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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융 “읽어보면 화는 좀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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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강병융에게는 두 가지 맛이 있다. ‘병융맛’과 ‘태희아빠맛’. 전작 에세이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 『아내를 닮은 도시』를 ‘태희아빠맛’으로 썼다면, 신작 소설집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는 완벽히 ‘병융맛’으로 쓴 작품이다. 만약 이 소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만들어지기 전에 발표됐다면, 필히 작가의 이름은 볼드체로 기록됐을지 모른다.

 

장편소설 『알루미늄 오이』이후 꼬박 4년 만에 펴낸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는 MB 정권 시절에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토대로 쓴 9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소재만큼은 우리에게 익숙할지 몰라도 형식으로는 꽤나 실험적인 작품이다. 두 번째로 실린 「우라까이」는 작가가 새롭게 쓴 문장이 단 한 개도 없다. 작가는 소설에 인용할 수 있는 기사를 수만 번 검색을 통해 찾았다. ‘Ctrl C’, ‘Ctrl V’만을 이용해서 만든 병융맛 ‘복붙소설’은 이렇게 탄생했다. 엉뚱하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소설가 강병융은 현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로 있다. 교수 평가 점수가 상당히 높은 강 작가는 이렇게 위험한 소설을 내고도 무사할 수 있을까? 잠깐 한국을 찾은 강병융 소설가를 만났다.

 

강병융 셀렉 3컷 (3).jpg

 

지금까지 없었던 형식의 소설


오랜만에 귀국으로 들었습니다.

 

3년 반만이에요. 작년에 5일 정도 잠깐 들어온 적은 있어요. 세미나 때문에 왔는데 학기 중이라 개인 일정은 거의 없었죠. 온전히 저를 위해서 온 건 이번이에요. 작년에는 광화문에 갔었고 이번에는 팽목항에 다녀왔어요. 펑펑 울었어요.

 

대전에서 독자와의 만남도 하셨다고요.


『아내를 닮은 도시』의 독자들을 만났어요. 대전에 ‘도시 여행자’라는 카페 겸 서점이 있는데요. 여행책만 파는 곳이에요. 아마 서점 대표님이 저보다 훨씬 젊으실 텐데요. 여행을 주제로 한 독자와의 만남을 열고 있어요. 대전은 제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예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약속을 했던 행사였는데요. 책을 함께 만든 김민정 시인, 대학에서 가르쳤던 제자들도 와줬어요.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아요. 

 

두 해 연달아 에세이를 펴내셨는데요. 소설은 무척 오랜만이죠?


아마 제가 소설가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바로 전 소설이 2013년 작품이니까요. 오랜만에 소설을 펴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본연의 저로 돌아와 소설을 썼거든요. 걱정도 되지만 기쁜 게 먼저예요.

 

에세이로만 작가님을 접했던 독자들은 좀 충격을 받을지도 몰라요. 소설이 좀 셉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우 선생님이 계시는데요. 제가 독자와의 만남을 한다고 하니, 책을 읽어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너무 감사해서 메일을 보냈죠. 그런데, 내용이 너무 세니까 힘들 것 같다고 하셨어요. 당연히 이해했어요. 해주신다고 말씀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요. 제가 읽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모르겠어요. (웃음)

 

소설집 제목(『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이 참 익숙한 문장입니다.


원래 제목은 「우라까이」로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 단어를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바꿨죠.

 

「우라까이」는 유튜브에서 ‘우라까이 강병융’을 검색하면 들을 수 있는 소설이에요. 음성이 참 좋으신데 내용은 강렬하죠. 24쪽을 보면 “단, 목소리(혹은 내용)의 거북함으로 인해 구토 및 문학 기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운전이나 작업 중에 들으시면 사고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써 있어요. 좀 위험하긴 해요.


(웃음) 원래 이런 걸 좀 좋아해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가 그냥 하는 거예요. 어쩌면 지금은 텍스트 만으로는 창작할 수 없는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록이 참 많은데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한 말이죠? “지금은 그래도 뭐 얘기할 데라도 있으니 좋지 않냐. 좋아졌잖아. 세상이.”


이 말도 제목 후보 중 하나였어요. 정말 찾아보니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셨더라고요. 지금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니 참, 웃긴 것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복붙소설’이란 제목은 직접 지으신 거죠?


없던 말이었으니까요. 요즘은 텍스트를 복사해서 붙여 넣는 경우가 워낙 많잖아요. 비슷한 형식의 소설을 2012년에 썼는데, 60여 개 기사를 가공해서 만든 소설이에요. 참고로 한 신문기사 제목을 참고문헌처럼 달았죠. 『Y씨의 거세에 관한 잡스러운 기록지』라는 소설인데요. 삽화도 만평 스타일로 넣었어요. 다음에는 장편 복붙소설을 써볼까, 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어요.

 

소설을 쓰면서 제일 많이 검색한 단어는 무엇인가요?


아마 ‘쥐’가 아닐까요? 쥐의 습성을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건 제가 만들어낼 수가 없잖아요. 또 의외로 ‘한식’이라는 단어도 많이 찾았어요. 부인도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찾으면서 힘들었던 단어는 용산, 광우병 등이 있죠.

 

기사를 찾아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충격을 받았던 팩트가 있었다면요?


용산 참사를 검색하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웬만한 모든 기사를 다 읽었는데 보는 게 참 힘들었어요. <악스트>에 「우라까이」를 발표할 때, 다음은 ‘닭’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쓰려고 생각하니 끔찍해요. 힘든 기사를 많이 읽어야 할 테니까요. 기사를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어요.

 

「우라까이」를 읽으면서 참고한 실제 기사를 찾아봤어요. 제목으로 검색했는데 기사가 안 뜨더라고요.


안 나오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편집자와 많이 이야기했어요. 소설을 조금 수정해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원래 있었던 기사니까요. 그냥 가자고 결정했어요. 검색어로는 기사가 안 보여도, 사람들이 블로그 등에 퍼간 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어떤 연유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 지워진 게 아닐까요? 떠도는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걸 체감했죠.

 

쓰면서 쾌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뭐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썼으니까요. 약간의 보복 심리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으니,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제게 더 의미 있는 건, 지금까지 없었던 형식의 소설을 썼다는 거예요. 조원규 작가님과의 대담에서 “스크라이크가 되길 바라고 던진 공이 아니”라고 했듯이, “제가 새로운 변화구를 개발했으니 이런 구질도 한 번 맛보세요”하는 마음이 커요. 변화구가 잘 들어가면 좋겠지만 결과는 저도 모르죠. 독자를 생각하고 쓴 건 아니니까요.

 

책 뒤쪽에 실린 주원규 작가와의 대담에서 주 작가님이 “병맛의 끝판왕”이라고 책을 평가했어요. 동의하세요?


‘병맛’이라는 말, 좋아해요. ‘끝판왕’은 더 좋고요. (웃음) 소설은 독자들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벼랑 끝에서 떨어지면 안 되고요. 벼랑 끝에 서 있을 수 있다면 가장 좋죠. 그게 제대로 된 실험을 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병맛의 끝판왕”이 궁극적으로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맥락상으로는 좋아요.

 

강병융 셀렉 3컷 (1).jpg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설을 읽었으면


요즘 독자들이 우스갯소리로 “현실이 더 소설 같아서 소설을 안 읽게 된다”고들 말씀하세요. 짧은 귀국이지만 한국에 오기 싫은 마음은 없으셨나요?


(웃음) 제가 유학 기간을 다 포함해도 외국 생활을 한 지 9년이 좀 안 됐어요. 30대 이후에는 외국에 더 많이 있었는데, 한국 소식을 들으면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피곤해 하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정말 소비로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 그럴까 곰곰이 따져보니, 우리에겐 저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 홈쇼핑만 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슬로베니아도 어렵고 힘든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그들은 취미로 스트레스를 해결해요. 달리기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요. 제가 귀국해서 2주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종이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세어봤어요. 아주 꼼꼼히 보진 못했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3명, 오늘까지 총 4명이었어요. 사람들이 여유가 없다는 게 느껴져요. 공항에서도 도착해서 가장 먼저 뛰어가는 사람을 보면, 한국 사람이에요. 헬조선까진 아니지만, 너무 각박하구나, 힘들구나 생각해요.

 

백가흠 소설가의 귀뚜라미 온다』를 패러디한 소설 「귀뚜라미 보일러가 온다」에서 “결국, 세상의 모든 소설이 패러디 아닐까요?”라고 쓰셨어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존재했던 거잖아요. 포스트모던까지 안 가더라도 말이에요. 저는 소설을 쓸 때, 내용보다 다른 형식을 먼저 생각해요. 문학이 대부분 진지했기 때문에 덜 진지하고 싶고요. 궁극적으로 예술이란 새로운 것을 찾는다고 생각해요. 예전부터 패러디 소설집을 내보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이를 테면 『무진기행』을 ‘유진기행’,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코 막힌 자들의 도시’로 패러디하는 거죠. 실제 「코 막힌 자들의 도시」는 제 중편소설에도 나와요. 나중에 실제로 쓰기 위해 일부러 심어 놓은 거예요. 만약 백 명이라도 제가 쓴 작품을 다 읽는다면, ‘아 이게, 그 작품이었구나’ 생각할 수 있겠죠.

 

소설을 쓸 때, 형식과 내용 중에 ‘형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뜻이죠?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칠 때도 학생들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외부적으로 형식과 내용이 같다고 말해야겠지만, 형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새로운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설가가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백민석 작가를 좋아해요. 다시 돌아와서 너무 반갑고요. 김영하 선배 소설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아 이런 재밌는 소설이 한국에 있구나’ 생각했어요. 또 편혜영 선배 작품도 좋아해요. 제가 소설가가 되기 전,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소설가는 이제하 선생님이에요.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셨으면 더 좋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궁극적으로 어떤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 좋겠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봤으면 좋겠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읽지도 못할 것 같고요. 설마 이명박이 자신을 우상화했다고 착각하진 않겠죠? 암튼 읽었으면 좋겠어요.

 

볼 확률이 있을까요?


주소를 아니까 보낼까도 생각했어요. 뭐 읽을지 안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어보면 화는 날 것 같아요.

 

강병융 셀렉 3컷 (2).jpg

 

기대를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태희아빠맛’을 좀 물어볼게요. 전작 에세이를 보면, 참 좋은 아빠일 것 같아요. 태희아빠맛으로 쓰고 싶은 작품은 무엇인가요?


아내나 딸이 읽어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죠. 제 딸이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있는, 제 친구가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있는 작품이요. 그런 작품을 쓰려면 제가 좋은 아빠, 더 좋은 남편이 돼야 할 텐데 그게 또 쉽지는 않아요. (웃음)

 

‘병융맛’에 조금 더 추가하고 싶은 양념이 있다면요?


더 용감하게 쓰고 싶어요. 그런데 자기검열을 하게 돼요.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교수이기 때문일 거예요. 한국에서 비용을 받고 운영하는 부분도 있고요. 소설을 쓰면서 부모님을 생각하게 될 때가 있어요. 보수적인 분이시거든요. 노란 리본을 달고 있으면, 달지 말라고는 안 하시지만 “꼭 그걸 달아야겠냐?”고는 물으시죠.

 

「우라까이」에서 궁지에 몰린 쥐는 “사려깊지 못한 말”로 비판을 받아요. 어쩌면 쥐가 가장 못한 일이 사려깊은 행동, 말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한국 독자들이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기대를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기대를 안 하면 뭐든 게 다 좋아져요. 자꾸 기대하니까 실망이 큰 것 같아요. 냉정하게 말해서 저는 딸에게도 기대하지 않아요. 내일 집에 나간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 이 순간이 너무 고마운 거예요. 두 번째는 고맙다는 마음을 많이 표현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소설을 내면서 김준섭 편집자께 고맙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진짜 너무 잘 배려해주고 신경을 써주셨거든요. 또 다른 고마운 분들도 많아 인사했는데, 제 느낌에는 제 인사를 익숙하지 않은 느낌으로 받으시더라고요. 외국에 있으니까 페이스북을 통해서 한국 독자 분들을 만나는데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아요. 댓글도 정말 애정이 있어야 다는 거잖아요. ‘좋아요’조차도 그렇고요.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로 계세요.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 맞으시나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가만히 책 읽고 글 쓰는 일이 더 좋긴 하지만, 막상 수업에 들어가면 에너지를 받아요. 학생들도 다 착하고요. 학교에 있으니까 그래도 좀 천천히 늙는 것 같아요.

 

슬로베니아에서 한국 문학을 배운다는 게 생소해요. 한국 작품들을 많이 읽나요?


최근에 시 축제를 열었는데, 시인 고은 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게스트로 초청되어 오셨어요.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졌고 행사도 참 좋았어요. 슬로베니아는 인구수에 비해 시를 좋아해요. 소설은 신경숙 선생님의 책이 두 편 번역됐어요. 큰 대형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곳에서 책을 찾아볼 수 있어요.

 

교수가 되신 계기도 궁금합니다.


명지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안 쓰고 모스크바에 갔어요. 원래 영국, 러시아 중에서 고민했는데요. 제가 러시아문학을 좋아해서 원어로 러시아문학을 읽고 싶었어요. 영국의 SF소설을 가르쳐주는 대학원과 고민을 하다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냈어요. 석사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박사로 들어오라는 거예요. 그렇게 러시아 유학이 시작되었어요. '견'고생 끝에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서 보따리 장사를 하다가 우연히 류블라냐대학교에서 한국 문학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를 봤어요. 아시아학과 안에 한국학, 일본학, 중국학이 있거든요. 우리가 영어영문학을 배우듯이 그곳에서도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거예요.

 

다음 작품은 쓰고 계신가요?


당연히 쓰고 있어요. 후배가 편집하는 남성들을 위한 인문학 잡지 <일요일>에 연재 중인 소설인데요. 더 탄탄하게 경장편으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어요. 손가락 끝에 눈이 생긴 야구 선수 이야기예요. 또 에세이도 써야 해요. ‘슬로베니아에 사는 아저씨’의 시점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서둘러 써야 해요.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강병융 저 | 한겨레출판
난다의 걷기 시리즈 4권 『아내를 닮은 도시』(난다. 2015)에서 열심히 류블랴나를 걸었던 작가 강병융이 신작 소설집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를 들고 돌아왔다. 이 소설집은 허구도, 거짓말도 아니다. 누구보다 진짜고,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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