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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 아니더라도 올해 K리그 재미있어요! - 서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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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서 서형욱 해설위원은 진정한 럭키가이다. 그가 가진 ‘최연소 해설위원’ ‘최초의 비 선수 출신 해설위원’이라는 타이틀만 보더라도 그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 눈 팔지 않고 한 길만을 걸으며 커리어를 쌓아, 취미를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는 참으로 부러운 사람이다. 축구 기자 혹은 축구 해설위원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그를 롤 모델로 삼으며 좇으려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축구와 함께 걸어온 그의 길은 시작도 끝도, 모두 ‘좋아서 한 일’이었다. 유럽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PC통신 동호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내 최초의 해외축구 웹진 ‘토탈사커’를 출범시키게 됐고, 그의 활동을 눈여겨 본 방송국 측의 제안으로 축구 해설을 처음 시작했다. 지금까지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스포츠 굿데이’의 축구 전문기자, 월간 <Four Four Two(한국어판)>의 수석 에디터를 병행하기도 하고 ‘경향신문’과 ‘스포츠 서울’ 등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는 ‘MBC 스포츠플러스’의 축구 해설위원으로, 동시에 팟캐스트 ‘주간 서형욱’의 진행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TV 중계와 칼럼, 팟캐스트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잠 잘 시간이나 있을까 싶지만 ‘모두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TV와 신문을 통해 축구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가 책으로써 독자들과 만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유럽 축구 기행』을 집필하면서부터다. 유럽의 20여 개 도시를 직접 찾아가 보고 느낀 축구 문화를 소개하며 현장에서의 유용한 팁까지 담아낸 『유럽 축구 기행』은 국내의 유럽 축구 마니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축구산업학을 공부하기 위해 리버풀대학교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난 2년 동안, 서형욱 해설위원이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유럽의 축구 이야기’는 『유럽축구 유럽문화』에서 계속 이어졌다. 『폭주 기관차』의 만화가 조재호와 함께 출간한 이 책에서 저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축구와 유럽의 역사ㆍ문화를 들려준다.

해설위원으로서도, 그리고 저자로서도 서형욱은 자신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와 들려줘야 하는 이야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풋볼리스트’를 탄생시키고 『2013 뷰티풀 K리그』를 출간했다. 아직 하고픈 말들, 해야할 역할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다양한 목소리와 방식으로 축구를 얘기해 온 기자, PD, 편집자들을 ‘풋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모아 인터넷 언론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축구를 전문으로 취재ㆍ보도하는 기사와 칼럼을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자신들이 직접 기획ㆍ생산하는 ‘축구로 소통하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2013 뷰티풀 K리그』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부터 K리그는 승강제를 도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 달라진 K리그의 경기 방식과 더욱 풍성해진 관전 포인트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것으로 ‘풋볼리스트’는 함께 즐기는 축구 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떼었다.




2013 K리그, 끝까지 재밌는 경기가 펼쳐진다

『2013 뷰티풀 K리그』를 계획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2013 뷰티풀 K리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같이 만든 책입니다. K리그 가이드북은 연맹에서 매년 출간하던 것이었는데, 이전에는 대회 안내책자의 느낌이 강했어요. 영화제 팜플렛 같은 관보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 점이 아쉬웠어요. 유럽에는 읽을 만한 안내책자들이 많고, 프로야구도 책자가 잘 나오고 있잖아요. K리그에도 그런 책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연맹에서도 제작할 곳을 찾고 있어서 같이 하게 됐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책을 굉장히 좋아하고 출판 사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출간을 한다면 ‘풋볼리스트’가 가진 전문성을 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첫 책을 『2013 뷰티풀 K리그』로 선택했죠. 이번 책은 이전의 가이드북보다 기획이나 구성 면에서 더 공들여 만들었어요. ‘풋볼리스트’ 기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섭외ㆍ취재해서 기사를 쓰고, 지면 배치까지 모두 참여했어요.

‘풋볼리스트’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음 책은 무엇인가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분야의 책도 많이 내고 싶어요. 그래서 ‘풋볼리스트’의 이름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웃음). 스포츠는 자기계발에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스타가 되는 분야고 우리가 잘 만들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특히 축구는 ‘풋볼리스트’의 특장점이기 때문에 관련 책들을 계속 출간할 거예요. 하지만 그에 국한되고 싶지는 않아요. 다양한 프리즘을 갖고 출판하고 싶어요.

올해부터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하면서 경기 운영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그런 변화가 『2013 뷰티풀 K리그』를 출간하게 된 하나의 이유가 되었나요?

올해가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이에요. K리그가 변화,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죠. 한국프로축구 연맹 측에서도 때에 맞춰 가이드북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해왔고요. 그래서 더욱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어요. K리그의 팬도 새롭게 유입되는데 그들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 참고자료가 필요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범 30주년을 맞아 한국프로축구 연맹에서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부분들을 소개해 주세요.

기념행사들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승강제 도입 자체가 큰 변화죠. 승강제라는 것이 규모의 확대이기도 하지만 재미 요소도 되잖아요. 승강제를 빨리 정착시키고 널리 알리는 데 많이 집중하고 있는 것 같고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뿐만 아니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도 최대한 많이 중계가 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13 뷰티풀 K리그』에서도 그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소개하고 있어요.

2013 K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팁이라고 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승강제가 있겠죠. 우승팀만 가릴 경우에는 중간에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팀들의 경기는 보는 재미가 없잖아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순위 싸움이 중요하니까요. 아시안 챔피언스리그에는 상위 3개 팀이 출전하기 때문에 2위ㆍ3위 싸움도 굉장히 치열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머지 순위가 재미가 없어지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강등제가 생겼기 때문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14개 팀 중에 13위ㆍ14위는 무조건 강등이 돼요.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루고요. 이제는 하위권 싸움도 굉장히 재밌어지게 된 거죠. 그래서 순위 경쟁 구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올해는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만한 선수들, 예를 들면 정대세, 이천수, 차두리 선수도 K리그에서 뛰게 되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보러 가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응축된 감정들이 폭발하는 쾌감, 그게 축구의 매력이죠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 중에서 유독 축구에 매력을 느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축구만 대단히 좋아하지는 않아요. 다른 종목들과 비슷해요. 저는 ‘축구 없으면 죽어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 못하거든요.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분명히 있죠. 이를테면 집안일 같은 거요. 축구의 매력이라면, 굉장히 공정하고 공평한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체격이 좋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영역에서 똑같은 숫자의 사람들이 그야말로 맞대결을 펼치는 거죠. 그리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골이 많이 나오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시간에 걸쳐서 응축돼 있는 감정들이 폭발할 때 느껴지는 쾌감이 더 크다고 생각 되고요. 또 축구는 역사가 가장 긴 프로 스포츠 중에 하나거든요. 그동안 쌓여왔던 역사, 켜켜이 쌓여있는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경기는 90분이지만 90분 밖의 시간에도 축구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지리에 능한 사람아 아닌데도 불구하고 축구를 좋아하다 보면 굉장히 많은 걸 알게 돼요. 이를테면 어느 나라는 무슨 말을 쓰고, 세상에 어떤 나라가 있고, 저 나라는 수도가 어딘지, 이런 정보들이 굉장히 글로벌해요. 그래서 문화적인 면에서 봤을 때 어떤 취미보다도 가장 글로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종목인 것 같아요. 그만큼 축구는 단순히 육체 행위가 주는 매력 이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즐길 거리를 주기 때문에 질리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공정하고,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하는 부분은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글쎄요, 저는 못 느꼈으니까요. 정답은 없죠. 그렇게 못 느꼈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각자 느끼는 게 다른 거 아닐까요? 저는 커피 맛이 다 똑같은 것 같고 차이를 모르겠어요. 마찬가지에요. 제가 커피 미맹이라면 스포츠 미맹인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축구가 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변 사람들한테도 굳이 보라고 권하지 않고요. 축구만이 옳다거나 축구가 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냥 제가 좋아하고 재밌으니까 하는 거예요. 그걸 느끼지 못하는 사람한테 설득하려고 노력하진 않아요.

경기 해설을 하는 것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경기를 눈으로 보면서 귀로는 해설을 듣잖아요. 똑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제가 어떻게 얘기해 주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다르게 기억하게 되죠. 그러니까 누군가의 기억을 제가 만들어줄 수 있는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한국 대 카타르 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에 결정적인 골을 넣었잖아요. 그 때 누가 ‘결정적인 상황입니다만 주워 먹었네요’라고 얘기하면 주워 먹은 골로 기억되는 거고요. 그렇지 않고 ‘아무나 넣을 수 있는 거 아니었는데요’라고 얘기해주면 정말 그렇게 기억이 되는 거잖아요. 물론 100% 그렇진 않겠지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뉴스에서 똑같은 사건을 놓고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런 부분에서 해설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에요.




글이 말보다 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축구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축구가 범용한 취미의 범주에 들어가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친구들끼리 만나서 ‘영화 한 편 보러 갈까’라고 말하면 이상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만나서 ‘축구 한 경기 보러 갈까’ 이러면 ‘왜?’라고 물으면서 부담스러워하거든요. 그런 벽이 좀 없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 한국 남자들이 놀 줄 몰라요. 놀 줄 모르고 컸어요. 그러니까 남자 둘이 커피 마시자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술을 마셔야 하는 거죠. 그런데 축구는 긍정적으로 서로 시간을 보낼 수 있잖아요. 굳이 여자, 연예인, 정치 얘기가 아니고도 대화할 수 있는 훌륭한 소재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보면 사회적으로도 필요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축구가 우리 생활에서 하나의 평범한 가치로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풋볼리스트란 이름으로 소설책을 내도 이상하지 않은 것?(웃음). 스포츠가 뭔가 다르거나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그게 문화로 정착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출간하신 『유럽추구 유럽문화』에도 그러한 바람이 담겨 있나요?

보통 어릴 때 접한 것들을 나이 들어서도 좋아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잖아요. 제가 유럽에서 1년 반 정도 있다가 왔는데, 그곳에서 보니까 대화의 주제가 무척 다양하더라고요. 특히 남자애들은 스포츠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런데 우리는 다 연예인, 드라마, 쇼 프로 얘기 밖에 안 하잖아요. 우리 매체 자체가 예능과 연예 쪽에 치우쳐져 있고 그 환경에서 자란 결과일 텐데요. 저도 미디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스포츠에도 훨씬 더 건전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데 그걸 모르니까 못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요. 그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유럽축구 유럽문화』를 출간하게 된 거예요.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는 데 밑바탕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됐고, 그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해설가님께서는 프로필에 ‘글이 말보다 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적으셨습니다. 출판 보다 방송의 파급력이 더 큰 시대인데요. 그럼에도 집필활동을 계속 이어나가시는 이유가 아닐까요?

제가 시대에 뒤떨어져서 그럴까요?(웃음). 저는 어릴 때부터 늘 서점에 갔어요. 책을 안 사더라도 그냥 갔어요. 종이 냄새를 무척 좋아하고, 1차적으로 책이라는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에 출판사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서점에 가서 출판사의 창업 및 운영에 대한 책을 사서 읽었어요. 그런 식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있어서 책 지향적인 성향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말은 한 번 하면 그냥 날아가잖아요. 주워 담을 수 없는 것도 있고요. 그런데 책은 쓰는 사람이 한 번에 쓰고 낸 게 아니잖아요. 끊임없이 검토하고 수정하고, 그렇다 보니 한 마디라도 무게감이 좀 더 있는 것 같은,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 것 같고요. 출판 산업이 지금 망해가는 상황이라는 누군가의 얘기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쨌든 분명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MP3가 그렇게 많아도 아직 CD를 팔잖아요. 그런 것처럼 책의 가치나 매력은 적어도 우리 생애에는 유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책이라는 게 구입해서 한 번 읽고 나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읽은 후에 책장에 꽂아놓으면 되게 뿌듯하거든요. 기억은 안 나도 뭔가 내 뇌에 쌓여 있는 것 같고요. 좋은 책이 갖는 그런 매력이 적어도 우리 세대의 사람들한테는 유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설 위원, 칼럼니스트, 작가, 팟 캐스트까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축구를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모든 활동들에 단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축구가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목표는 거창한 이유고요, 재밌어서 하는 거예요. 소비자라서 재밌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생산자로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13 뷰티풀 K리그』가 K리그와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키길 기대하시나요?

아쉬움이 많은 책이긴 해요.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기존 포맷에서 근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걸 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스포츠 안내책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많이 깼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기존 이미지의 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요. 축구 없으면 못 살겠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K리그? 한 번 보러 가볼까?’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봤을 때도 흥미를 증폭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만 된다 하더라도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013 뷰티풀 K리그』를 보고 K리그가 더 좋아졌다는 분들이 100명 정도만 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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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뷰티풀 K리그편집부 편 | FOOTBALLIST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를 친절하게 소개한 가이드 북이다. 골수 축구팬은 물론 축구를 처음 접하는 여성 축구팬의 궁금증과 관심을 모두 해소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신체조건과 경력, 인생의 롤 모델과 이상형을 세세하게 조사했다. 특히 K리거의 이상형을 집계해 ‘미스 K리그’로 등극한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의 인터뷰는 백미. 그리고 각 팀 레전드가 꼽은 ‘마이 클래식 XI(MY CLASSIC XI)’은 클럽의 과거와 현재를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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