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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한국사회 살면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 자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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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서 광고라는 창을 통해 그가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 남다른 시선을 드러내더니, 그 시선으로 발견한 것들을 『책은 도끼다』에서 이야기했다. 자신이 감동했던 책과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 감동이 우리의 삶에도 출렁거리는지 확인해보라고 재촉했다. 그는 우리가 살면서 쓰지 않는 감각을 깨우는 사람이다. 다른 어른들이 ‘너 빨리 안 일어날래?’ 윽박지르거나, ‘피곤해도 괜찮다’고 토닥일 때, 박웅현은 온갖 놀 거리, 볼거리, 재미거리를 눈앞에 가져다 보이고는, ‘어때? 재밌겠지? 재밌겠지? 이래도 안 일어날래?’하고 꾀어낸다. 『책은 도끼다』이후 많은 강연을 하면서, 그는 “대학생, 청년, CEO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서 놀랐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건 이런 그의 화법 때문이 아닐까. 그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다가, 그것으로 받은 감동까지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일 거다.

『여덟 단어』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8주간 예스24 <채널예스>와 북하우스가 공동 주최한 ‘인문 읽는 광고인 박웅현의 8주 특강- 젊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의 강연을 묶은 책이다. “인생을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덟 단어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저자 박웅현이 꼽은 여덟 개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강남의 한 강의실에 젊음이 모여들었다. “인생은 책처럼 주어진 걸 읽어나가는 게 아니라, 공책처럼 써내려가는 것”이라는 데에서 『책은 도끼다』의 실전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근황을 물었더니, “21년 동안 똑같이 해온 대답”을 들려준다. “지금 하고 있는 캠페인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더불어 심심할 틈 없이 딴 짓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 “최근에 회사에 팀을 하나 만들었어요. 0팀이라고, 어처구니없을 만큼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팀입니다.”최근의 0팀의 성과로는,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렸던 ‘정신의학박람회’에 참가해 ‘안나카레리나 프로젝트’를 진행한 일이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가 품고 있는 인생의 질문을 전시해서, 부스에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곤혹스러운 고민의 시간을 안겨준 것. 그는 이 자리에서 ‘톨스토이가 묻습니다’라는 스피치도 진행했다.

“컨버전스죠. 광고와 다른 것들과의 결합. 이렇게 새로운 점을 찍는 일이 중요해요. 못 보던 그림을 보게 되는 거니까. 이걸 어떻게 해나갈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 치 앞을 모르겠는 거예요. 광고는 26년을 했으니까, 이다음 순서가 그려지는데, 내가 신경정신학회랑 엮일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요즘의 관심사는 그거예요. 그러다 보니 순간순간 집중하게 되고요.”


그가 ‘도찰’한 매화와 달의 은밀한 한 장면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자존을 이야기하든, 변화를 이야기하든 자신이 삶 속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맞닥뜨리게 되었는지, 그때 어떤 선택을 했는지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요즘 시대, 요즘 세대, 요즘 어떤 문제들을 논하기보다, 그저 그가 요즘 몰두해있는 것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재미있다. 게다가 그가 감탄을 거듭해가며 찬양해마지않는 것들이 문학, 음악, 자연 순 본질적인 것들이라, 그의 기호는 여느 독특한 취향도 섭렵해낸다.

요즘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꽃과 눈 맞추고 대화하는 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호기심이 동해, 그 이야기 좀 들려달라고 졸랐다.

“매화하고 달하고요. 한밤에 아주 진한 연애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농염하기가 짝이 없어요.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 보세요. 매화가 유혹을 하는데, 달은 모른 척 슬쩍 곁눈질하고 있잖아요. 이런 게 꽃하고 나누는 대화죠. 옛날 어른들은 ‘야매도(夜梅圖)’라고 밤의 매화를 그렸어요. 선현들은 놓치지 않았던 거죠. 그 다음 날 이것들이 어떻게 하고 있나 살펴봤더니, 이렇게 시치미를 떼고 있어요.(웃음) 유혹적인 그 밤의 매화, 어떻게 잊겠어요? 요즘엔 책보다 이런 게 더 많이 말을 걸어와요.”


당신이란 유기체를 존중하시길


『책은 도끼다』가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았어요. 『책은 도끼다』를 통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변화가 있다면 뭘까요?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는 거죠. 여러 사람이 내 머릿속을 궁금해 해요. 예전에 저는 ‘왜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내가 할 말이 충분히 있는가?’ 생각하죠. 그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에요. 내 뜻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울분이 사라졌어요.

『책은 도끼다』이후 많은 인문학 강연장에서 사람들을 만나셨을 텐데요. 강연자로서는 어떤 시간이었는지, 청중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어떤 확실한 답을 내려주길 바라고 올 땐, 답답한 마음도 있었어요. 저는 이런데 어떻게 해요? 답은 뭐예요? 묻거든요. 그건 나라는 유기체에 대한 존중이 아닌 거죠. 이럴 땐 이렇게 하라는 건, 회로도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그런 훈련이 부족한 것 같았어요.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돼요. 당황하죠. 그게 유기체거든요. 그렇지만, 뭐든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 일도 10년이 지나서 돌아보면, 아, 내가 이만큼 왔네, 느끼게 되거든요. 온오프 스위치처럼 내가 작동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그걸 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멘토는 답이 안 돼요. 참고사항으로만 가져가는 거죠.

젊음을 대하는,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주어진 시간을 살면서, 무언가 축적하고 완성해나가는 사람이 있고,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태도,라고 읽었어요.

목표를 뭐로 두느냐에 따라 완성이라는 의미가 다르겠죠. 완성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죽을 때까지 과정 아닐까요.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없는 지향점을 향해 가는 거죠. 그보다 순간순간 집중하고 즐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여정이 목적이 될 수 있거든요. 성공이란 말도 그렇죠. 성공이 뭘까요? 취직하면 성공이에요? 사장이 되면 성공일까요? 풀빵을 팔아도 그 일이 내게 발전을 주면 성공인 거잖아요. 나의 바깥에 있는 성공이나 완성이란 말에 너무 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책 속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상사가 되고 후배를 거느리다 보니 비로소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하셨잖아요. 아마 시기별로 이 여덟 단어가 삶에 꽂히는 순간이 다를 것 같아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소중한 가치지만, 젊은 시절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면 역시 1번으로 꼽고 있는 ‘자존’일까요?

네.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서 제일 먼저 갖춰야 할 게 자존이라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를 꼽자면 권위를 꼽고 싶어요. 우리는 권위 앞에 너무 약해요. 무검증 상태로 상대에게 굴복해요. 책에서 말한 권위에 관한 담론이 한번쯤 나왔으면 좋겠어요. 허리 함부로 숙이지 말자. 그러나 내가 인정할 만한 것 앞에서는 기꺼이 무릎을 꿇자. 이게 멋있는 거잖아요.


자존을 지키는 매직 워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존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 자존을 지켜낼 힘이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 말대로, 전인미답의 인생을 가려면, 나의 부족함을 끌어안아야 하잖아요. 내가 발견한 나의 부족함, 남이 지적한 부족함, 그것들을 낱낱이 인정하고 나면, 자존감이 떨어져버리는 것 같아요.

이때 ‘매직 워드’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요. 내 안에 힘이 있을 것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은 다 약하다는 거죠. 남들은 강해 보이죠. 특히 나보다 성공한 사람들. 각광받는 사람은 늘 강해 보이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도 약해요. 그걸 아는 게 되게 중요해요. 나만 못난 게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내가 못난 것만도 아니에요. 잘난 구석도 있어요. 이런 걸 찾아내고 발견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자기 삶을 걸어 나가는 거겠죠. 부러워만 하다 보면, 자기 것도 놓쳐요.

선생님이 책을 내고, 알려지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졌죠. 그래서 사람들이 더 귀를 기울이고요. 그렇다면, 이전의 박웅현이 ‘왜 내 말을 안 들어줘?’라고 지금의 선생님께 묻는다면, 무슨 얘길 해주시겠어요?(웃음)

남이 듣든 말든 신경 쓰지 말라고 할 거에요. 그때도 그랬어요. 왜 내 말을 안 들어 주느냐고, 사회에 불만을 품기보다, 나는 그냥 내 길을 갔어요. 듣든 말든,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의 기회가 온 거죠. 만약 내가 그때 뭔가 무리수를 써가며, 내 목소리를 높이려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때 박웅현에게 이렇게 말할 거예요. ‘남이야 듣든 말든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옳은지 그른지만 봐.’

‘소통’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듯, ‘자존’이라는 가치에 직면했던 순간이 있나요?

많죠. 일할 때, 그런 상황이 많이 생겨요. PT를 할 때나, 갑을 관계에 놓여있을 때, 나보다 워낙 힘이 센 사람들이 날 눌렀을 때, 내가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할 때, 자존이라는 가치를 생각하죠. 애를 기를 때도 그래요. 세상에서 요구하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아이를 존중할 것인가, 그래도 아이가 살아나갈 이 땅의 풍토를 존중할 것이냐. 자존의 싸움이잖아요. 그때 ‘자존’이라는 가치를 떠올리며 선택을 해나가는 거죠.

늘 확실하게 답을 찾을 것 같은데, 선생님도 고민하면서 결정 내리는 거죠?(웃음)

그럼요.

후회도 하고요?

후회도 많아요(웃음).


자각했다면, 그 생각 놓지 마세요


며칠 전에 공부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우리가 암기하고 있을 때, 외국 학생들은 철학을 논하고, 토론하잖아요. 완전히 토대가 다르더라고요. 우리는 참 고단하게 공부하고 일하면서도 결국 이웃은커녕 자기 삶도 돌보기 어려워하며 사는구나 느꼈어요. 그렇게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잖아요. 구조적인 것들이 나를 좌절시킬 때, 어떻게 그걸 인정하고 ‘아모르파티’ 할 수 있을까요?

그럼 이렇게 물어봐야죠. ‘그렇지 않으면 뭘 할 수 있어요?’ 이민 가요? 죽고 다시 태어나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모르파티에요. 여기서 답을 찾는 수밖에 없어요. 짐꾼이면 짐꾼의 운명을 사랑하라. 니코스 카잔차키스거든요. 내가 한국에서 태어난 건 고정 변수에요. 그럼 거기서부터 답을 찾아야죠. 거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는 노력, 미시적으로 내 생각을 바꿔나는 노력을 하는 거죠. 그걸 해내는 사람이 사회를 변화시킬 거고요.

지금의 교육이 정말 나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사는 재미를 알기도 전에, 사는 게 고단하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의욕이 없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재미가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삶의 동력을 스스로 찾는 법을 잃은 것처럼요.

교육이 그래서 나쁘구나, 그걸 자각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자각하지 못하는 게 제일 큰 문제거든요. 자각했다면, 그 생각을 놓지 말아야죠.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살다 보면 희석되거든요. one of them이 되는 거죠. 우리 사회가 이러이러하다는 걸 아는 것이 ‘돈오(頓悟)’에요. 그런데 1년 후에 ‘역시 어쩔 수 없네요’ 말한다면 ‘점수(漸修)’를 안 한 거죠. 내가 옳다는 생각이 든다면-여기서 ‘옳다’는 생각은 정말 중요하고요-그 생각이 흔들린다면 그걸 입증해줄 만한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검증해보면서 그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가야 하는 것 같아요.

결국, 움직일 수 있는 동력도 자기 생각, 불만에서 나오는 거겠군요.

그게 시작이에요. 불만을 느끼지 않으면, 변화를 일으킬 방법이 없어요. 재미가 없다? 음악이 왜 좋은 거지?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까? 연극은 왜 보는 거야, 비싼 돈 내고? 뭘 봐야 그 연극의 재미를 알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노력하는 거죠.


온몸이 촉수인 사람이 되고 싶다


불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흔들리지 않는 것. 그건 포기하는 용기에서 나오는 힘인가 봐요. 근거 없는 희망을, 귀를 간질이는 세상의 기준을, 마냥 좋아 보이는 것에 대한 열광을 포기하는 용기요. 알지만 어려워요.(웃음)

맞아요. 그 포기가 지혜로운 거예요.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내 눈앞에 아무것도 없을까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무거예요. 매화 피고 달 뜨는 거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걸 주목하느냐 마느냐가 시인이 되느냐 영화감독이 되느냐 결정해요. 그런 거 다 떠나서 그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삶의 풍요를 지닐 수 있느냐, 이거라는 거죠. 제가 능력만 있으면 매화를 두고 시를 썼을 거예요(웃음).

세상이 변하는 속도 때문에 휙휙 흔들리는 것 같아요. 변하는 대로 적응해가기도 어렵지만, 정말 우리를 어렵게 하는 건, 방향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삶의 방향이나 기준을 잡는데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경험이 많은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이 좋은 거죠. 여행 많이 한 사람은 지혜로워요. 직접 경험이 안 되면 간접 경험을 해야죠. 그게 난 책이에요. 인생은 전인미답이라 아무도 몰라요. 모르니 여러 가지 삶이 있다는 걸 보고 느껴야죠. 그렇지 않고 하나만을 향해 가는 사람은, 언젠가 닥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질곡에서 당황하거나 올바르지 않은 선택으로 힘들어질 수 있겠죠.

재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서 광고를 만드는 사람으로, 인생에 조언을 해주는 선배로서, 한 사람으로서 선생님은 무엇을 쫓아 어디로 가시나요?

난 내 울림판이 예민해지는 게 좋아요. 눈물이 많은 사람이 감정이입을 잘하고, 리액션이 좋은 사람들이 덤덤한 사람보다는 창의적일 거예요. 사람들을 움직이려면,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면 돼요. 내가 언제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나오는지. 카찬차키스가 그랬거든요. ‘온몸이 촉수인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게 내 목표에요.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정답을 만들어 가시길.
내일을 꿈꾸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 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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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박웅현 저 | 북하우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며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행복을 유보시키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본질을 추구하는 그의 이야기는 새로운 질문이 되어 우리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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