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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 한길사 대표 “책방을 열고 싶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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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사람마다 서점을 열고 싶대요.” 『세계서점기행』을 펴낸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다. 김언호 대표는 그간『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 『한권의 책을 위하여』, 『책의 공화국에서』등을 썼지만, 이토록 반응이 뜨거운 책을 만난 적이 없다. “서점의 장대함에 압도 당했다”는 평을 듣고, 그는 비로소 안도했다. 우리에게 이런 책이 필요했다는 방증이었기 때문이다.

 

『세계서점기행』은 한길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펴낸 책으로, 김언호 대표가 직접 탐방한 세계 명문 서점 22곳을 소개했다. 1년 반 동안 기획, 취재한 결과물로 600여 쪽이 달아는 매우 획기적인 책이다.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책일지언정 읽다 보면 선뜻 시선을 떼기 어렵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숲 ‘서점’을 거닐어보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책은 소화될지언정 결코 소비되지 않는” 정신의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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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미학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계서점기행』은 <중앙SUNDAY>에 11개월간 연재했던 칼럼이다. 연재 당시에도 반응이 좋았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칼럼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 것 같아도 꾸준히 보는 사람들은 본다. 기본적으로 <중앙SUNDAY>는 교양인, 지식인 독자들이 많아서 함부로 칼럼을 쓸 수 없었다. 상당히 힘을 들여 썼다. 첫머리부터 끝머리를 쓸 때까지 심사숙고 했다. 인용도 마찬가지다. 주간지에서는 지면의 한계가 있으니까 생략할 수밖에 없는 내용도 있었지만, 책은 한데로 운집되니까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보완하고 도울 수 있었다. 모아놓으니 책의 정신이 살아나더라. 편집을 통해 더 큰 울림을 창조할 수 있는 게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영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 서점 22곳을 다뤘다. 모두 고유한 스토리를 가진 서점이다.

 

평범한 서점은 다루지 않았다. 세계 명문 서점 이야기를 한데 모으니 비교를 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책이 출간되고 다큐멘터리를 찍자는 연락이 왔다. 또 같이 서점 탐방을 하자는 친구도 있었다. 나는 어느 곳을 여행하더라도 근처 서점을 꼭 들린다. 내 삶의 지향이 책이기 때문이다.

 

출판인의 서점 기행은 어찌 보면 일의 연장선이다. 책을 쓰기 위해 수 차례 서점을 방문했다고 들었다.

 

미흡한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사진을 다시 찍기 위해 새로운 기분으로 서점을 찾았다. 각 서점의 책임자, 창립자를 직접 인터뷰했다. 『세계서점기행』은 앉아서 쓴 책이 아니라 걸어 다니면서 쓴 책이다. 한 꼭지의 분량이 길지 않지만 품이 많이 들어갔다. 한 호흡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부러 중제목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창립자나 작가의 생년은 정확히 기입했다. 이 작가가 언제적 사람인지를 알아야 인식의 지평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작은 오자 하나라도 잡아내려고 수십 번을 읽었다. 한길사 직원들의 도움이 무척 컸다.

 

명문 서점에 관한 단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서점의 역사와 현재, 사건, 사람을 담았다. 분량은 짧지만 잘 짜인 단편소설과도 같다.

 

풍경이 그려지니까 재밌다고 한다. 서점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나는 세계 서점을 탐방하면서 책의 존귀함, 서점의 역량을 새삼 각성했다. 책 읽기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했고 책을 위해 헌신하는 서점인들의 정성에 감동했다.

 

사진도 직접 찍었다.

 

평소에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책 사진을 20년 동안 찍은 것 같다. 내 인생의 주제가 책이니까 그냥 찍는 거다. 책이 있는 사진을 보면 책의 합창 소리가 들린다. 서점은 곧 책의 숲이다. 한 권의 책도 아름답지만, 수만 권의 책이 놓인 서점은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책, 서점 사진도 인상적이지만, 서점인들의 인터뷰 사진도 기억에 남는다. 유명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물 사진을 크게 실었다.

 

중요한 사진이기 때문에 크게 넣었다. 한 사람이 한 직업을 수십 년 이상 해오면 그건 무조건 선생이다. 부산 영광도서나 보수동 책방골목의 할아버지들도 선생이다. 비싼 책, 좋은 책을 팔아야만 선생이 아니다. 학습지를 팔아도 그 일을 평생 하면 선생이다. 서점인들은 대개 지적 수준이 높다. 책을 알아야 책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만 중시하는 건 장사하자는 이야기 아닌가? 서점은 달라야 한다. 일본 도쿄의 크레용하우스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신간회의를 한다. 읽고 검토한 신간들을 설명하고 추천한다. 크레용하우스는 좋다고 선택한 책은 책임지고 판매한다. 반품을 하지 않는 서점이다. 또 월간 <크레용하우스통신>을 통해 자신의 책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야기한다. 현재 통권 414호에 이르렀으니 이 역시도 대단하다.

 

크레용하우스 직원들은 손님에게 특정한 책을 권하지 않더라.

 

한두 책을 집중해서 진열하지도 않는다. 이런 책 저런 책을 두루 진열해서 독자 스스로 선택하게 만든다. 이른바 미디어까지 가담해서 만들어내는 베스트셀러가 없다. 1976년에 크레용하우스를 창립한 작가 오치아이 게이코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린 많이 팔리는 책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선택하지 않는다. 좋은 책은 오래오래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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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고집스럽지 않다

 

유럽의 가장 큰 중고서점의 하나인 영국 바터 북스(Barter Books)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폐쇄된 기차역을 서점으로 만들었는데, 소장하고 있는 책만 50만여 권이다.

 

고객들이 하루에 갖고 오는 책이 100박스가 되더라. 독자들이 읽은 책을 갖고 오면 서점 직원들이 갖고 온 책을 검수해서 교환권을 준다. 독자들은 이 교환권으로 다른 책을 갖고 간다. 한동안 영국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을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바터 북스를 찾는 고객이 하루 1천 명 이상이 된다. 책을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들르거나 만남의 장소로 이용한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 바터 북스를 방문하면서 우리나라도 철도역들에 서점과 카페를 개설하면 어떨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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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터 북스

 

‘115년 동안 한 번도 문 닫지 않은 서점’ 일본 기타자와 서점에 드나든 지는 20년이 됐다고 밝혔다.

 

책 애호가들은 도쿄의 진보초 서점거리를 사랑한다. 고서점 170여 곳이 있으니 북마니아들에게는 필수 여행 코스다. 진보초 서점거리의 책방들은 각자 전문 주제가 있다. 인문, 예술, 사회과학, 역사와 문명의 세계가 존재한다. 기타자와 서점은 영문(英文) 고서점이다. 1902년에 문을 연 서점으로 처음에는 일본책을 취급했지만 영문학 교수였던 아들 기타자와 류타로가 서점을 맡으면서 영문책 전문서점으로 변했다. 요즘 나는 기타자와 서점이 갖고 있는 서양의 위대한 문학가들의 전집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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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타자와 서점

 

노르웨이의 독서량이 굉장히 높더라.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17권을 읽는 나라다. 한편 우리나라는 UN 회원국 192개국 중 최하위권인 166위다. 올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평균 독서량은 9.1권에 그쳤다. 성인 4명 중 1명은 아예 1년에 1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다수가 책을 읽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마음을 뺏겨 종이책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선진 사회라면 대학 앞에 서점 거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 앞에는 서점이 없다. 구내서점 정도만 있다. 책과의 스킨십보다 황홀한 일은 없다. 기계로 쓰는 연애편지가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까, 생각해보면 의문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고집스럽지 않다.

 

『세계서점기행』은 대형 판형에 활자도 크다. 백과사전 정도의 무게다. 한 손으로 들기도 어렵다.  가격도 비싸 일반 독자가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왜 굳이 고급판을 고집했는지 궁금하다.

 

1차 목표는 책의 미학, 서점의 장대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전자책이 따라오지 못하는 종이책의 미학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고급판으로 만들었다. 정가가 8만 원이니까 비싼 책이다. 하지만 책을 본 사람들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서점 안에 있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이렇게 멋진 사진을 보는 것도 황홀한 일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을 낮춰 보급형으로 만들까, 하는 생각도 있다. 이 책을 들고 세계 서점 기행을 가는 사람들이 생기면 좋겠다.

 

국내 중소형 서점은 많이 사라지고 있지만, 작은 독립서점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조짐이라고 본다. 우리가 잘 가꿔나가야 한다. 아마추어리즘으로는 오랫동안 갈 수가 없다. 프로페셔널리즘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서점인의 취향 정도가 아니라, 어떤 주제를 갖고 서점을 여는 게 중요하다.

 

서점의 가치를 정의해본다면?

 

서점은 그냥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정신과 문화가 교류되는 곳이다. 상하이의 명문서점 ‘지펑’을 창립한 옌보페이는 “서점이란 시대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공간이다.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라고 말했다. 이런 책도 있고 저런 책도 있는 곳이 서점이다. 사람이 편식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듯이, 독서도 마찬가지다. 서점에 가면 하다 못해 돈 버는 비법도 있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심오한 철학도 있다. 서점에 가면 내 삶이 열려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모든 걸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서점이다. 서점에 많이 들락거리면 민주적인 사람이 된다.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할 수가 없는 거다. 나는 내 생각, 당신은 당신 생각이 있지만 서로를 포용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점은 한 사회, 한 인간을 도덕적으로 훈련시키는 공간일 뿐 아니라 민주적인 정치 체제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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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들자, 철저하게 만들자

 

올해 한길사에서 펴낸 책 중에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이 큰 주목을 받았다. 창립 40주년 기념기획의 하나로 올해 1월 11일에 펴냈다.

 

2014년부터 세계 문단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대단한 작가의 작품이다.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은 물론이고 독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 등을 받으면서 전세계가 주목한 작품이다. 이 책을 펴내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랜 준비 과정이 있었고 오자 하나도 없이 펴내려고 노력했다. 책을 읽은 많은 독자가 문학도가 좋아할 책이라고 평했는데, 나 역시 끈질기게 읽힐 책이라고 생각한다. 곧 2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정말 좋은 책인데, 빛을 못 봐서 아쉬운 책이 있다면.

 

많다. 너무 많다. (웃음) 지난해 4월에 펴낸 이광주 선생의 『담론의 탄생』은 참 경쾌하고 좋은 책이다. 이광주 선생은 역사학자시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도 좋다. 원로 학자가 이 정도의 글을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인문학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는 어렵지 않은가. 한길사는 베스트셀러를 추구해서 낸 책이 별로 없다. 중요한 건 스테디셀러를 만드는 일이다. 기본에 근거한 책, 고전적인 책들을 지속적으로 내려고 한다. 문학도 순문학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출판사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제대로 만들자, 철저하게 만들자”는 이야기다. 책 내용에 관해서는 확실한 주제를 갖고 만들자는 것이다.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한길사가 40년 동안 만든 책이 3천여 권이다. 나름대로 많이 만들었는데, 우리는 결코 대충 만들지 않는다. 책이 적게 나가더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새로 만든다. 직원들에게는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 동서양 고전을 총망라한 ‘한길 그레이트북스’의 경우 공이 많이 드는 시리즈다. 150권 정도 펴내는데 20년이 걸렸다. 우리는 책을 한 권 선택하면, 전력 투구한다. 한 번 찍을 때, 많은 양을 찍지 않는다. 인쇄가 잘못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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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할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한 분야에서 나름대로 진지하고 의미 있는 책을 펴내려고 한다. 확실하게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책을 택한다. 지금은 선택을 잘해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과 같이 의논한다.

 

간혹, 이런 책은 왜 냈을까? 싶은 책을 볼 때는 없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길이 있고 다른 출판사는 그 출판사의 길이 있다. 여러 책이 공존하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다. 이 책은 좋고, 저 책은 나쁘다는 건 없다. 모두가 각자의 고유성이 있다. 만화도 추리소설도 무협소설도 다르지 않다.

 

한길사에서는 한길책박물관, 북카페 포레스타 등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서점을 만들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만들고자 한다.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면 발표하려고 한다. 지금 우리는 책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책을 만들어도 갖다 줄 서점이 많지 않다. 어려운 인문학 책이라도 받아주는 서점이 수십 군데가 넘으면 책을 만드는 사람이 용기를 낸다. 서점에서 희망을 보고 책을 쓸 수 있다. 『세계서점기행』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우리가 이미 서점에 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이미 이런 책을 요구하는 독자가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책은 절대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와 함께 존재한다.

 

『세계서점기행』이 중국에도 출간될 예정이다.

 

계약을 마쳤고 지금 번역에 들어갔다. 책에 실린 중국 서점은 지펑서원을 비롯해 총 여섯 곳이다. 중국 서점 이야기는 우리 독자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중국은 문자의 나라이면서 책의 나라다. 중국인들은 현재 독서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높다. 24시간 문을 여는 싼롄타오펀서점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독서 지원 정책 역시 뛰어나다. 중국 책을 보면 디자인도 굉장히 뛰어나다. 한자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좋아하는 독자가 관심을 가질 책이다.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독자라면 꼭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책이 무엇인지, 서점이 무엇인지, 인문정신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점의 여러 가지 행사와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니, 서점 경영에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어떻게 보면 서점경영학이 될 수도 있다. 또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VIP 고객들에게 이보다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다. 판형이 크고 글자 크기도 크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들이 읽기도 좋다. 40, 50대 독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글자가 커서 너무 좋다고 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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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점기행 김언호 저 | 한길사
유럽, 중국,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개성 있는 독립서점을 방문하고, 그 서점들을 이끌고 있는 서점인들을 만났다. 책의 정신, 서점의 철학을 토론했다. 이 디지털 문명시대에 서점의 길, 출판의 정신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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