인 의제를 내자는 의견이 있었어요. 노동에서 과격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대다수 젊은 청년들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알바하고 비정규직으로 사는 삶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가슴 뭉클했죠. 이번 대선에서 노동을 국민 모두의 삶에서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는 걸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는 걸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해요. 자기 노동을 소외시키고 깎아내리는 문화는 과감하게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곧 될 겁니다.


곧 될까요?


그럼요. 새로운 대한민국은 노동권이 결국 직장에서의 촛불이라는 걸 인식할 때 가능해져요. 노동권이 인정받는다는 건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받는 사회가 된다는 뜻이거든요. 오바마 전 대통령도 늘 가족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면 노동조합에 가입하라고 했고, 메르켈 총리도 총리가 되어서 나쁜 점은 공무원 노조를 탈퇴할 수밖에 없어서 아쉽다고 했어요. 선진 자본주의 국가,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국가의 지도자들에게는 노동이 매우 중요한 정치적 언어인데, 우리나라에서만 냉전적 이데올로기가 악용되면서 노동이 폄하되었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되었으면 노동자들에게 정당하게 성과를 되돌려야 한다는 것, 그게 시대정신이죠.


폄하된 의미로 쓰인 단어는 되돌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노동헌법 개헌 토론회를 했어요. 개헌 헌법 전문에 노동의 가치와 평등의 가치를 넣자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원래 제헌헌법에는 노동과 노동자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이승만 정권에서 근로와 근로자로 바꾸었어요. 현행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근거로 관련 조항을 개헌해야 한다는 토론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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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정치세력


정의당 대표에서 물러나셨습니다. 이제 이정미 의원이 당 대표가 되었는데, 기대하는 바가 있나요?


제가 3기 대표였는데,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시기였고 정의당의 생사기로에서 당을 맡다 보니 굉장히 허덕이면서 대표를 했죠. 지난 대선에서 구체적인 결과는 미흡했지만, 정의당이 뭘 하려고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은 잘 한 것 같아요. (이정미 의원에게)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얻은 국민의 호감을 적극적 성과로 갈무리하고, 저보다는 더 많은 걸 남기는 대표가 되라고 했었죠.


정치계 내에서 여성 대표로 서기 쉽지 않아요. 여성이 리더로 서려면 추가로 벽이 생기는데, 정의당 내에서 연속으로 여성 대표가 서는 것에 반감을 표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의외로 전혀 없었어요. 대표가 여성이냐 남성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여성 대통령이 되어서 여성 대중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나 생각해본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여성들이 3선하고 중진 의원이 된들 급식 노동자를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폄하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성 기업 임원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그 임원들이 여성 노동자들에게 치명적인 해가 되는 기업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에요. 다만 여성들이 능력을 펼치는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죠. 젠더 의제 자체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용기 있게 의제화 하는 역할은 정의당이 해 왔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노력할 거고요.


진보 1세대를 권영길, 본인은 2세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3,4세대 진보 정치인을 기대한다고도 쓰셨는데요.


생물학적인 연령으로 새로운 세대가 생기는 게 아니라, 진보정당이 군소정당 시대를 넘어서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대거 양성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대가 나타날 거라고 봐요. 이런 잠재적인 청년 정치인들에게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자리를 줘야 하고 공간이 허락되어야 하는데, 정의당만 해도 당세가 약하고 선거제도가 승자독식제도다 보니 기회 자체가 적죠. 이번에 선거제도가 제대로 바뀌어서 잠재적인 리더들이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확 열렸으면 좋겠어요.

 

 

심상정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반민주주의자에 맞서는 싸움에서 더 나아가, 민주적인 제도와 기구를 다수의 합의에 의해 잘 운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쌓는 일’(274쪽)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보수를 비판하는 방식으로만 진보를 말하지 않고 어느 편이든 합의를 쌓겠다는 의지로 읽혔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시민과 정치인이 협업하는 체계예요. 냉소보다 낙관을, 혐오보다 신뢰를 키워갈 수 있는 시스템이죠. 지난 촛불 정국에 시민들은 정치를 불신하지 않고 오히려 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했어요. 이런 경험이 한국 사회에 하나하나 축적된다면 분명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운동권 내의 6월 항쟁의 기억을 촛불집회에 대입시키는 걸 반대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주도 단체에 의해 조직되는 게 싫다는 움직임이라든지요. 운동권 거부와 87 체제 이후 다른 광장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평가하고 평론하는 건 제 역할이 아니에요.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에 대해 약속할 수 있을 뿐이죠. 비록 원내 6석의 소수 정당 국회의원이지만, 서로의 차이에 집중하기보다 서로 처해있는 공통의 조건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대선 토론회 때의 1분이 아직 사람들의 머리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1분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람에게 쓰고 싶나요?

 

대한민국에 분명히 존재하면서 헌법상 기본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국민’은 아니지만 분명히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요. 그런 사람들을 위하고 싶은 거죠. 한 사회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봅니다.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었다면.


지난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모든 사람. 대통령이 바뀌면 내 삶도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는 청년들. 좋은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들. 아무리 노력해도 박빙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워킹맘들, 여성들. 그들에게 우리가 함께 만들 좋은 정치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냉소하지 않고 함께 꿈꾸면, 함께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도요.



 

 

난 네 편이야심상정 저 | 인플루엔셜
분노와 감동이 뒤엉킨 생생함과 함께, 어떤 이들이 세상을 바꿔왔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그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들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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