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약 5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시원스쿨 기초영어법』과 초보를 위한 『나의 영어 사춘기』, 그리고 일상생활이나 여행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담은 실전편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까지.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는 영어 초보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반복과 몰입이라는 학습법을 제시해왔다. 말을 ‘하는’ 것이 영어의 목표라고 말하는 이시원 대표는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숫자만 바꿔가면서 덧셈을 연습하고, 덧셈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했던 것처럼 반사적으로 말이 나올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소리 내 말해보는 것. 이 방식은 어쩌면 훈련에 가까운데 이에 대해 이시원 대표는 영어란 “하나의 스킬 세트(skill set)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늘 수밖에 없다”는 그의 확신은 수많은 영어 초보들의 입이 트이는 것을 곁에서 목격한 경험 때문이다. 이시원 대표는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늘지 않는다면 “딱 한 달 동안만” 몰입해보라고 말하며 그 몰입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영어로 곧바로 말할 수 있는지
책의 키워드랄까요. ‘익숙해지기’를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영어는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대부분 성인들은 말하기 위해서 배우죠. 말하기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고요. 하나의 기술을 내가 갖는 거예요.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익히는 것, 김치 담그는 법을 아는 것, 목공 기술 방법 등과 같은 거죠. 이런 기술을 배울 때, 반사적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숙련도가 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에요. 숙련되지 않으면 말이 안 나오잖아요. 그 언어에 내가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지에 따라서 긴장의 정도가 달라지는 거고요. 숙련이 될수록 고민을 덜하고 말이 나가게 돼요. 이런 이유로 영어를 반사적으로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책에 ‘입에서 술술 나오는지 확인하기’ 부분이 있잖아요.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에도 ‘1초 만에 해석하기’ ‘1초 만에 영작하기’ 같은 부분을 두었고요. 그런 이유인 거죠.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목표가 아니니까요. 내가 이 말을 영어로 곧바로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게 영어 능력 테스트에서는 더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영어를 ‘공부’로 접한 사람들은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로 접근하죠. 영작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는지 안 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로 접근을 하는데요. 그렇게 접근하면 안 돼요. 말로 되느냐 안 되느냐로 접근해야 합니다.
마치 피아노 치는 능력처럼 말이죠.
그렇죠. 피아노를 배우는 이유는 반주를 하기 위해서지 피아노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잖아요. 영어를 배우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소리를 내서 말하라고 하는 건가요?
네, 소리 내서 말하라는 이유도 똑같아요. 예를 들어 요가를 배우고, 테니스를 배우는데 눈으로만 배워서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과 내가 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르잖아요. 운동도 우리의 허리와 다리, 팔이 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죠. 물론 어떤 행동을 할 때 분석이 없는 건 없어요. 날아오는 공의 각도를 분석해서 보고 치죠. 하지만 반사적으로 하는 것이 운동이에요. 말 또한 마찬가지고요. 상대가 나한테 던지는 신호를 보고 반응하는 거고, 이것은 손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 하는 것도 아닌 입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으로 소리 내서 말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는 거예요.
보다 훈련 차원의 학습법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영어를 가르친 것은 대학교 때예요. 캐나다로 이민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했어요. 그 과외의 목표는 영어 시험을 잘 보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게 해주는 것이었죠. 학교에 가야하고, 그곳에서 살기가 불편하니까요. 과외의 목표는 그곳에서 생활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요. 그때 제가 가르쳤던 분들께 공통적으로 들은 말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 말이 안 나온다는 얘기였어요. 거기서 고민이 시작돼 여기까지 오게 됐죠.
영어 공부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생각해야 하는 거였네요.
수영에 대해 10년을 공부한 사람과 전혀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함께 수영장에 갔다고 해봐요. 누가 수영을 더 잘할까요? 똑같죠.(웃음) 수영을 직접 해봐야 하는 거잖아요. 영어를 말하려고 하면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해요. 중요한 것은 반복인데요. 우리가 덧셈을 곧바로 할 수 있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숫자만 바꿔가면서 덧셈을 꾸준히 계속해서 했기 때문이에요. 덧셈이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했죠. 덧셈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야 뺄셈으로 넘어가고요. 그런 방식이 영어에 그대로 적용이 되는 거예요. ‘나는 영어를 말해요’, ‘영어를 좋아해요’, ‘영어를 원해요’, ‘영어를 알아요’, ‘영어를 이해해요’와 같은 말하기를 단어를 계속 바꿔가면서 연습하는 거죠. 핵심은 영어의 구조를 자기화시키는 것에 있어요.
충분히 시간을 들이자
그래서 “100강을 듣는 것보다 10강을 10번 듣는 게 낫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요?
정말 그래요. 아는 게 100개인데 익숙한 게 1개인 사람과 아는 게 10개인데 익숙한 게 10개인 사람이 대화를 하면 누가 더 얘기를 잘할까요? 익숙한 게 10개인 사람은 아는 게 별로 없어도 익숙한 것 10개를 다 사용할 수 있잖아요. 강의를 들으면서도 익숙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건 반복해야만 가능해지는 거예요.
구체적으로는 단어나 문법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동사 위주의 공부라는 특징이 있는데요.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점도 재미있더라고요.
우리가 단어 위주로 공부했던 이유가 있어요. 아기들이 말 배울 때 단어 카드를 놓고 ‘바나나’, ‘호랑이’, ‘원숭이’ 같은 것을 배우잖아요. 이게 모국어 습득 방식이에요. 이때 동사를 가르치진 않죠. ‘놓고 와’, ‘두고 가’를 가르치진 않잖아요. 왜냐하면 그건 아기가 자동으로 아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모국어를 공부하는 책 안에는 온통 단어만 있는 거예요.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배울 때도 영어 언어권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그들의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배우면 어떨까요? 동사부분이 너무 취약해져요. 그러니까 간단한 말도 하려고 보면 단어가 생각이 안 나고요. ‘종이를 찢어봐’라든가 ‘책을 펴봐’라고 할 때 ‘펼치다가 뭐지?’ 이렇게 되는 거예요. ‘밑줄 그어봐’, ‘종이를 접어봐’라는 말에 멈칫하게 되고요. 저는 많은 분들이 명사는 대강 알면서도 동사를 너무 모르니까 동사 위주로 가자고 얘기해요.
완전 초보에서 익숙해지는 단계까지 단계별로 숙련되어야 하는 기술이 있을 텐데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초보 단계를 공부한다는 것은 영어의 구조를 배운다는 것을 의미해요. 왕초보를 끝낸다는 건 현재형, 과거형, 미래형을 헷갈리지 않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것을 하는 데 있어 단어가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때는 단어를 공부해야죠. 현재형, 과거형, 미래형, 의문형, 부정형 등을 완벽하게 다 할 수 있는데 ‘벗겨봐’라는 단어를 모르면 말을 못하잖아요. 전에 출간한 『나의 영어 사춘기』가 영어의 구조를 익히게 하는 책이라면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은 부족한 단어를 채워주는 책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은 표현 사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워크북도 같이 출간했어요. 역시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텐데요. 왕초보라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죠. 익숙해지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100번 해야 하고, 어떤 사람은 10번만 해도 되기도 할 거예요. 그래서 ‘암기고래 앱’을 만들었어요. 이 어플을 처음 만들었을 때 세상에 단어를 못 외우는 사람은 없다, 주어진 단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못 외우는 것이다, 라는 가정이 있었거든요. 피아노 한 곡을 치기 위해서 만약 2시간을 연습해야 한다고 해봐요. 그걸 15분만 연습하고는 안 된다고 돌아서면 안 되겠죠. 하지만 계속 치면 배울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단어를 외우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단어가 안 외워지고, 깜빡 잊어버리는 게 아니고요. 한 단어에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않은 거예요. 한 단어에 10분 투자해야 하는 사람이 3분만 투자하고 돌아서서는 단어가 안 외워진다고 하는 셈이죠. 이 어플은 한 단어, 문장을 정한 후 몇 분 동안 반복해서 들을지 설정하게 되어 있어요. 자신의 수준에 맞게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요. 그러면 언젠가는 익숙해져요.
동기부여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하면 는다는 감각도 동력이 되잖아요.
영어는 진짜 단계별로 해야 해요. 단계별로 하지 않으면 진짜 공부를 많이 하고도 아무 결과가 없을 수도 있어요. 앞 단계를 확실하게 끝내고 다음 단계로 가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동안 공부한 것이 아무 소용없을 수 있죠. 몇 년을 공부해도 말이에요. 몇 년을 공부했는데 그때와 지금 영어 수준이 비슷한 분들 많을 거예요. 그 이유는 하나를 제대로 끝낸 것이 없어서 그래요. 영어를 단계별로 잘 나눠서 공부하고, 완벽하게 공부한 단계의 팽창을 경험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하지 않은 거죠. 후루룩 보니까 내가 쓸 수 있는 게 여전히 없는 거예요. 알고 있는 단어는 만 개여도 반사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30개면 소용이 없죠.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늘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된 거겠군요.
그건 전혀 의미 없는 질문이에요. 영어는 늘 수밖에 없어요.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만 주는 영어 공부를 해서 그래요.(웃음) 영어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주는 공부를 하면 어떻게 해요. 영어 공부를 하는 게 목표는 아니잖아요. 목표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어 영역이 팽창되는 거거든요. 그것을 키우고 있느냐 아니냐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해요. 영어를 공부하는데 영어가 안 된다는 것은 그 질문이 안 되고 있는 거예요. 말이 안 되죠.
몰입해서 공부하기를
측정의 문제기도 한 것 같아요. 시험을 목표로 한다면 결과가 숫자로 확인이 되잖아요. 그런데 말하기는 내가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면도 있으니까요.
맞아요, 평가의 문제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런 책들을 보면 명확히 평가가 되는 거예요. ‘나는 걔가 그녀를 도우면 좋겠어’ 이런 표현을 영어로 해보면 되니까요. ‘나는 그녀가 샐러드를 주문했으면 좋겠어’ 같은 표현을 말로 해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해보고 되는지 안 되는지 보면 내가 초보구나, 알 수 있겠죠.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 목표는 회화를 가능하게 하는 데 있지 않았어요. 대표님은 학교 교육 역시 회화를 목표로 두면 누구나 말하기가 가능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학교의 목표가 한 번도 영어를 못하는 학생이 영어를 할 수 있게 만들겠다, 였던 적이 없죠. 만약 중학교 1학년 영어 교육의 목표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던 학생이었지만 학년이 끝날 때쯤이면 영어를 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학생으로 만들어야지, 를 목표로 삼았다면 달랐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냥 주어진 교과서를 가르친 거예요. 접근이 다른데 효과가 나올 수가 없죠. 수영 선생님의 목표가 수영을 못하던 학생이 수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수영 책을 떼도록 하는 게 목표인 것은 다르잖아요. 영어 커리큘럼을 짤 때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을 대화가 되도록 만드는 걸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가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시원스쿨 회원이 150만이에요. 대단한 숫자인데요. 우리는 왜 이렇게 영어를 공부하지만 실패할까요? 대표님은 모두가 영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모두가 영어를 해야 하는 건 아니죠. 그렇다면 모두가 덧셈을 해야 할까요? 계산기가 있는데요?(웃음) 약간 그런 거예요. 모두가 운전을 할 필요는 없죠. 또는 모두가 자전거를 탈 필요는 없어요. 모두가 영어를 해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닌데요. 하면 편해지는 부분이 있는 거죠. 이 편해지는 부분을 위해서 우리가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10년을 공부했는데 덧셈, 뺄셈을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하면서 10년을 공부해놓고 기본적인 대화가 안 된다는 건 말이 된다고 할 수 없잖아요. 그건 아주 비효율적인 공부를 했다는 것뿐이지 이 자체가 너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가 쉬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과거 <채널예스> 인터뷰에서 “영어 공부 평생하려고 하지 마라”라고 하셨거든요. 그 이유도 설명해주세요.
가끔 “선생님 어떻게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요?”라고 물어요. 못해요. 어떻게 꾸준히 해요? 10명 중 1명이 꾸준히 할까 말까예요. 대부분은 작심삼일이죠. 내가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기대하는 건 그저 희망사항이에요.(웃음) 동기가 생겼을 때 진짜 바짝 해야죠. 사람은 내가 한 것에 대한 결과를 볼 때 열심히 하거든요. 그런데 영어 공부를 몰입해서 하게 되면 결과가 더 빨리 나오겠죠. 그 결과 때문에 또 하게 되고요. 저는 그래서 몰입해서 공부하기를 권해요.
영어 교재를 선택할 때 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그 책은 내려놓으라는 얘기도 하셨잖아요.
자기 수준을 알아야 하거든요. 내가 하는 영역부터 못하는 영역을 하나씩 늘려가는 거예요. 예문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은 앞 단계의 뭔가를 지나치고 넘어왔다는 의미고요. 곱셈과 나눗셈이 이해 안 되는 사람이 방정식을 공부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방정식을 아무리 고민해봤자 안 되잖아요. 절망만 있을 뿐이죠. 또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을 알아듣는 척만 하는 거고요. 곱셈, 나눗셈을 먼저 끝내야 해요. 자기 자신을 속이면 안 돼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단계별로 완벽하게 공부를 해야 해요. 영어는 정말 그래요.
대표님도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셨던 건 아니라고요?
아니었어요. 영어를 잘하지 못한 채로 캐나다에 가게 된 건데요. 단계를 뛰어넘는 것은 젊은 나이에 영어권 나라에 푹 들어가서 살면 가능해요. 하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 중 그게 가능한 분이 거의 없잖아요. 또 이 방식이 효율적이기도 해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그만큼 영어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공부하시는 분들께도 시원스쿨을 끝내면 원어민 수업을 가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덧셈, 뺄셈 공부하는 어린이에게 대학교 교수님이 오셔서 가르칠 필요는 없거든요.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들여서 할 수 있는 것은 여기서 끝내놓고 그 다음 심화해서 공부하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시원스쿨의 역할은 고급 영어가 아니라 최소한의 비용과 최저의 시간으로 기본적인 것들을 끝내도록 해주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딱 한 달 동안만
지금까지 얘기한 방식의 영어 학습법을 이제는 많은 곳에서 함께 하고 있잖아요. 어떠세요?
이제는 저희를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죠. 처음 저희가 할 때는 저희뿐이었어요. 재미있어요. 진짜 작게 시작을 했는데 점점 이것이 메이저 교육 방식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이제 경쟁자들이 많아진 셈이니까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곳에는 없는 차별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핵심은 이거예요. 영어가 안 되는 사람을 되게 만든 적이 있는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라는 건데요. 그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그걸 경험하지 않고 따라 하는 것은 차이가 있거든요. 제 강의를 보시면 아실 텐데요. 항상 제 앞에 사람들이 있어요. 이유가 있는데요. 그분들의 변화를 동시에 확인하면서 강의를 하기 때문이에요. 제 다음 멘트는 미리 준비되어 있는 게 아니고요. 이분들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확인한 뒤에 안 되면 다른 단어를 넣어서 다시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거예요. 세 번, 다섯 번 시켜보고 안 되면 열 번 시켜보는 거죠.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을 앞에 모시고 이분들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확인하는 거니까요. 거기에서 차이가 있다고 봐요.
처음 성인 대상의 특강을 맡아서 하던 시절에도 강의록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학습자의 반응을 확인했던 거죠.
저는 영어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정확하게 알긴 어려워요. 이건 당연히 알겠지 생각하고 넘어가기도 쉽고요. 그래서 반응을 보고 강의를 했죠. 그래서 지금도 그분들이 꼭 필요한 거고요. 왜냐하면 제가 만드는 것은 제가 강의 잘하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잖아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영어 하는 사람이 되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변화를 제가 확인하면서 강의를 해야 하는 거예요.
장년층, 노년층 분들도 많이 수강을 하신다고요.
원래 영어는 50-60대가 배우는 게 아니었죠. 제가 시원스쿨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분들이 영어를 배운다는 생각도 안 했을 때였는데요. 그분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저희도 규모가 커졌어요. 어른들도 할 수 있는 영어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반복횟수가 다를 뿐이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하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하시는 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TV 출연도 하시고, 책도 꾸준히 내고 계시잖아요. 그 중 특별히 집중하고 싶은 영역이 있으세요?
따로는 없어요. 지금 하는 대로 하고 싶어요. 진짜 영어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잘 구축했으면 좋겠죠. 시원스쿨 모델도 오래됐잖아요. 동영상 강의라는 게 벌써 10년이 더 된 얘기니까요. 다음 단계가 있어야겠죠.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다짐한 초심자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일단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을 먼저 사지 마시고요.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을 먼저 사세요. 그리고 그 책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세요. 그 다음에 이 책을 보세요. 그러면 좀 다르게 보일 거예요. 이 책을 처음부터 사시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 책은 앞 단계를 끝냈다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거거든요.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이 쉬워졌다면 그 다음에 이 책을 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요. 저를 한 번만 믿고 딱 한 달 동안 모든 쉬는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시원스쿨 강의를 외우듯이 들어보세요. 한 달 후 변화가 얼마나 되는지 보세요. 그러면 그 변화에 놀라서 꾸준히 공부하실 수 있게 될 거예요. 한 달만 이렇게 하면 영어가 안 늘 수 없어요. 장담해요.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 이시원 저 | 시원스쿨닷컴
일상생활과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100개의 상황, 그 상황에 맞는 실전영어들만 엄선했다. 왕초보도 할 수 있는 실전 영어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말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