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천 “방목 교육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
큰딸 이소연(왼쪽), 작은딸 이소은과 함께 2017년 3월, SBS <영재발굴단> ‘아빠의 비밀’ 편이 방송됐다. 주인공은 가수 이소은 씨의 아빠 이규천. ‘잊어버려('Forget about it)' 한마디로 당시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이규천 씨에게 많은 출판사가 연락을 해왔다. 담당 작가는 이규천 씨에게 출판사들로부터...
View Article이수민 “테러,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
2008년,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 기업의 몰락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8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이목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 뉴스가 되고, 긍정적인 신호가 쌓여가면서 파주 일대의 땅값도...
View Article[커버 스토리] 황정은,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소설
황정은의 소설이 세상에 나오기 전, 가장 먼저 그의 원고를 읽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자’. 그는 황정은이 가장 신뢰하는 친구이자 독자다. 황정은이 ‘디디’를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을 때, 소설이 좀체 풀리지 않는다고 힘들어 할 때, 그는 언제나 말했다. “그런데 너 이거 써야 하잖아. 너 이거 써야지 다음 소설 쓸 수 있잖아.” 이 말을 찬찬히...
View Article만화가 김은성 “엄마가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하셨어요”
기억력 좋고, 입담 좋은 어머니가 이야기를 한다. 딸은 그 이야기를 그리고, 다시 질문한다. 대학원 졸업 후, 어머니를 담은 영상 작업을 하던 김은성 작가는 어머니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삶, 그 중에서도 엄마의 삶을” 그리겠다고 다짐한 후 2006년부터 시작된 작업은 2014년 『내 어머니 이야기』 4권을 완간하며 마침표를...
View Article법의학자 유성호 “대비하지 못한 죽음이 너무 많아”
<그것이 알고 싶다>, <어쩌다 어른> 등 TV 프로그램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이야기하고, 법의학 관련자문을 하고 있는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의 월요일은 부검으로 시작된다. ‘매주’ 시체를 보러 가는 그는 지난 20년 간 1,500여 건의 부검을 담당하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을 꼼꼼히 살펴왔다. 시체가 말하고 있는 것을...
View Article김소연 "남은 방황은 쓰면서 해보려고요"
1993년 ‘현대시사상’을 통해 등단한 27년 차 시인 김소연. 그는 ‘시를 쓰며 살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 소개에 사족을 단다면 ‘시와 산문을 쓰며 살고 있다’가 될 것이다. 이제까지 낸 산문집 『마음 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이 사전의 형식을 빌려 언어와 감정을 임시적으로나마 규정해보려는 시도였다면, 『나를 뺀 세상의...
View Article윤용인 “중년 남성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나이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특히 50대의 나이는 여러모로 조금 더 특별할 것이다. 노년이라고 하기엔 아직 너무 젊고, 삶의 어떤 부분에서는 손을 내려놓아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품을 떠나 독립하고, 누군가는 청춘을 바친 자리에서 물러나야할 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도 이 즈음. 백세의 절반을...
View Article슈퍼오가니즘의 ‘초개체’ 사상을 밝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출신의 런던 밴드. 다국적 밴드 슈퍼올가니즘은 인터넷 시대의, 인터넷 세대에 의한, 인터넷 세대를 위한 팀으로 2018년 한 해 내내 화제를 모았다. 키치한 인터넷 미학과 자유로운 메시지, 발랄한 음악 색채를 자랑하는 이들은 일상이 된 글로벌과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온라인의 힘을 나른하고도 힘차게 노래한다. 1월 27일...
View Article유지원 “무슨 폰트가 제일 좋냐고요?”
월인천강, 이 네 글자는 내게 인쇄술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로 읽힌다. 달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 생각을 강물이라는 종이에 찍고 스크린에 실어 여러 사람에게 전한다. 이것이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이고, 글을 더 정련해서 전하고자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또 타이포그래피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사람들이 책과 신문과 잡지를 만들고...
View Article최혜진 “질문이 계속 나오는 북유럽 그림”
휘게, 라곰, 팬츠드렁크. 어디에선가 한 번쯤 들어본 이 단어들에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문화와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있다. 그렇다면 빌헬름 하메르스회이, 크리스티안 크로그, 아나 안셰르는 어떨까?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에는 낯선 화가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모를 화가들이지만, 그림을 보는...
View Article박병성 “뮤지컬은 느끼는 거죠”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뮤지컬 탐독』 의 박병성 저자는 월간 <더뮤지컬>에서 18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그 중 12년은 편집장으로 일했다. 보아온 작품도 알고 있는 이야기도 많았다. 단숨에 책을 써내려갔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지만 『뮤지컬 탐독』을 완성하기까지 3년여가 걸렸다. 더 보고 더 알아가며...
View Article원예나 “영어회화는 공부가 아니라 운동이에요”
“야! 나두 영어 할 수 있어”라는 당찬 광고문구로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70만 명 이상의 수강생을 보유한 영어회화 강의 야나두의 인기 비결은, ‘하루 10분의 짧은 강의’와 ‘영어 왕초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다. 학창시절 내내 영어를 배웠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이들의 말문을 트여준 이 강의를 개발한 장본인은 야나두의...
View Article조한성 “민주주의를 향한 모든 투쟁 앞에 3.1운동이 있다”
1919년 3월 1일.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일제의 심각한 조선인 차별과 수탈에 부글부글 끓던 사람들이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침 제1차 세계대전의 뒤처리를 위해 열린 파리강화회의에서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윌슨이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하자 조선인들은 여기서 희망을 본 것이다. 학생들, 노동자들, 어린이와 교사들… 무명의 사람들이...
View Article편해문 “아이에게 진짜 위험한 것은 '부모의 불안'”
아동문학가 편해문은 ‘놀이터 디자이너’로 불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서울 사당동 산동네에서 위험천만하게 놀며 한 시절을 보낸 그는 20년 가까이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오고,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를 외치며, 플레이워커, 놀이ㆍ터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는 편해문의 놀이ㆍ놀이터 3부작의 마지막 책. 위험이 어떻게 아이를...
View Article[커버 스토리] 김하나, 오은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는 일”
매주 수요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자리한 예스24 중고서점 홍대점에는 빨간색 ‘On air’ 조명이 켜진다. 7.2㎡(2.1평)남짓한 작은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 2017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1년 반을 꾸준히 달려오고 있다. 팟캐스트 초보 진행자였던 작가 김하나와 시인 오은. 이제는 <책읽아웃> 네...
View Article스가쓰케 마사노부 “인간, 무서울 정도로 안 변했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11명의 전문가와 만났다. 서점의 미래라 불리는 도쿄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1년 동안 이어진 대담이었다. 미디어, 디자인, 건축, 사상, 경제, 문학, 생명, 인류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일본의 프론티어가 초대됐다. 대담을 이끈 이는 『물욕 없는 세계』의...
View Article나태주 “시 써서 덜 실수하고 살았어요”
“난 저렇게 책 읽는 할아버지 보면 참 좋아. 얼마나 예뻐요?” 서점 한 모퉁이에 앉아 책 읽는 노인을 본 나태주 시인이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주로 어떤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좋아하는 건 전부 찍지”라며 웃어 보였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나태주 시인의 시는 주로 이렇게 탄생한다. 순간순간 마음을 철렁 움직이는 것들을...
View Article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한량 “살이 맞닿는, 만나는 순간들이 있어요”
한량 작가는 2014년부터 독립출판으로 자신의 책을 꾸준히 펴낸 작가이지만 그 이전에 “더 많은 곳을 보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기를 주저 않는 정체성 확고한 여행자였다. 세상을 만나기 위해 부러 바깥을 여행하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있는 곳에 공간을 만들고 여행자를 불러 모았다. 그러자 세계의 여행자들이 한량 작가의 ‘자기만의...
View Article이시원 “몇 년을 공부했는데 영어가 안 는다면”
지금까지 약 5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시원스쿨 기초영어법』과 초보를 위한 『나의 영어 사춘기』, 그리고 일상생활이나 여행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담은 실전편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까지.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는 영어 초보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반복과 몰입이라는 학습법을 제시해왔다. 말을 ‘하는’ 것이 영어의 목표라고 말하는 이시원...
View Article김예원 변호사 “장애인이 처한 환경은 내가 처하고 싶지 않은 환경”
상담을 마치고 먹먹해지는 가슴을 한참 부여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두 청년에게 따듯하게 손 내밀면서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고 “그러니 얼른 이 시설에서 나와서 좋은 사람들, 좋은 공동체에서 자립 생활을 시작해 보자”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이 사회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15쪽) 만인이 만인에게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게 우리네 삶이고,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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