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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수 “마르크스, 한 번 접하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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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칼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이다. 중국은 마르크스 동상을 만들고, 독일에서는 액면 0유로 기념 지폐를 판매할 동안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 임승수 저자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을 썼다. 2008년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시작으로 마르크스의 철학을 경쾌하게 녹인 실력이 세 번째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자본주의의 위기와 실패의 목소리가 전세계를 뒤덮으면서 다시금 마르크스주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청년 시절 공산주의를 홍보하려고 썼던 정치 팸플릿 ‘공산당 선언’의 몇몇 구절은 유명하지만, 사상을 압축해 짧은 글에 녹인 만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아직도 마르크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법이고 꺼름칙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쩐지 어려워서 손쉽게 도전하지 못한다면, 기립, 아니 구매하시오. 이것은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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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경제, 철학, 정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에 이어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이 나왔어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3부작 마르크스 이론 입문서예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낼 때까지만 해도 시리즈로 낼 거라는 생각은 없었어요. 워낙 『자본론』이 유명하지만 어렵다 보니까 대중해설서를 쓰면 의미도 있고 판매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죠. 제 예상과 출판사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반응이 오더라고요. ‘원숭이도 이해하는~’이라는 표제가 주는 충격도 있고요. 그래서 출판사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리즈로 가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저도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뿐만 아니라 철학도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2010년에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을 쓰고 이 정도면 구색이 갖춰졌다고 생각했었어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은 마르크스의 어떤 면을 다루고자 했나요?


2018년이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었잖아요. 굉장한 마케팅 포인트 아닙니까. (웃음) 앞의 두 책이 두꺼운 분량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압축해서 다이제스트로 썼다면, 공산당 선언은 원문 자체가 얇거든요. 하지만 공산당 선언도 쉽지 않은 텍스트라고 느꼈어요. 20대 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40대 때 다시 공산당 선언을 읽으니까 엄청 좋은 글이었더라고요. 지금 제가 읽으면서 느꼈던 지적인 희열을 20대 독자들, 대학 초년생, 고등학생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게 콘셉트였어요. 공산당 선언은 마르크스의 현실 정치였으니, 경제와 철학, 정치, 어떻게 보면 운동의 삼위일체가 모인 거죠.


지금 세대에게는 공산당 선언이 생소한 텍스트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2013년부터 경희대학교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강의에서 다루는 게 마르크스 사상이에요.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듣겠나 싶은데 처음 30명 정원으로 시작했던 강의가 지금은 120명이에요. 70% 정도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요. 왜 이런 걸 학교에서 안 가르쳤는지 모르겠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게 설득력 있다고 말해요. 물론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을 접한 것 자체는 좋았다고 하거든요? 그런 걸 보면서 마르크스의 사상이 시의성이 결여된 게 아니라 접촉면이 없다고 느꼈어요. 접할 일이 없어서 편견이 있다가도 일단 접하면 달라지는 거죠. 기존 동유럽 사회주의가 망했다고 해서 모든 마르크스의 사상이 한꺼번에 버려지게 됐는데, 목욕물 버리다가 애까지 버리는 과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당한 두께로 책이 나왔어요. 책을 쓰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서너 달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책을 쓰는 건 빨리 쓰는 편이에요. 미문을 쓰려고 노력하거나 문학적으로 공을 들여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목표와 구상이 잡히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회전율이 좋은 저자죠.


공대생이었다는 설명이 늘 저자 소개에 붙어 있어요. 처음부터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한 학자가 아니었다는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마르크스주의 책을 쓰는 목표가 명확해요. 저도 대학생 때 마르크스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아 이렇게 인생이 뒤집어졌는데, 많은 사람이 이걸 읽으면 더욱 세상이 좋아지겠구나 싶은 거죠. 쉽게 마르크스를 만나는 기존의 해설서도 있었지만, 제가 대학생 때 고생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으니 떠먹여 주는 수준의 해설서를 쓰고 싶었어요. 제 정체성은 작가이면서 저술활동가예요. 책을 통해 운동하는 게 제 목적이에요. 사람들이 마르크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서 의식이 바뀌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진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목적 자체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학자들처럼 논문을 쓰는 건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요. 대중들이 학문에 접근하는 소통 경로가 거의 없으니 제가 그 사이에서 역할을 하자는 거죠.


떠먹여 주는 수준이라고 하셨는데, 쉽게 쓰는 게 더 어렵잖아요.


어렵게 쓰려고 해도 어렵게 안 나오더라고요. 도식화하고 요약하는 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마르크스의 원문 자체가 화려하고 문학적인데, 제 사고체계 자체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단순한 생각을 해요. 그런 부분을 최적화해서 장점을 활용하는 기획을 잡다 보니 그게 잘 부각되는 거죠.


왼쪽에 공산당 선언의 원문을, 오른쪽은 해설을 실었어요.


원문만 쭉 나오고 맨 뒤에 해설이 나오는 것도, 일부만 떼서 뒤에 해설이 나오는 것도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왼쪽을 원문으로 흘리고 오른쪽을 해설로 흘렸어요. 왼쪽을 읽다 모르는 걸 오른쪽에서 볼 수 있도록 편집을 잡으면 의도하는 바를 제일 잘 구현하는 꼴이라고 생각을 해서 출판사에 먼저 제안했었어요. 출판사도 동의해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이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까요?


아직은 계획이 없어요. 경제, 철학, 정치 했으면 기초 교재로 다룰 수 있는 건 다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르죠, 210주년 되면 또 마케팅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을 지도요.

 

 

현실 정치의 벽


지금 적용 가능한 이야기가 있어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싸우는 문제에 대해 공산당 선언은 어떻게 보는가, 같은 이야기들이요.


원문에서 ‘공산주의자들은 (…) 운동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140쪽)라고 써 있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몰라요. 현재적 의미로 이걸 다루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문제가 떠오르죠. 갈수록 이 문제가 첨예해지니까요. 독자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고, 현재적 의미를 통해야 공산당 선언의 원문을 잘 설명할 거라 생각했어요.


공산당 선언이 쓰일 당시에도 이런 공격이 있었겠죠?


공산당 선언 자체가 공산주의자 동맹을 홍보하는 내용이어서 굉장히 현실 참여적이에요. 당시 독일의 참된 사회주의나 차티스트 운동의 입장을 비판하기도 하고요. 그 밖에도 공산주의는 문란하다든가, 가족을 버리고 애들을 뺏어간다는 내용이 담긴 걸 보면 당시에도 공산주의를 둘러싼 논쟁적인 부분들이 많았을 거예요.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190쪽)는 말은 다시금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라는 슬로건으로 재조명되고 있어요.


원문은 공산주의자들이 조국을 없앤다는 비난에 대처하는 수사적인 측면이 강해요. 국가의 계급적 성격에 관해 이야기하는 거죠. 국가가 계급 간의 착취와 억압을 강제하고 그것을 유지하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권력을 잡아나가는 긴 국면에서 국가는 사멸할 거라는 게 긴 호흡으로는 맞지만, 또 현실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 계급 자체는 여전히 국가적이라고 나와 있기도 했어요. 국가라는 단위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권력을 잡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 과도적인 특성도 놓치지 않는 거죠. 그래서 공산당이 어떤 차원에서는 국내 정치활동도 하지만 국경을 넘어 국제 회합도 하잖아요. 이 두 가지가 동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죠.


민주노동당 활동을 한 전적이 있어요. 군소 정당이 눈에 안 보이는 상황에서 실제 현실 정치를 하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대중정당에서는 선거 시기에 다른 모든 활동이 모두 멈추게 돼요. 여기서 많은 장벽을 느꼈어요. 선거 활동이 명함 나눠주고 공보물 만들어서 뿌리는 일인데,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문득 보니 자유한국당도, 다른 정당의 활동과도 크게 차이가 없는 거예요. 선거 일정에 당 활동이 맞춰지다 보니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사람의 의식이 바뀌어야 결국 행동도 바뀌고 실천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전 80년대 운동권들이 동아리 등에서 학습한 힘으로 세상을 바꿔온 거잖아요. 최근에는 그런 학습 분위기라든지 세계관과 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분위기가 많이 없어요. 그런 분위기를 복원해야지 운동도 좀더 튼튼하고 힘있고 뿌리를 깊이 박아서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역사가 발전된 가능성이나 맥락 없이 몰역사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우려한다고 쓰신 적이 있어요.


재벌의 탄생과 성장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하고 있어요. 제가 놀랐던 건 재벌이 탄생하는 과정, 즉 일본이 소유하던 기업이나 토지가 이승만 정부와 미군정 시절에 민간 매각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더러운 일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깜짝 놀라요. 재벌이 애당초부터 정경유착에 의해 탄생했다는 걸 모르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성공해왔기 때문에 지금 사람들도 편법과 탈법 같은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성공하면 된다는 잘못된 습성이 남아 있잖아요.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의 현재 모습만이 아니라 왜 그것이 지금과 같은 문제를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역사성을 함께 고려해야지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도 모든 것은 변화 발전한다는 거잖아요. 변화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봐야지만 어떤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처럼 사회의 문제도 문제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봐야지만 해결책도 잘 내올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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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워라밸’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외에도 여러 저작이 있어요. ‘어떻게 글을 쓰는가’도 관심사 중 하나인가요?


글쓰기를 선망하거나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없어요.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저자가 있어도 저는 ‘너 글 잘 쓰냐? 나는 미분방정식 잘 푼다’ 이런 생각인 거죠. 오히려 글쓰기에 욕심이 없는 게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제 목적은 지식을 좀 더 쉽게 전달하는 거예요. 목표를 달성하면 미문이 아니어도 되는 거죠. 항상 과외나 학원 없이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어서 뭔가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요.

 

저술 활동의 장점이 있다면요.


제가 외모는 20대지만 40대 중반이잖아요. 이런 이야기 꼭 써주셔야 해요. (웃음) 93년에 대학교 들어가서 학력고사 끝물이었는데, 제 뒤에 이런 활동 하는 친구들이 거의 안 보여요. 돈이 되는 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강력히 권할 순 없지만 먹고 살 수는 있어요. 블루 오션이라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은근 생계가 해결 돼요. 큰 욕심 없다면 적절하게 생계를 해결하면서 얼마나 좋습니까.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혁명을 계속 이어나가야죠.


강연도 자주 다니시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강의하나요?


‘자기소개서 쓰기’도 가르쳐요. 저 자기소개서 강연 잘해요. (웃음) 돈 되는 건 다 하고, 그래서 생계를 유지해요. 마르크스가 사실 제 생계를 그렇게 잘 해결해주지는 못하거든요. 이 활동을 계속 생명력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요. 글쓰기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수익의 다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나중에 와인으로 자격증도 따보려고요. 돈이 없으니 와인을 많이는 못 마셔요.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할 텐데. 유명한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도 40대 때 와인 처음마시고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가 되었대요. 제가 안 되면 제 애들을 평론가로 키워서 공짜 와인을 받아서 마시겠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에서 인생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인간은 동물이에요. 동물로서 가지게 되는 욕망이 있잖아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부정하는 활동은 오래가기 어려운 것 같아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미루기만 하고 의무감으로만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황이 오거나,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저는 많이 못 벌지만 한도 내에서는 술을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고, 여행을 가고 싶으면 카드 할부를 돌려서 가고 싶어요. 저는 운동권 책 쓰는 도구가 아니에요. 저도 저의 삶이 있고, 그 삶을 영위하면서 활동을 하고 그게 잘 어우러져야지만 오래 할 수 있는데 모든 걸 도덕주의와 헌신성으로 접근하면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가능한 선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할지 생각해요. 어떤 의미에서는 운동의 ‘워라밸’이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피아노와 와인을 즐기시는 거죠?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안 어울리는 것들이에요. 와인을 마시고 피아노를 치는 마르크스주의자라니요.


솔직히 와인은 마신지 얼마 안 됐어요. 2015년에 마트에서 한 병 사서 마셨는데 문화충격을 받은 거예요. 영혼이 뒤흔들릴 정도로 맛있었어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었을 때의 충격과 비슷했어요. (웃음) 이건 취미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봐야 해요. 저는 와인 마실 때 밖에서 왁자지껄하게 마시지 않아요. 아내랑 단둘이 와인을 두 시간 전부터 열어 놓고 길게 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요. 사랑하니까요. 음악도 그 정도 수준의 의미가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하나만 제 인생을 뒤흔든 게 아니잖아요. 음악이 흔들었고, 마르크스가 흔들었고, 이번에는 와인이 제 삶을 흔든 거죠. 삶을 즐기자는 의미보다는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온 것 같아요.


‘나의 DNA는 작가보다는 영업맨’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작가에게 주는 홍보 팁이 있다면요.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자기가 정말 팔아야겠다는 절실한 고민이 생기면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게든 알아내게 되어 있어요. 많은 저자가 자기 일은 책을 쓰는 것에서 끝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책이 안 나가서 손해인 건 자기 자신이에요. 책에 담은 내용을 한 사람이라도 더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낸 거잖아요? 그게 인세가 되어서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그 전에 모든 작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쓰는 거예요. 매일 임승수를 검색하는 이유가 제가 관심종자여서가 아니라 누가 내 책을 읽고 무슨 이야기를 썼을까 너무 궁금해서 검색하는 거거든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팔아야 해요. 저자분들이 책 쓰는 걸 고상하게 생각하고 무게를 잡는데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멸치, 옷, 물건 팔아서 돈 벌고 저는 글 팔아서 돈 버는 거예요. 뭐 대단한 거겠어요. 허례허식을 벗어버리시고 열심히 파세요.


마지막으로 책을 홍보해 주세요.


온 국민의 필독서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세 살짜리에게 사주셔도 됩니다. 10년 후에 읽을 수 있어요. 10년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더 오릅니다. 지금 사두시고 10년 후에 읽히시면 됩니다. (웃음)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임승수 저/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원저/정재윤 역 | 시대의창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인류 역사와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과 그 너머에 대한 지식과 통찰이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상상하는 데에 여전히 많은 영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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