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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연애하면 한 번쯤은 그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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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만화의 미덕은 무얼까. 가슴을 콩닥콩닥 설레게 만드는 주인공? 삼각관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말? 평범해 보여도 내 일이 되면 절대 간단한 일이 될 수 없는 ‘연애’. 웹툰 시장에서는 의외로 많이 볼 수 없는 ‘로맨스’ 만을 그리는 『여자만화 구두』 박윤영 작가를 만났다. 굳이 ‘여자만화’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남성 독자들을 쑥스럽게 만든 박윤영 작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오로지 ‘만화가’ 만을 꿈꿨던 소녀였다. 대학에서 만화예술학을 전공하고 네이트에서 『여자만화 구두』를 웹툰으로 연재하며, 데뷔한 스물아홉 만화가. 3년 전 연재했던 작품이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여자만화 구두』는 첫사랑의 아픈 기억으로 사랑을 두려워하던 여자 ‘신지후’와 사랑에 지친 남자 ’오태수’가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다를 수밖에 없는 남녀의 사랑법은 답답하기보다는 짠하다. 이제는 서툴지 않다고 다짐했던 우리의 사랑, 주인공들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순간 움찔하는 자신을 목격한다. 그간 잊힌 감정들이 새록새록 찾아오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순정만화를 즐겨 읽고 열심히 따라 그렸던 박윤영 작가는 “사랑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봤던 사람들이 『여자만화 구두』를 읽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감정에 한 번도 솔직해 보지 못한 여자들이 읽으면 퍽 동감할 작품”이라고 말했다. 7년 전에는 3cm 구두도 잘 신지 못했는데, 이제는 아름다워질 수만 있다면 12cm 구두도 거뜬히 신는다는 박윤영 작가. 아직은 앳된 얼굴이지만, 7년차 연애를 안정적으로 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전 제 사랑이 어떤 모양의 것이라 할지라도 사랑을 하는 그 놀라운 순간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그 순간에 담긴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간 후에도 부정하거나 지워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분, 사랑을 했던 분, 사랑을 두려워하는 분, 그리고 사랑을 꿈꾸는 분 그 모든 분들에게 지후와 태수의 이야기가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는 사랑의 한 모양’으로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여자만화 구두』 4권 작가의 말 中)




남자가 봐도 공감 가는데 왜 ‘여자만화’?

SBS플러스에서 <여자만화 구두>가 현재 방송 중이다. 원작과 똑같은 대사도 많이 나온다. 원작자가 본 드라마는 어땠나?

각색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같은 대사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 놀랐다. 내가 막 부끄러워서 제대로 못 보겠더라(웃음). 쑥스러웠다. 만화를 연재할 당시인 2011년에도 드라마 제의를 받았다. 그 때 연출가님하고도 만났는데, 잘 안 됐다. 그 때 기대를 버려서 그런지,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는 ‘정말 드라마가 될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이렇게 금방 TV에 내 만화가 나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진짜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한승연, 홍종현이 주연을 맡았다. 신지후, 오태수 역과 잘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보았는지.

방영 전부터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솔직히 나는 드라마는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출가의 선택을 믿었다. 만화 속 지후가 한승연 씨와 딱 떨어지지 않지만, 귀엽고 동그란 인상은 닮은 것 같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홍종현 씨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머리를 잘랐는데, 오태수와 정말 닮은 느낌이다. 드라마를 볼 때는 원작자의 입장이 아니라 한 시청자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새 드라마, 새 작품이라는 느낌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극 중 내용에 따라 막 속상해지기도 하고 그렇다.

‘여자가 그린 여자 만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여자 만화’라고 확실한 타깃을 정한 것이 오히려 이목을 끈 것 같다.

대학 졸업작품으로 생각했던 만화다. ‘여자만화’라는 큰 범위 안에서 ‘구두’ ‘치마 입은 날’이라는 단편이 나왔는데, 같이 작업을 하던 선배가 ‘구두’를 가지고 웹툰 연재를 해보라고 권했다. ‘여자만화’라는 타이틀이 없었으면 독자들이 크게 의식하지 않고 봤을 텐데, 남자 독자들의 경우에는 “어, 나는 남자인데 이 만화를 본다”라며 자신의 성별을 밝히기도 하더라.

재밌게 읽은 리뷰 중 하나가 “왜 여자만화예요? 남자가 봐도 공감 가고 재밌네요”라는 평이었다. 매일 달리는 수천 개의 댓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리뷰는 무엇이었나.

나와 나이가 같은 분이었는데, 결혼을 일찍 해서 벌써 엄마가 됐는데, 우울증에 걸려서 힘들어 하다가 『여자만화 구두』를 보게 됐다며, 남편이랑 아이가 잠든 12시 자정에 만화를 본다고 하더라. 삶의 낙이 되었다고. 또 만화를 보고 첫사랑이 생각났다는 분들도 많았다. 10대, 20대가 주 독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20대 중 후반, 30대들도 만화를 봐주셨다.




연애 감성이 없이는 그리기 힘든 것이 로맨스 물이다. 연재 중에 실제로 연애를 했나?

지금도 만나고 있다(웃음). 장기 연애다. 7년차 커플이다(웃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자만화 구두』프로필 사진을 그려준 손규호 작가다. 『여자만화 구두』배경 작업을 함께 해줬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역시, 예상이 맞았다. 『여자만화 구두』가 로맨스물이라 특히 남자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겠다. 연애할 때 남자들이 갖는 심리라든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 등을 파악해야 할 때.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 오태수의 심정을 토론하듯이 이야기한 적도 있고, 남자친구와 오태수가. 실제로 조금 닮은 부분도 있다(웃음). 아무래도 연애물을 그리다 보니, 우리의 연애 과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엄청나게 힘들기도 했고. 커플이 같이 작업을 하면서 헤어지지 않은 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도 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연애할 때는 어떤 성격인가?

남자친구가 나한테 하는 말이 “카멜레온 같다”고 한다(웃음). 너무 많이 변한다고. 남자친구는 자기 감정에 굉장히 솔직한 편이다. 워낙 말을 잘한다.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성격이다. 연애 초반 때는 남자친구가 지나가면서 한 말들을 수첩에 적어 놓기도 했다. 그냥 좋아서,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한 게 좋아서(웃음).

작품 속에서 ‘구두’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 평소보다 2cm 높은 구두를 신어라’라는 잡지 문구 때문에 지후가 높은 구두를 신게 되고, 오태수 앞에서 굽이 망가지는 창피한 일을 당한다.

언젠가 육교에서 내려오다가 ‘여기 계단에 굽이 끼면 정말 쪽팔리겠다’ ‘옆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창피하겠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높은 구두를 한 번도 신어보지 않은 때였다. 3cm만 신어도 힘들고. 구두는 나에게 먼 존재라고나 할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구두를 신기 시작했고, 높은 구두를 신는다는 게 도전? 성숙함? 같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구두를 신으면 평소보다 긴장감이 많이 생기니까.



스스로를 볼 때 지후랑 닮은 점이 있나?

조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무슨 일이든 되게 조심스럽고 어려워하고 그랬는데, 지금이 그렇다고 쉬워진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할 말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분명해졌다.

사실 지후라는 인물이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다소 과잉 반응하는 성격이다. 착하고 순수하고 따뜻하지만, 곁에 있으면 조금 피곤하고 답답할 수 있는 캐릭터다.

맞다. 자신의 감정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사람이 보면, 그냥 평범한 짝사랑, 첫사랑일 수도 있는데 스스로의 의식이 크다. 하지만, 연애를 하려면 한 번쯤은 그래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안 그러면 연애 못한다. 망가지고 부딪혀봐야 아는 게 연애니까.

오태수를 좋아하는 직장 선배 ‘임한나’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 의외로 현실에 많이 존재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끝으로 가서는 연민도 느껴진다.

『여자만화 구두』가 단편으로 시작한 만화라서, 웹툰으로 연재하면서 인물들을 좀 더 풍성하게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브 캐릭터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지후랑 반대의 성격을 가진 여자 캐릭터를 넣어보면 어떨까? 하다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임한나’를 만들었다. 회를 거듭하면서, ‘임한나가 왜 이런 성격을 갖게 됐을까? 왜 이런 행동을 할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해하게 됐다. 임한나 주임이 오태수 대리랑 술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나랑 상견례까지 간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 그 사람은 정말 자기 마음대로 하더라. 그런데 내 마음을 다시 보니, 너더라”라고. 겉으로는 굉장히 센 척하지만, 정작 속마음은 여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친구들만 봐도 그렇다.

친구의 연애담을 작품 속에 넣은 경우도 있나.

많다(웃음). 주위 친구들이 연애하고 헤어지고 슬퍼하고 그런 걸 보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된다. 나는 지금 7년차 연애라 안정기다. 평온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을 보면서 설렘도 다시 느끼고 아픔도 느끼고 한다. 내가 만화를 그릴 수 있도록, 친구들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고맙다(웃음). 아, 친구 중 한 명이 남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남자친구가 『여자만화 구두』를 읽고 새벽에 내 친구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이 만화 덕분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는데, 네가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너, 열심히 좋아해보겠다”고 고백했단다(웃음). 뿌듯했다.




만화의 매력, 마음의 흐름이 보인다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강변살다」 를 연재 중이다. 주인공 ‘이강변’이 펼치는 20대 청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데, 『여자만화 구두』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일상,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여자만화 구두』가 연애와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강변살다」는 20대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그리고 있다. 서울에 잠깐 산 적이 있었는데, 서울 자체를 강변이라고 생각한 것도 있고, 한 여자의 20대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 20대를 지나고 보니까 생각나는 사람, 일, 이미 끝난 것들이 어느 순간 보이더라. 이미 지나가버렸지만 하나하나씩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때의 한 조각을 담고 싶어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 때는 악플도 있고, ‘어렵다’는 평도 많았다. 『여자만화 구두』를 보고, 연애의 설렘 같은 것을 기대하고 온 독자 분들은 초반에 조금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같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독자와 같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란, 어떤 감정인가.

갑자기 만나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관계? 그냥 내 친구들 같은 느낌이 있다. 내가 막 설레는 감정으로 그린 장면을 보고 좋아하는 독자를 만날 때, 행복하다. 동병상련? 이런 걸 느끼는 관계가 좋다.

웹툰 작가들이 가장 행복할 때가 수많은 댓글을 읽을 때라고 한다.

한 시간 정도 댓글만 계속 읽을 때도 있다(웃음). 희열을 느낀다. 대학생 때, 과제물을 발표하고 학교 사이트에 올렸는데 좋은 반응이 있으면 굉장히 행복하다. 웹툰에서는 몇 배의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다.

단행본이 처음 나왔을 때, 소감이 궁금하다.

너무너무 좋았다. 편집자 분이랑 인쇄소에도 함께 갔는데, 되게 뜻깊고 좋았다. 만화책을 즐겨 보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인터넷 화면에 뜬 내 만화만 보다가, 손으로 잡히는 책으로 보니까 엄청 색달랐다. 어릴 때부터 웬만한 순정만화는 다 읽을 정도로 광팬이었다. 이미라 작가님 만화를 제일 좋아했다. 학교 끝나고 만화책 대여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가 가장 행복했다. 친구들은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지 여러 권을 고르는데, 나는 엄마의 잔소리 대문에 한 두 권만 골라야 했다. 그래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정말 보고 싶은 것만 골라야 해서(웃음).

한두 권의 책을 고르는 와중에 무조건적으로 반드시 선택한 작가의 작품은?

『나나』라는 작품이다. 일본 작가 야자와 아이의 만화인데, 중학교 때부터 보기 시작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잠깐 쉬셨는데, 아직도 완결이 나지 않았다. 빨리 그려주셨으면 좋겠다. 또 초등학교 3학년 때 읽은 이미라 작가님의 『은비가 내리는 나라』도 잊지 못하는 작품이다. 이 만화를 따라 그리면서 만화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잘 그린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정작 미술 관련 상은 하나도 받지를 못했다(웃음). 그래서 ‘난 순수미술은 안 되나 보다’ 생각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굉장히 깊게 좋아하는 것 같다. 작가, 작품에 대한 충성도도 높고. 만화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만화를 하면서 느끼는 건, 절대 다른 장르가 모방할 수 없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흐름, 재미라고 해야 하나? 만화 한 컷 한 컷이 이어질 때, 작가의 의도를 넘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가듯이 이어지는 힘이 있다. 절대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다.

글과 그림 작업 중에 무엇이 더 어렵나.

글에는 재주가 없는 것 같다. 만화적인 흐름, 대사는 쓰지만 뭔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주는 힘이 아직 부족하다. 글로써 완성된 걸 보여주는 건 다른 사람의 몫인 것 같다.

로맨스 말고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없나?

판타지를 해보고 싶다. 물론 판타지 멜로(웃음). 다른 건 상상이 안 되는 것 같다. 내 20대를 되돌아보면 연애를 하다가, 연애물을 그리다가 시간이 다 간 것 같다. 30대가 되도 20대처럼 살고 싶다.

아직 웹툰, 드라마로 보지 않은 채, 단행본 『여자만화 구두』를 처음 접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아하는 드라마나 순정만화를 볼 때, 자다가 이불 속에서 하이킥을 한다고 하질 않나. 나도 다시 연애 감정을 느끼고 싶고, 사랑에 대해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이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다. 옛날의 감정들, 아니 또 다시 찾아올 감정을 기대하면서. 『여자만화 구두』가 그 감정들을 봉인해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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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 구두박윤영 글,그림 | 애니북스
『여자만화 구두』 는 첫사랑의 아픈 기억으로 사랑을 두려워하던 여자와 사랑에 지친 남자가 만나 서로를 통해 사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져나간다는 줄거리로, 특히 연애 과정에서 여자들이 경험하는 심리들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포털 사이트 네이트만화에서 연재되었던 이 만화는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떨쳤고, 여주인공을 두둔하고 남주인공을 비난(?)하는 여성 독자들의 댓글로도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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