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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작가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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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왜 마스다 미리의 만화로 보면 다르게 보일까? 마스다 미리가 『오늘의 인생 2 -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로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일본의 출판사 웹진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오늘의 인생>은 일본에서 7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수짱 시리즈>에 이어 가족 만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 등으로 50, 60대 독자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는 마스다 미리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제대로 알고 쫓는 사람이다.  

『오늘의 인생 1』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인생 2 -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에도 백 개의 손글씨가 실렸다. 한국 독자들이 직접 쓴 백 개의 손글씨는, 우리 각자에게 존재하는 백 가지의 “오늘의 인생”을 뜻한다. 여전히 디저트를 즐기고 사소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마스다 미리와 짧은 이메일 인터뷰를 나눴다. 



요즘 근황을 알려 주세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이 어려우실 텐데요. 일본은 어떤가요?

항상 집에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제 생활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답답함을 느낍니다. 어머니가 영상 통화하는 법을 배우셔서 가끔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고 있는데요. 올해 1월 이후 뵙지 못해서 쓸쓸한 기분입니다.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전 세계에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의 인생 2』의 부제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인생 1』을 썼을 때와 『오늘의 인생 2』를 썼을 때의 작가님의 마음은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어떤가요?

항상 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의식하지 못했어요. <오늘의 인생>은 출판사 웹진에 연재중인데요, 꾸밈없이 일기를 쓴다는 감각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번 『오늘의 인생 2』 표지 그림은 핑크색으로 해보았어요. 봄에 벚꽃을 보고 용기를 얻었는데, 그와 같은 밝은 색으로 해보고 싶었답니다. 매우 귀여운 책이 만들어졌어요. 

이번 책에는 우연히 듣게 된 타인의 말에 관한 에피소드가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작가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유독 더 잘 듣게 되는 누군가의 이야기, 소재도 좋고요.

만화로 그릴 생각으로 일부러 타인의 말을 듣는 건 아닌데, 그냥 자연스럽게 들린답니다. 즐겁게 하교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달까요. 지금은 해외여행을 갈 수 없으니 최근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여행 유튜브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디저트를 좋아해서 해외 디저트를 먹고 있는 사람의 동영상을 보는 게 너무 좋아요. 한국 포장마차 요리를 소개하는 유튜브도 보고 있어요. 매우 맛있어 보여요.

평소 작가님은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편하고 좋나요?

사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즐거워요. “맛있는 커피집을 찾았어”라든가, “비 온 뒤에 무지개를 봤어”라든가. 작은 일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더라고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를 만날 수 없지만요.

일상 중 가장 하기 싫은 일은 무엇인가요?

하기 싫은 일은 운동입니다(웃음). 그래도 체력은 필요하니까 매일 스쿼트만은 하고 있어요. 오늘은 20번 했습니다.



 

연재 중인데,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작가님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문장이 잘 다듬어지지 않을 때는 있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많지 않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일과 관련 없는 책을 읽어봅니다. 식물에 대한 책, 요리책 등 다양해요. 읽다 보면 의외로 힌트를 찾기도 한답니다. 최근에는 일요일에 바빠도 일을 하지 않아요. 휴일에는 몸과 마음 둘 다 소중하기에.

최근 꽂힌 디저트가 있으신가요? 음료도 좋고요!

『오늘의 인생 2』에도 썼는데요, 스타벅스의 ‘스팀 소이밀크’가 너무 좋아요. 꼭 시도해보세요. 맛있어요. 그리고 올해는 과일 샌드위치를 먹어봤어요. 가게에서 사거나 직접 만들어 먹거나 해요. 과일 샌드위치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디저트랍니다.


©Miri Masuda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마음 편하게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만약 작가님께 일본 여행 투어 2박 3일 패키지를 구성해달라고 한다면, (한국 독자들을 위해) 꼭 포함시키실 여행지 또는 명소는 어디인가요? 맛집도 좋고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일 수도 있는데요. 야마구치현에 긴타이쿄(錦?橋)라는 목조다리가 있어요. 아치형 다리 5개가 연속으로 이어진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옛날 우키요에(일본 무라마치 시대부터 에도시대 말기에 사회풍속이나 인간 묘사 등을 주제로 삼은 목판화)에도 자주 나오는 다리랍니다. 로프웨이를 타면 산성인 이와쿠니성이 나오고, 그곳에서 경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사카나 교토에서 출발하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서 추천합니다.

스스로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나요?

한 가지 일에서 실패해도 나라는 사람이 모든 면에서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작가 지망생이 작가님께 조언을 구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나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한 가지 일에서 실패해도 나라는 사람이 모든 면에서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늘의 인생 2 -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를 읽을 한국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이 책은 어느 페이지에서 시작하든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요.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조금씩 읽기에도 좋아요. 하루의 긴장을 풀고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을 한 ‘오늘의 인생’은 어떠셨나요?

디저트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기자님도 디저트를 좋아하시나? 하며 기쁜 마음이 들었던 ‘오늘의 인생’.


오늘의 인생 2
오늘의 인생 2
마스다 미리 글그림 | 이소담 역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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