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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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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늘 사람 생각을 해요”

  최은영 소설가는 자신을 ‘소포모어 징크스’라 불러 달라고 했다.  『쇼코의 미소』  이후 2년, 단편과 중편 소설을 모두 합해 11편을 쓰면서도 자신이 없었다. 두 번째 소설집을 생각하면 무서워서 눈을 꽉 감았다. 내면에서는 두려워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써야 한다는 마음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웠다. 그 가운데 펴낸 『내게 무해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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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베스트셀러 쓰는 법? 독자를 만들어라”

  글쓰기 책을 두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나도 글이 쓰고 싶어졌다”다. 한 독자는 “잘 팔리는 글쓰기 책은 희망보다 절망의 도구”라고  『강원국의 글쓰기』를 평했는데, 이것 또한 큰 상찬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책 덕분에 주 5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책만 읽고 있으려니 손이 간질간질했다. 일로 하는 글쓰기 외의 글이 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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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코호텔, 한국 대중에게 자기소개서를 펼치다

많은 일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10년째 쉬지 않고 활동 중인 4인조 밴드 키노코호텔의 내한이 바로 그것. 1960~70년대 GS 신과 쇼와 시대의 감성을 그릇으로 삼아 그 안에 자신들만의 방법론과 철학을 담아낸 음악성을 기반으로, 독특한 비주얼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결합되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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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람 “감정으로 설득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는 1998년 결성된 힙합 그룹이다. Soul Train의 멤버로 활동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해졌다. 조PD, DJ Uzi, Ra. D, 태완, MC 메타 등의 뮤지션과 함께했던 시기였다. 당시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에서 속사포 랩을 구사하던 손전도사는, 손아람 작가가 래퍼로 활동했을 때 쓴 예명이었다.『진실이 말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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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내 취향을 소중히 여길 사람은 나 자신”

  『모든 요일의 기록』 과 『모든 요일의 여행』  이후, 김민철 작가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 속에서 ‘취향’은 늘 자격지심을 불러일으킨다. 다들 훌륭하고 특이하고 멋진 와중에 자기 자신은 초라해 보이는 ‘취향’이라는 마법의 단어. 하지만 김민철 작가가 사전에서 찾은 단어의 의미는 달랐다.취향[취ː향][명사]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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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 “경쟁하지 않을 자유를 아이들에게 선물로”

 이 나라의 아이들은 정답을 맞히는 훈련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지 않는다. 정답으로 가는 길을 탐구하고 그 과정을 말로 설명하도록 훈련된다. 수학 문제를 푸는 순간에도 논리를 찾아내고 정확한 어휘로 표현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정해진 단답형의 인생이 아니기에 그들의 길목은 미어터지지 않는다. 순간의 실수로 인생이 미끄러지는 법도 없다. 그들이 가는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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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겸 “제 역할은 영원하지 않은 일부분"

 어떤 사물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역사의 한 장면을 재연한다. 신촌에 자리한 이한열 기념관 2층에는 6월 항쟁 당시 그가 입었던 옷과 신발 한 짝이 전시되어 있다. 짝을 잃어버리고 덩그러니 남은 신발 한 짝을 김겸 작가가 복원했다. 복원한 신발은 기념관 유리 벽 뒤에서 가만히 사람들을 맞이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한 짝만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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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연애는 살면서 겪는 사건일 뿐, 목표가 아니에요”

  취미는 자화자찬. 도대체 작가의 프로필 마지막 소개 글이다.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그는 “너무 자화자찬이 되는 것 같은데요(웃음)”라며 유쾌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결코 자화자찬이 아닌 것도 있었지만 설령 자화자찬이라 하더라도 그 말들을 듣는 게 즐겁기만 했다. 거기에는 반짝이는 ‘긍정성’이 있었으니까. 찌질한 연애를 하던 과거의 나를 애정으로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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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원 “문 앞에서 제일 무섭죠, 열어 보면 별 거 아닌데”

 시원한 파란색으로 채워진 표지가 단번에 눈길을 붙든다. 그림책  『수영장 가는 날』이다. 물을 등지고 선 아이는 노란 수영 모자에 파란 수경을 얹고, 깜찍한 딸기 무늬 깜찍한 수영복을 입은 모습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아이의 표정이 뾰로통하다. 쌜쭉 입을 내밀고 어깨 너머로 수영장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는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걸까.  매주 토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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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뇌과학자 정재승의 새로고침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정재승 박사의 신작 『열두 발자국』을 읽다 보면 인간이란 어쩌면 복잡계 행성에서 떨어진 가장 흥미로운 객체 같다. 정재승은 책 제목을 궁리하며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을 올렸다. 인간이라는 미지의 숲을 탐험한 과학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고 싶었다. 지금까지 20가지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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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우 “기꺼이 속아주는 사람을 사랑해요”

  연애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로 수많은 독자를 잠 못 들게 했던 이도우 작가가 돌아왔다. 롱 스테디셀러가 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펴낸 지 14년만, 두 번째 소설  『잠옷을 입으렴』 출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오랜 기다림에 끝에 출간된 신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독립서점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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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보(Nervo), 쌍둥이 자매의 디제잉을 선보이다

  호주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널보(Nervo)는 EDM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스타로 통한다. 2005년에 작곡가로 먼저 커리어를 개시한 쌍둥이 자매는 케샤,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이비드 게타, 카일리 미노그, 마일리 사이러스 등에 곡을 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선 보아, 애프터 스쿨의 노래를 쓰기도 했다. 출중한 송라이팅을 갖춘 이들은 2010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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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경, 전창록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아닌 일하는 방식”

            왼쪽-배보경 오른쪽-전창록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4차 산업혁명을 “가지고 놀던 레고 조각 100개가 순식간에 1억 개로 늘어난 상황”에 비유한다. 100개의 레고 조각도 제대로 가지고 놀지 못했던 지난날은 지우고, 이제는 레고를 가지고 노는 방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 늘어난 레고 조각은 상상했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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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원 “질병보다 사람 자체를 봐야 한다”

 여기, 캄캄한 밤에도 빛을 밝히는 병원이 있다. 하루가 저물 때쯤 문을 열고 자정을 넘겨 문을 닫는 ‘반딧불 의원’이다. 찾아오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바쁜 일과 중에 병원 갈 시간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직장생활에서 얻은 만성피로와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치매를 염려하고 배뇨 장애로 곤란을 겪는 어르신도 있다. 그들은 ‘반딧불 의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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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에세이 쓴 이유? 해방감을 느끼고 싶었다”

  8년 전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영화감독 이경미는 매일 다이어리를 썼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때의 솔직함은 더욱 가감 없었다. 꾸준히 그의 글을 탐독하던 한 출판 마케터가 있었다. 하루는 그가 다니는 출판사에서 마케터들도 기획 아이템을 내라고 했다. “이때다” 싶어 마케터는 이경미 감독에게 기획안을 보낸다. “당신의 책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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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특집] 박영 “전혀 모르는 사람과 연애하듯 썼다”

 실력을 인정 받은 무용가 ‘제인’은 그러나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몸으로 느낀다. 오로지 무용가로서의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제인, 그에게는 남편 ‘진’도, 딸 ‘레나’도, 딸의 곁에서 엄마의 자리를 완벽하게 지켜온 하우스헬퍼 ‘크리스티나’도 무용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텐’이라는, 무용가로서의 경력을 한 발짝 더 내딛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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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수 “마르크스, 한 번 접하면 달라집니다”

  2018년은 칼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이다. 중국은 마르크스 동상을 만들고, 독일에서는 액면 0유로 기념 지폐를 판매할 동안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 임승수 저자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을 썼다. 2008년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시작으로 마르크스의 철학을 경쾌하게 녹인 실력이 세 번째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서브프라임 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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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토지』는 수많은 길로 이끄는 책”

  <삼국지>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 맺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연의가 재밌긴 한데, 그저 남자들끼리 싸우고 죽이는 이야기를 읽어야 친구 만들 수 있다니, 그것도 무려 세 번이나! 우정 쌓기가 이리도 힘들단 말인가. 하나의 작품만 꼽는데 굳이 중국 고전을 택해야 하는 이유도 없을 듯하다. 필자는 차라리 『토지』 세 번 읽은 사람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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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우리가 앞으로 싸워야 할 악의 실체”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어디까지나 극의 재미를 위해 꾸며진 이야기라고. 소설의 제1부, 그중에서도 맨 첫 번째 장을 읽은 순간부터 내내 이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바람은 가차 없이 빗나갔다. 공지영 작가는 5년여의 취재 끝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신작  『해리』를 펴냈다. 소설의 주인공 ‘한이나’는 암 투병 중인 엄마와 함께 지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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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동네서점,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동네서점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이현주 저자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떨치기 힘들었다. 20년 동안 출판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지금 같은 시대에-독서 인구는 점차 줄고 그마저도 대부분 인터넷서점을 이용하는 시대에-작은 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전작 『읽는 삶, 만드는 삶』을 함께 출간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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