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어떤 철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은 언어와 더불어 살아간다. 언어는 크게 말과 글로 나눠지는데, 이 둘은 결국 하나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은 말을 잘하고, 역도 마찬가지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이런 경우는 조금의 훈련을 거치면 둘 다 능통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스피치를 다룬 책을 읽든, 글쓰기를 소재로 한 책을 읽든 둘은 하나로 통한다.
『당신의 말』은 저자 8명이 함께 쓴 책이다. 울림 있는 말하기 김성태,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말하기 정은희, 준비된 방송 기자 성시온, 신뢰가는 말하기 정은영, 활력과 아름다움의 말하기 오희승, 직설적 달변가 정은하, 뚝심과 유머의 말하기 김일균, 듣기의 강자 김태엽 등 이들 8명은 대학 토론 동아리에서 만난 사이다. 지금은 기업, 대학원, 언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고 대학에서는 여러 토론 대회에 나가서 많은 상을 받았다.
김성태는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서 10관왕을 휩쓸기도 했고 정은하 역시 전국토론대학생토론대회에서 우승했다. 나머지 저자들도 최소 1회 이상 수상 경력이 있다. 이들이 동아리에서 주로 했던 방식은 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였다. 크게 입론, 교차조사, 반박으로 이루어진 CEDA 토론으로 말하기를 훈련하며 각자 말하기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치열한 고민 끝에 얻은 노하우라 공개하기 아까울 수도 있지만, 이들은 책으로 공유하기를 선택했다.
왼쪽부터 김일균 정은하 김성태 장은영 정은희 오희승
『당신의 말』의 장점은 젊음과 실용성
동업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공저가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개개인을 보면 혼자서 단독 저서를 쓸 수 있을 듯한데, 함께 쓴 이유가 궁금합니다.
정은하 :처음부터 책으로 내자고 해서 쓴 건 아니에요. 한 달에 한 장씩 써서 얼굴 볼 겸 만났죠. 놀 겸, 얼굴도 볼 겸 써나갔죠. 쓰기 위해서 공부도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에게 와 닿는 말하기 책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이론적으로 훌륭해도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책은 드물었거든요. 특히 20대 우리 나이 또래가 쓴 책은 더 없었어요. 쓰면서 점점 더 우리 책에 자신감을 가졌죠.
『당신의 말』이 다른 화술 책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김일균 : 저희 같은 젊은 사람 눈높이에 맞아요.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는 우리가 쓴 책이 다른 책보다 강점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저희가 모두『미생』의 장그래 같은 존재인데, 우리가 했으니까 적용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할 거 같아요.
오희승 :저희가 직접 겪은 이야기에요. 8명이 겪은 각자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넣었어요.
정은하 : 학생에게만 도움될 줄 알았는데 이미 사회생활 하는 분들도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지를 고민하더라고요.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이 쓴 거라 공감된다고 해요. 좋은 내용이라도 공감이 안 되면 생활에서 쓸 수 없잖아요.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쓴 거라 독자도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장은영 :말하기에 정답은 없어요. 다들 말하는 스타일이 달라요. 개성 있는 8명이 각각 말하기를 썼다는 게 장점이에요. 독자들이 읽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를 찾을 수 있는 선택지가 많죠.
말하기는 인생이다
많은 사람이 말을 하면서도 정작 말하기를 고민하지는 않잖아요. 우리는 왜 말하기를 고민해야 하나요.
김성태 : 말은 돈을 버는 일부터 사랑하는 일까지 인생과 함께 갑니다. 죽고 싶다는 친구의 전화를 들었을 때 말로 살릴 수 있어요. 반대로 살고 싶다는 사람도 뾰족한 말로써 그 사람을 죽이기도 해요. 공동체에 빛을 주기도 하고 어둠으로 덮기도 합니다. 그러니 신중해야 하죠. 신중함에 앞서는 게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는 일이에요. 공감은 마음 밖에서 일어나지 않고 안에서 일어나죠. 첫 장이 공감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제가 유머에 강한 편은 아니라서, 대화할 때 그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먼저 마음을 열려고 하거든요. 내 생각을 닫아놓고 이야기하면 “너 이야기해 봐, 들어줄게”라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안 돼요.
두 번째 장은 ‘콘텐츠’,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해야 할지도 참 어렵습니다.
정은희 : 2장 주제는 콘텐츠이고 핵심 키워드는 생각입니다. 대학원에서 말하기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이나 기업 회의와는 달리 대학에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비어 있는 순간이 많아요. 생각하는 시간이죠. 공백이 있어도 다들 기다려 줘요. 저는 일대일로 이야기할 때도 쉬면서 생각하고 정리해서 다시 말을 하는 게 좋아요. 화술의 기본은 생각이고, 생각을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해요.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가 관건인데요.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로서 팁을 주신다면?
성시온 : 사람들은 어색한 연기를 보면 ‘발연기’라고 비판하잖아요. 발연기가 뭘까요? 연기하는 티가 나는 게 발연기거든요. 훌륭한 연기는 정말 실제 상황처럼 연기하죠. 그래서 내가 여주인공인 것처럼 슬프고 기쁘고 감정 이입이 되죠. 발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발표라는 형식을 띄고 있지만 결국에는 대화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말을 뱉기만 하기 때문에 말투도 어색해지고 전달력도 떨어지죠. 청자와 교감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전달이라고 생각해요. 발성, 발음, 제스처 등은 부수적인 요소고요. 수단이 본질을 덮을 수는 없어요.
네 번째 장은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입니다.
장은영 : 보통 말하기 책에서는 잘 안 나오는 부분이죠. 어떤 챕터를 쓸까 고민을 하다 사람들이 왜 말을 하는지 고민하게 됐어요. 우리가 아나운서나 기자가 아니기에 일방적인 스피치는 하지 않죠. 커뮤니케이션, 그러니까 결국 내 의도를 전달하고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말을 해요. 그런데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게 말하는지를 써봤어요. 잘못 전달됐을 때는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도 다뤘는데,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영역이에요.
면접, 토론, 스피치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학 면접, 회사 면접을 앞둔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입니다. 면접,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을까요.
오희승 :필진 중에서는 제가 면접을 제일 많이 봤고, 합격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5장을 맡았습니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나를 다 보여줘야 하는 집약적인 스피치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부담이 되지만, 부담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해요. 내게도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말하기가 좀 편해집니다. 일방적으로 면접관에게 당하지 말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거짓으로 꾸미지 말고 진심으로 말해야 합니다. 꾸미려고 하면 결국 거짓은 드러나거든요. 제 이야기와 함께 친구 이야기도 많이 담았어요. 주변에 있는 선배가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독자가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요즘 면접에서는 토론도 많이 하잖아요.
정은하 :토론해서 뭐해, 이런 반응도 있죠. 하지만 토론만큼 단시간에 자신의 말하기를 고칠 수 있는 게 없어요. 토론에는 스피치도 있고, 주고받는 대화도 있고, 반박하는 말하기도 있어요. 그러니 단시간에 자신의 말하기 스타일이 다 드러납니다. 평소에 자신의 말이 빠르다든지, 요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든지 이런 단점을 느꼈다면 토론을 하면 빠른 시간에 단점을 고쳐 나갈 수 있어요.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하다 싸우게 될 때가 있는데, 괜히 전 연인 이야기를 꺼내서 화내고 감정 상하고 이런 일이 있잖아요. 토론으로 연습하면 대화할 때도 감정 조절을 잘하고, 다른 이야기로 새는 버릇도 잡을 수 있어요. 저도 고집이 엄청나게 센 편인데, 토론으로 많이 나아졌어요.
7장은 대중스피치, 유머를 다뤘습니다.
김일균 :저는 말 못 하는 조건을 많이 갖췄어요. 말이 빠르고, 흥분 잘하고, 경상도 출신에 중국에서도 오래 살았어요. 토론 동아리 들어왔을 때 말투를 고쳐보라는 말도 들었죠. 말투를 고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TV 토론 많이 보고, 정동영ㆍ유시민ㆍ노회찬이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의 말을 제 방식대로 다시 했죠.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으니 거리를 걸을 때는 전화를 하는 척하면서 연습했죠. 그냥 중얼중얼하면 주변에서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무서워하거든요. 제가 토론대회는 15번을 나갔는데, 처음 10번은 다 떨어지고 나중에 5번은 준우승 4번 3위 1번을 했어요. 실패하면서 계속 고쳐나갔던 거죠. 스피치 장을 맡았을 때 많이 망설였지만, 확신은 있었어요. 제가 원래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못한다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이야기할 자격은 있겠다고 생각했죠. 스피치는 발표의 기본이에요. 주제 잡기, 내용에 넣을 요소, 유머, 메모의 필요성, 실수했을 때 대처 등등 말하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총체적으로 써봤어요.
말하기는 듣기가 없다면 성립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듣기를 강조했는데요.
김태엽 : 원래 제가 맡은 부분은 대화였어요. 질문해주신 대로 대화에서 말하기만 해서는 대화가 진행될 수가 없어요. 듣는 사람도 없는데 말해서 뭐하나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심지어 혼잣말을 할 때도 들어주는 자기 자신은 듣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듣기의 중요성을 쉽게 지나쳐요. 말하기는 못하면 바로 티 나는데 듣기는 멍 때리고 있어도 상대방이 잘 모를 거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은 상대방은 다 눈치채거든요. 애인이 전화하면서 딴짓하는 걸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알잖아요. 그래서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듣기’도 잘하고 못하는 사람이 있고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말하기 글쓰기를 잘하려면
채널예스 독자들에게 말하기,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지 조언 부탁할게요.
정은하 :말이 너무 많아서 훈련을 많이 했어요. 말이나 글은 습관을 반영하니까 계속 훈련을 하지 않으면 습관이 다시 나와요. 저는 페이스북에 짧은 글이 아니라 긴 글을 쓰는 훈련을 해요. 10대의 글쓰기는 한줄 댓글이 망쳤다는 말도 있잖아요. 한 문장 쓰고 엔터 치면 생각이 연결되지 않아요. 그리고 책은 소설을 자주 읽어요. 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 호기심이 생겨 다 읽는 편입니다. 김영하의 모든 작품, 김연수의 대부분 작품을 읽었어요. 이 작가들이 한국 문학사에 이름이 남을 텐데, 이들의 글쓰기 특징을 아는 것도 즐거움이죠.
김성태 : 말하기와 글쓰기에 공통분모가 있다면 삶이에요. 말 잘하는 사람 글 잘 쓰는 사람은 그 속에 자신의 삶이 있어요. 재밌게 사는 사람은 재밌게 쓸 수밖에 없고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글이나 말에 그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죠. 얼마 전에 한 소설가와 문자를 주고 받다가 지속가능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성실하게 읽고 성실하게 사는 방법이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요즘은 시보다는 동시를 많이 써요. 동시집을 많이 읽기도 하고요.
김일균 : 앞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다른 이야기를 할게요. 저는 책을 왜 읽는지를 말하려고 합니다. 공자는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 사색, 경험 그리고 모방 이렇게 3가지를 꼽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모방이 아닐까 싶어요.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게 너무 많지 않나요. 실패할 시간도 없는데 여러 가지를 요구해요. 이 기준에 부합하려면 모방을 해야 하죠. 모방을 위해 가장 좋은 도구가 책이에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책도 읽어서 모방하고, 모방을 넘어서 창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지불한 책값이 전혀 아깝지가 않아요.
오희승 : 회사원이다 보니 글쓰기 대부분은 보고서에요. 회사 생활이 즐겁고 신 나지만, 가끔은 속 빈 강정인 느낌이 들어요. 이런 느낌이 싫어서 요즘은 출퇴근 길에 의도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해요. 빨리 읽지 않고 음미하고 있어요.
장은영 : 결국은 "고민"이예요. 우리의 말, 과연 의미있는 말인지, 누구를 해치는 말은 아닌지, 가치를 만들어내는 말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지요. 말은 모든 일과 관계의 핵심인데도 말하기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어요. 요즘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의미없는 말이라도 하라고 강요하는 사회인 것 같아요. 저희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어떻게 신경 쓰고,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말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아름다운 말하기, 이런 메세지가 독자에게 잘 전달됐으면 합니다.
정은희 : 사회가 심심한 걸 경멸하고 사람들이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해요. 얼마나 바쁘고 친구가 많은지를 과시해요. 하지만 사람들은 심심해야 하고 빈둥거려야 합니다. 저는 의무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요. 심심하면 뭐라도 생각하거든요. 생각하다 보면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책에도 썼지만 일기를 쓰자고 말해요. 고민이 많다고 해도 진지하게 고민을 하지는 않죠. 왜 힘든지 뭐 때문에 힘든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맛있는 거 먹고, 술 마시고 잊어버린 채로 그냥 넘어가요. 일기를 쓰면 고민이 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답도 찾게 됩니다.
성시온 : 외국어 공부랑 비슷해요. 관심 그리고 연습이죠. 예전에는 친구들끼리는 대충 말했는데, 앵커를 한 이후 좀 달라졌어요. 친구들 만날 때도 완벽한 문장으로 말하려고 노력해요. 평상시에 연습해 놓지 않으면 방송에서도 말이 뚝뚝 끊기거든요. 때로는 길 갈 때도 혼자 중얼거려요. 감을 놓지 않으려고요. 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예전 언론사 시험 볼 때 하루 한 편씩 글을 쓰고는 했어요. 그리고 작문 실력이 늘어가는 것도 느꼈고요. 시험 앞두고는 일부러 좋은 글들을 많이 읽기도 했어요. 그러면 정말 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김태엽 :굳이 모든 사람이 말하기나 글쓰기를 잘 해야 하는지 의문이에요. 사실 글이나 말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니면 못해도 상관없잖아요? 그리고 못한다는 것도 기준이 애매해요. 모비딕 이라는 소설은 온통 비문투성이라 번역가들이 꺼리는 작품이라고 해요. 그래도 모비딕은 위대한 작품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무작정 말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무의미한 것 같아요. 실제로 있지도 않은 달변이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고 다른 사람과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장점을 발전시키는 게 백 배는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당신의 말김성태,정은희,성시온,장은영,오희승,정은하,김일균,김태엽 공저 | 넥서스BOOKS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하기가 두렵고 소통에 애먹는 사람들을 위한 ‘말하기 방법’을 알려 준다. 말하기 달인이라 불리는 8명의 저자가 전해주는 비법으로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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