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작가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짜증이 많을까?’, ‘왜 나는 나 스스로를 채찍질할까?’, ‘왜 나는 항상 이상한 사람들과 엮일까?’ 문제의 원인이 ‘엄마’에게 있다는 사실은, 작가 자신이 엄마가 된 후에 알게 됐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내가 평생 엄마를 돌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그러다 우연히 나르시시스트 부모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되면서, 자신과 엄마의 관계가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 모녀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에 대한 애정이 과도한 ‘자기애성 인격장애(NPD,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를 가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이타심이 부족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 썸머 작가도 나르시시스트 엄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것”을 꼽는다. 이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한다. 아이는 엄마의 요구에 부응하려 노력한다. 그래야만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이가 따라와 줬을 때는 애정을 주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냉담하게 대하거나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썸머 작가는 나르시시스트 학대에 관해 공부하면서 “점차 내 인생의 진실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사이다힐링’을 통해 자신이 공부한 이론과 경험을 나누기 시작했고, 2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썸머의 사이다힐링’을 통해서 나르시시스트 학대 생존자들을 위한 온라인 서포트 그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객관적인 이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랍니다”라고 말하는 썸머 작가를 서면으로 만났다.
엄마를 돌봐줄수록 제 내면은 점점 망가져갔어요
가정학대 생존자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신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서른이 넘은 시점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조금씩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의 여유 없이 정말 치열하게 순간순간을 살아왔습니다. 스스로 참 재미없는 사람, 피곤한 사람이라고 느끼면서요.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치열했던 제 지난 시간들이 무의미한 시행착오와 쓸모없는 감정 소모로 가득하다는 걸요.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열심히 노력했던 거죠.
저 자신이 한심하고 어리석고 바보 같다고 느껴지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주 소수의 사람이라도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역기능 가정에서는 ‘집에서 있었던 일은 절대 밖에서 말하면 안 된다’, ‘다른 집도 다 이렇게 사는데 아닌 척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주입을 받아서 더더욱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타인과 공유하지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객관화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해외 유튜브 채널을 보며 저 또한 많은 공부를 했는데요. 라이프 코치, 작가,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들 혹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임상 경험을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실제로 어떻게 극복했는지까지 보여주는 모습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어로 된 자료나 경험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영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미흡하지만 직접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전에도 ‘우리 엄마는 왜 그러는 걸까?’, ‘나에게는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등의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어디에서도 속 시원한 답변을 찾지 못하셨나요?
지금까지 신뢰할 수 있는 분들에게 저의 고민을 털어놓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저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려 애썼지만 누구도 저희 엄마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해주지 못했어요. 동네방네 저에 대한 자랑을 하며 어깨를 으쓱거리던 엄마가 집에 돌아와 대문이 닫히면 언제나 다른 집 자식들과 저를 비교하거나 모욕감을 퍼부었죠. 그런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대개는 일시적이었습니다. 한 상담사분은 제게 엄마를 더 이상 분석하려 들지 말라고, 그저 한 시대를 살았던 여성으로서 이해하라고 이야기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묻어둘 수 없었습니다.
나르시시스트 부모와 학대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미국 생활을 하며 자주 다니던 한 커뮤니티에서 희생양(scapegoat, 역기능 가정 내에서 죄책감, 비난, 책임을 짊어지는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개념을 접했습니다. 그 이후 몇 주 동안, ‘역기능 가정’의 구조부터 자녀를 희생양으로 삼는 ‘나르시시스트 부모’라는 개념까지 쉬지 않고 파고들었습니다. 혼란/죄책감/낮은 자기 확신/병적인 외로움/완벽함 추구 등 제가 가졌던 내면의 문제를 빚어내는 원인이 하나씩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길러진 사람이었던 거죠. 내면이 불안정한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저 자신을 억누르고 어려서부터 남을 돌봐왔던 겁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엄마를 돌봐줄수록 제 내면은 점점 더 망가져갔던 거죠.
그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놀랍게도 엄마에 대해 느끼는 분노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십 년 동안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짜증이 많을까?’, ‘왜 나는 나 스스로를 채찍질할까?’, ‘왜 나는 항상 이상한 사람들과 엮일까?’ 등 스스로에게 품었던 많은 의문이 풀려 속이 후련했습니다. 원인을 알고 나니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 패턴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분을 담아 유튜브 채널 이름도 <사이다힐링> 이라고 지었고요.
자녀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나르시시스트 엄마’
나르시시스트 엄마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이런 유형의 공통적인 심리와 행동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자녀들이 객관적으로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엄마들은 본인의 희생과 헌신을 누누이 강조하기 때문에 자녀들은 나르시시스트 엄마가 피해자라고 믿는 경우가 많거든요. 엄마가 피해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빠는 당연히 가해자의 위치에 서게 되거나 가정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주로 ‘피해자 코스프레’와 ‘죄책감 씌우기’를 사용해 자녀들을 조종하고 통제합니다.
다른 특징도 있을까요?
또 하나의 특징은 나르시시스트 엄마와 딸 사이에 ‘허니문 기간’과 ‘학대 기간’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관계가 좋을 때는 너무 좋지만, 엄마가 원하는 것이 생기면 재빨리 학대가 시작되며 딸이 그 요구를 들어주어야만 다시 허니문 기간으로 돌아갑니다. 딸이 무엇을 잘하거나 잘못해서 학대를 받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엄마의 기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죠. 엄마에게 무언가 요구 사항이 생기면 학대 기간으로 돌입했다가, 딸이 그 요구를 만족해주었을 때 허니문 기간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관계와 차이가 있습니다. 딸은 어떻게든 관계를 허니문 기간으로 되돌리고 싶기 때문에 결국 엄마의 요구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님의 경우, 나르시시스트 엄마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세요?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부분은 ‘완벽주의’ 같아요. 완벽한 모습으로 살았다는 건 절대 아니고요, 그보다는 완벽하지 않은 저 자신을 무척이나 혐오하고 모질게 채찍질하며 살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결혼을 해서도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려면 부부가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내로서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고, 경제적 능력도 가지고, 외모도 출중하고 등등 말이지요. 안타깝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언제나 제가 꿈꾸던 이상에 가까워지지 못했습니다. 계속되는 실패는 우울감을 낳았습니다.
그동안 유튜브, 카페 등을 통해서 만난 다른 생존자들의 경험도 유사했나요?
제가 어떤 사례를 들어 개념을 설명했을 때 구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저희 엄마가 하는 말과 똑같아서 소름 돋아요”입니다. 심지어 제가 해외 자료를 번역해서 카페에 올려놓으면 그 문장 그대로 부모에게 들었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다들 어디 나르시시스트 학교가 있어 자녀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워오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정도랍니다. 물론, 가족 구성원이나 경제적 상황이 다르니 각자의 경험에는 세부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된 후 ‘잘못된 죄책감’에서 해방 됐어요
딸이기 때문에 받는 피해도 있을까요?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된다든지, 연애와 결혼에서 잘못된 상대를 선택하게 된다든지, 양육 과정에서 나의 아이가 나르시시스트 양육자(할머니)의 학대를 대물림 받게 된다든지...
아무래도 여성들이 공감능력과 동정심 등이 더 강하다 보니 가정 내에서 엄마를 돌보는 역할(Caretaker)을 주로 맡게 됩니다. 이 역할을 맡은 자녀는 자신의 욕구, 필요, 감정은 억누르고, 대신 엄마의 욕구, 필요, 감정을 돌봐주고 채워주고 보살펴줍니다. 이렇게 맺어진 관계의 패턴은 이후 인간관계나 이성관계에서도 반복됩니다. 내가 돌봐주고 보살펴줘야 할 사람을 선택하고, 받는 것보다는 주는 쪽이 더 편하고, 언제나 희생하고 참고 인내하는 위치에 서지요. 안타깝지만 많은 경우, 나를 학대하는 남성을 만나 결혼하기도 합니다. 딸은 관계에 있어 놀라울 정도로 인내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상대를 돌봐주지만 대부분 그런 딸의 노력에 고마워하거나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르시시스트이고 나는 그로 인한 학대의 피해자다’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심리적 저항이 있을 것 같은데, 작가님도 그러셨나요?
저도 20대 중반까지는 그랬던 것 같아요. ‘가난하니까’, ‘남녀차별을 받고 자랐으니까’, ‘남편이 무신경하니까’ 등 엄마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정당한 이유를 붙여줬어요.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했어요. 엄마의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마음이 너무 커서 말 그대로 제 인생을 바쳐 최선을 다했어요. 엄마의 요구를 학대로 받아들이고 저를 피해자라고 쉽게 인정하기는 어려웠죠. 아마 그때까지도 어떤 ‘기대’나 ‘미련’ 같은 것들이 남아 있었던 듯해요. 탑 안에 갇혀 고민하던 라푼젤처럼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괴로웠던 것 같아요.
그 단계를 넘어서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작가님이 엄마가 된 경험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나요?
아이를 낳고 나서 엄마가 지금까지 제게 했던 메시지들을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예를 들어, “네가 신생아 때 잠을 안 자서 너를 재우느라 허리가 다 망가졌다” “동생이 태어나니까 너는 갑자기 오줌을 싸대고 동생을 괴롭히더라” 등 어린 시절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고 자라서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거든요. 엄마를 힘들게 했다는 사실이 늘 죄송했지요. 하지만 제가 막상 아이를 키우면서, 또 또래 아기 엄마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건 원래 아기들은 다 그렇다는 거예요. 안 그런 아이가 간혹 있기는 하겠지만 아주 드물지요. 저는 그저 아주 평범한 아기, 유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가정학대를 경험한 경우, 아이를 키우며 아이 나이 때의 과거 기억이 떠올라 힘들어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제 경우에는 오히려 엄마가 심어준 죄책감이나 잘못된 가치 등을 구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원래 신생아는 낮밤이 바뀌어 있구나!’, ‘원래 동생이 생기면 아이는 퇴행을 하는구나!’ 이런 깨달음은 저를 잘못된 죄책감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너무나도 홀가분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랍니다
이 책은 섣부른 이해와 용서를 권하지 않아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게 바로 제가 했던 실수이기 때문일 거예요. 이해와 용서는 맨 마지막 단계이지만 우리는 일단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중간 단계를 다 건너뛰어 버리기 때문에 용서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다시 쓴 뿌리가 올라오게 되는데, 이때 온전히 용서하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게 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 우리를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학대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지난 상처와 아픔, 트라우마는 전문 심리상담사와 함께 치유해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선택하세요. 용서를 하면 좋지만,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각자의 선택은 모두 옳습니다.
자신이 나르시시스트 엄마로부터 학대 받아온 피해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면, 이후에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더 이상 우리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간혹, 학대 사실을 깨닫고 계속 분노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깨달음이나 분노에서 훨씬 더 많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르시시스트 학대에 대해 공부하고, 내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상처, 아픔, 트라우마를 꺼내 치유해야 합니다.
이전보다 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나르시시스트 부모로부터 자란 자녀에게는 이렇다 할 유년 시절의 기억이 없습니다. 한창 자신과 세상을 마음껏 탐험해야 할 시기에 모든 신경을 부모의 감정을 캐치하고, 필요나 욕구를 알아채는 데 사용했으니까요. 이제 내가 가진 에너지를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돌보고 사랑해주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천천히 알아 가면 좋겠어요.
유튜브와 카페를 통해 나르시시스트 학대 생존자들과 만나고 계신데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소통, 공감, 연대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세상에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습니다. 주변에서 나르시시스트 학대를 받은 사람들을 찾아봐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못할 거야’, ‘나는 정말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어’라고 지레짐작해서 스스로 고립되기 쉽거든요. 온라인 커뮤니티 덕분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피해자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었지요. 개인의 경험뿐 아니라 심리상담이나 관련 도서 등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책에 실린 힐링 과제를 카페 게시판에 제출하기도 하고, 온라인 서포트 그룹으로서 시도해볼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많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우리가 어떤 실수를 해서, 우리에게 어떤 부족함이나 문제가 있어서 겪은 일들이 아닙니다. 잘못된 죄책감이나 과도한 책임감을 내려놓고 이제부터 자신을 돌보고 채워주는 회복의 여정을 시작해보아요. 분명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고, 회복과 치유 과정을 마쳤을 때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거라고 자신해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될 우리의 삶은 우리의 책임이니까요.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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