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에세이는 더 이상 안 쓸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던 김형경 작가. 지난해 봄에 출간된 『천 개의 공감』을 끝으로 그의 에세이집을 보지 못할까, 아쉬운 마음이 있던 차에 『남자를 위하여』출간 소식을 들었다. 독자들은 아직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와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못했나 보다. 작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월간중앙>에서 1년간 ‘김형경의 중년남자 탐구’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과 새 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부제는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다. 제목은 ‘남자를 위하여’인데, “도대체 어떤 독자를 타깃으로 한 책이냐”고 작가에게 물었다. “여자들이 읽겠죠. 남자들은 이런 책 절대 안 읽어요.”
『사람풍경』 『만 가지 행동』『좋은 이별』 『천 개의 공감』에 이은 다섯 번째 심리 에세이집 『남자를 위하여』. 김형경은 남자들의 심리에 대한 책을 쓰기까지 꽤나 주저했다. 남자들은 심리의 시옷 자도 듣기 싫어한다는 것이 첫 번째 편견. 두 번째는 이상화된 자기 이미지 속에 숨겨둔 찌질한 이야기를 들춰내면 남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결국 분노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김형경 작가의 손에 펜을 쥐게 만든 건 그의 조카들이다. “이미 성격과 생존법이 굳어버린 기성세대야 불편을 참으면서 조금 더 살면 그만이지만, 이제 막 성인으로서 생을 살아가는 젊은 남자들은 자기를 이해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김형경의 조카 덕분에 우리는 『남자를 위하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남자를 위하여』에는 다양한 남자들의 얼굴이 있다. 가족보다는 취미활동에 올인하는 남자, 여자친구 없이는 한 달도 못 버티는 언제나 연애 중인 남자, 여자의 웃음에 약한 남자 등. 남자의 서툰 감정 표현과 경쟁심, 책임감, 방어기제, 중년 위기를 엿보다 보면 남자들에게 괜스레 미안해지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한다. 김형경은 신화와 소설에서 만난 남자, 심리학 책에서 만난 상담 사례, 일상 생활에서 만난 남자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홍대 인문카페창비에서 김형경 작가를 만났다. 처음 본 사이임이 분명한데 자꾸만 고민을 털어 놓게 되는 건, 비단 필자뿐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토록 편안해 보일 수 있을까. 스트레스가 없냐고 물으니, “이렇게 말하면 교만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이제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정신분석을 받은 일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김형경 작가. 무작정 질투심이 일었다. 분노하지 않는 마음, 관대해지는 마음이 배우고 싶었다. 우선 남자의 이상한(?) 심리부터 파악해보기로 했다. 남자와 평생 말을 섞기 싫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어두는 것이 현명하다.너희들이 남몰래 느끼는 그 불편한 감정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야.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잘 알고 이해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야. 자기를 잘 알기만 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하는 문제만 남는 셈이지.
여자들이여, 남자를 이해하는 코드를 갖자
인터뷰를 하러 오면서 긴장됐어요. 제 마음을 속속 들여다 보실 까봐. 『남자를 위하여』를 펴내고 남자들이 작가님을 피하면 어쩌지?란 생각도 들었어요.
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 남자 심리를 여자 작가가 쓴다는 것도 그렇고. 제가 혹시 매장 당할 까봐(웃음). 심리 에세이를 맨날 그만 쓴다고 하는데, ‘이번까지만’ 이라면서 쓰게 돼요. ‘나는 소설가니까 그만 써야지’ 싶다가도, 글이라는 게 어쩌면 운명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후속작으로는 늘 소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에세이를 쓰고 있어요. 이제는 내가 어디까지는 써야 할 이유가 있었나 보다, 그런 생각이에요. 처음에 『사람풍경』을 썼을 때, 지인들이 이러더라고요. ‘이제 김 작가는 상대 마음을 꿰뚫고 있어서 면전에서 이야기를 잘 못 꺼내겠다고,’ 그런데 그렇게 말해놓고들 다 만나요(웃음). 제가 늘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도 아니고요. 현실에서는 구멍이 많은 사람이에요.
매장 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책을 쓰신 이유는 독자들의 요구 때문이겠죠?
심리 에세이를 낼 때마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사람들이 원하는구나’ 싶었어요. 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의문들이잖아요. 나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풀었는데 후배들은 아직 품고 있으니까. 내가 한 번 답만 해주면 되는 거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보니 독서모임을 하시던데요. 멤버가 모두 여자인가요?
이건 그냥 사적으로 혼자 조용히 하는 모임인데요. 독서모임을 해달라는 사람들의 요구에 그냥 거절하지 않고 꾸린 거예요. 모두 여성이고 20대, 30대, 40대 골고루 있어요. 저보다 연장자인 분도 있고요. 인생 전체가 의문 덩어리인 채로 만나는 거예요. 자기 마음과 자기 삶을 통째로 해결하는 과정을 밟고 있어요. 모임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막상 독서모임에 들어가서 자기를 보기 시작하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도망치는 경우도 많아요. 나를 들여다본다는 게,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에요.
여중,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온 사람들은 남자와 관계 맺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어요. 작가님도 여중, 여고를 나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대학에 처음 들어와 남자를 봤는데, 너무 이상한 동족인 거예요. 이해가 안 가는 거죠. 이 남자는 왜 이래? 저 남자는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의문투성이였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니까 서서히 이해가 돼요. 남자가 이렇구나, 이해가 되면서 남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겠다는 게 어느 정도 결론이 났어요.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계속 남녀의 불화가 있어요. 제 눈에는 여자가 남자에 대해 너무 모르고 큰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게 보여요. 남자의 본성을 모르니까 계속 기대하고 실망하는 거예요. 남자도 자기 자신이 무엇을 진짜 좋아하는지를 몰라요. 여자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남자는 애초부터 사회적으로 안정된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별로 변화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더 노력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여자가 변하는 모습에 불편을 느껴요. 너무하다 싶은 거예요. 남자도 달라져야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건데 말이에요. 우선 여자들이 남자들을 좀 잘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쩜 그렇게 엉뚱하게 남자들이 갖고 있지 않을 걸 원하는지.
왜 이렇게 남자답지 못하냐고 그러고, 여성스러우면 너무 섬세해서 피곤하다고 그러고요.
여자들이 남자들을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남자는 처음부터 본질적으로 마초 같은 존재가 아니에요. 단지 여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여자가 원하니까 힘 있는 척을 하는 거예요. 원래 초식남 같은 존재도 아니에요. 남자의 내면에는 DNA 속에 공격성과 경쟁심이 있어요. 남자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낯선 남자가 들어오면 긴장해요. 그 사람이 나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도 공포심을 느껴요. 원래부터 서로를 경쟁자로 보는 본성이 있는 거예요. 남자들을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옛날처럼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자의 요구에 늘 맞춰주기도 어렵고. 정말 진퇴양난에 처해버린 거죠. 여자들이 책을 읽고, 남자들을 이해하는 코드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마다의 생존법을 찾아야겠죠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이었던 게 하나 있었어요. 작가님이 “생애 통틀어 자기 내면을 토로하면서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요.
원래 문인들이 더 말 안 해요(웃음).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는 사람, 남자는 별로 없어요. 심리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도 대부분 여자고요. 책에도 나오지만, 마지막에 ‘문학이 사람 한 명 살렸다’고 말한 신인작가 한 명이 있었죠.
남자들은 그럼 누구 앞에서 가장 솔직해지나요?
자기를 왕자님처럼 대해주고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어주는 여자. 누군지 예상이 가죠? 옛날에는 본처 말고 첩이 있었잖아요. 그렇게 권위적인 남자들도 그녀들 앞에서는 어리광을 부리고 불평 불만을 다 쏟아내고 그랬죠. 그런 여자 상대가 없는 남자들은 운동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고, 친구들끼리 떠들썩하게 놀고 그러죠.
그렇다면 남자 심리를 공부하면서 작가님이 가장 놀랐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남자와 여자가 사랑할 때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는가. 여자와 남자의 비율이 9:1. 여자가 더 많이 사랑한다는 걸 30대 초반 때 알고서 깜짝 놀랐어요. 진짜 놀랐어요. 그 때부터 주변을 살펴보면서 ‘왜 그러지?’ ‘정말 그런가?’ 살폈는데, 알겠더라고요. 여자들이 아홉을 줄 때, 남자들은 하나밖에 안 준다는 사실을.
남자들이 불쌍하다고 하셨잖아요. 여자들처럼 수다를 떨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조금 편해질까요?
그건 남자들이 스스로 자기를 표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는 한 도와줄 수가 없어요. 여자들의 이상형이 대화가 통하는 남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남자는 없어요. 있다고 착각하고 결혼했는데, 실망하고, 실망해서 헤어지고 그러는 거죠.
남자 후배들로부터 간혹 상담 요청을 받으실 것 같아요.
그런 거 받지 않아요. 자꾸만 나를 그런 용도로 쓰려고 하는데, 저는 상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여성성, 남성성이 모두 있잖아요. 상대적으로 하나의 특성이 조금 더 많이 발현되는 거고요. 저는 어릴 때, 여성성을 너무 강조하는 여자들을 보면 짜증이 났어요. 왜 이렇게 유약한 척 하지? 꼭 그래야 하나? 그런데 나이를 들고 보니, 나도 남자에게 남성성을 원하고 있더라고요. 남자 입장에서는 여성성이 많은 여자를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고요. 작가님은 어떠셨어요?
저는 원래 여성성만큼 남성성도 많이 발현되는 사람이에요. 혼자 여행을 하는 것도 남성성이 발현되는 요소이고요. 뭔가 자립적이고 일을 할 때도 기획하는 걸 좋아하는 의존적인 면이 많지 않은 여성인 거죠.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게 기대하는 건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죠. 특히 30대 여성에게는 순하고 상냥하길 바라잖아요. 전 그런 걸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남자 선배들 앞에서 지금 저처럼 말했으면, 얼마나 버릇 없다고 여겼겠어요. 마흔이 넘으니까, 이제 내 목소리를 내도 괜찮아요. 마흔이 넘은 여성에게는 그런 걸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나의 본성이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저마다 각자의 생존법을 택해야죠. 몸에 안 맞더라도 열심히 하던가, 아니면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몸에 안 맞는 행동을 할 수 없어서 조용히 있던가. 저는 조용히 구석에 있었던 거고요.
유아기 생존법에서 이제는 벗어나야죠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정신분석을 받은 것이라고 수 차례 말씀하셨는데요. 개인의 삶에서 가장 많이 변한 건 무언가요.
삶에 대한, 기본 기둥을 잡았다는 거예요. 그 전까지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유아기 생존법으로 살았는데, 정신분석을 받고 나서야 비로서 그 생존법을 버릴 수 있었어요. 성인이 됐는데 아직도 유아기 생존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회에 나가서 부장님 말씀을 잘 들어야만 하고,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고 해요. 그런 무의식이 있어요.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보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거예요. 어른답지 않은 삶의 방식이죠. 저는 정신분석을 받고 나서, 비로서 내가 원하는 글을,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됐어요. 다른 사람의 욕구가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진정한 자립을 하신 거네요. 그런데 작가님은 타인의 기대에 맞춰진 삶을 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여성에 비해 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없진 않았어요.
정신분석을 받지 않았다면 작가 김형경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아마 계속 작가로 살지 못했을 거예요. 건강하게 살지도 못했을 거고요. 치료적 요소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는.
어른이 된다는 건 무얼까요. 책임감을 갖는 것? 타인의 영향 없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삶을 사는 것? 자책하지 않는 것? 작가님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 금방 스스로를 용서하세요?
자기를 용서하는 건, 정신분석을 받은 직후부터 바로 했어요. 자기성찰과 자기비난은 달라요. 성찰은 꾸준히 하면 좋지만 자기를 책망하는 행동은 좋지 않아요. 저는 정신분석을 받고 나서 자기비난을 바로 중단했어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거든요. 자기를 비난하고 책망하고. 정신분석에 페어런츠 테이프(Parents tape)라는 용어가 있어요. 어렸을 때 부모한테 야단을 많이 맞아서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서 부모 목소리가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는 거죠. ‘그것도 못하니?’ ‘왜 거기서 그렇게 했니?’라고. 가만히 살펴보면 자신을 책망하는 목소리가 어릴 때 부모한테 들은 목소리인 거예요.
타인에게 기대를 갖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기성찰, 내면을 돌보는 일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맞아요. 자기를 돌보지 않은 사람은 마흔을 기점으로 더 심하게 아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중년의 고비거든요. 중년을 무사히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심하게 겪는 사람이 있죠. 융은 사람들이 내면에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잠재력, 충실히 사용하지 못한 열정이 남아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것도 좋겠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면요.
요즘에는 마음 돌보기에 대한 이런 저런 수업들이 많잖아요.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도 효과가 있어요. 책만 읽어서 잘 안 되면,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좋아요. 무용치료로 효과를 본 친구도 있고요. 꿈 분석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고. 독서모임 친구들을 보면 고혜경, 고미숙, 강신주, 법륜스님 강의를 다 들어요. 자기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 다니는 거예요.
『남자를 위하여』는 어떤 독자들이 보면 좋을까요?
남자랑 관계 맺는 걸 힘들어하는 여자들이 읽으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남자에 대한 환상, 기대가 많은 여자들이 읽고 환상을 버렸으면 좋겠어요. 그게 행복해지는 길이거든요. 남자들도 읽으면 좋겠지만, 남자들은 이런 책 안 읽어요. 여자가 사서 읽어보라고 주면, 여자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읽는 척은 하겠지만 안 읽을 거예요(웃음)
작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배반하는 격으로 남자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그러면 좋겠죠. 근데 안 읽을 거예요.
남녀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이 하나 있다면 각자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숙한 생존법, 성격의 왜곡된 측면을 알아차려 각자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면의 불편이 해소되고 관계가 개선된다. 자기 마음이나 행동은 볼 줄 모르면서 상대방을 원망하던 태도가 바로 문제의 핵심이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남자를 위하여』 p.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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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를 위하여김형경 저 | 창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포착해온 소설가이자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만 가지 행동』 등으로 유명한 국내 최고의 심리 에세이스트인 김형경 작가가 이번엔 남자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남자들은 왜 첫사랑을 잊지 못할까? 남자들은 왜 중요한 순간에 여자를 버리고 도망칠까? 남자들은 왜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까?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날카롭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주변의 사례와 진솔한 경험담을 나누며, 남자를 알아가려는 노력이 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인 동시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