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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이디야 대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재밌을지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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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기업가의 언어라고 하기엔 넓은 말. 그러나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말하는 꿈은 명확했다. 좋은 커피를 만들고,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정직한 프랜차이즈가 되어 가맹점의 이익을 더욱 높이는 것. 특히 문창기 대표는 직원의 평균 나이가 30세인 회사의 대표이자, 젊은 고객들이 찾는 커피 업체의 대표로서의 책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직원들과 독후감을 핑계로 소통하고, ‘뮤직페스타’ 축제를 개최하고,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가맹점주의 자녀와 매장 근무자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세 끼를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직원 식당과 매년 전 직원이 가는 해외여행 등은 여러 매체에서 다루었을 정도로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작년 입사 직원 중 아직 퇴사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대표의 자랑거리기도 하다.


신나는 문화. 문창기 대표는 “즐거운 사람들이 커피를 만들어야” 맛있는 커피가 나온다고 믿고 있다. 『커피 드림』은 그가 이디야라는 곳을 통해 어떻게 즐거움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는지 적어 내려간 책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소탈하게 전하고 있다. 문창기 대표는 잘 알고 있다. 고객과 내부 고객(직원, 가맹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프랜차이즈는 어렵다. 어려운 만큼 더 고민하고 잘해내고 싶다.


그러니까 문창기 대표는 정말 꿈이 많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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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통해 희망을


책 전면에 드러내고 있는 ‘드림’, ‘꿈’이라는 단어를 먼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이디야가 꿈을 꾸고,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인데요. 지금, 대표님의 ‘꿈’에 어느 정도나 가까워졌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그 ‘꿈’이란 궁극적으로 어떤 것인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 친구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현실이 각박해지는 상황이라 꿈이라는 개념을 많이 잃고 사는 것 같아요. 저는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목 고민을 많이 했죠. 회사 입장에서 보자면 최선을 다해 좋은 커피와 음료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죠. 가맹점주님들의 매출을 올리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꿈이고요. 커피란 문화예요. 희망이 없는 시대에 커피를 통해 희망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먼저 방금 답변에서도 그렇고, 책에서도 가맹점의 이익을 아주 중요하게 말씀하고 계시거든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불공정 계약 관련해서는 사회 문제로 많이 거론되기도 하는 상황이라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아마 다른 분들도 하기는 그렇게 할 거예요. 다만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본사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데요. 점주님들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본사의 이익보다 중요해요. 거꾸로 생각을 했어요. 보통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열심히 해라, 매출 달성하면 보상을 줄게, 라고 하는데요. 저는 먼저 혜택을 주면 직원들이 즐겁게 더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 거거든요. 점주님들도 마찬가지예요. 역시 일하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거죠. 저희는 로열티도 업계 최저 수준이고요. 마케팅 비용도 모두 본사 부담이에요. 행사 개최 비용도 본사에서 100% 부담해요. 그러다보니 점포도 많이 늘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앞서 젊은이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디야는 비교적 젊은 이미지가 있거든요. 대상 고객층도 젊은 편이죠?


저희 직원 평균 나이가 30세가 조금 넘어요. 젊은 친구들이 많고요. 고객들도 젊죠. 때문에 젊게 접근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젊은 기업 문화가 되어야 하죠. 신나는 문화가 되어야 해요.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저의 꿈인데요.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작년에 입사한 직원들은 아직까지 퇴사자가 한 명도 없어요.

 

경영에도 영감이 필요할 텐데요. 지금도 고민이 있거나 하면 책을 찾아보세요?


네, 책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요즘은 너무 바빠서 많이 못 읽고 있는데요. 책을 특이하게 봐요. 책을 다 읽을 수가 없어서 목차를 봐요. 그 중에서 봐야 하는 부분만 골라 읽거든요. 그게 전부였어요. 그런 걸 모아 힘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책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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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회사 돈으로


전 직원이 매월 한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 인사이트를 직원들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신 거죠? 효과가 있나요?


직원들에게도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요. 나중에 나를 이디야 회장보다 책 읽으라고 잔소리했던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그게 가장 소중한 거예요. 제가 경험한 것이고요. 이디야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책을 통해 내부 고객 만족이라는 걸 찾아냈기 때문이니까요. 직원들도 인생에 있어 힘이 들 때 책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매달 꼭 독후감을 써요. 그것은 또한 소통의 개념도 있죠. 독후감은 저만 보거든요. 거기에 직원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 게 직원과 저 사이에 쌓이는 거죠. 그게 모이면 역사가 돼요. 의미가 크죠.

 

바쁜 시간을 쪼개 직원 한 명 한 명과 소통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그게 저의 일이에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재미있을까, 무엇을 직원들에게 줄까를 고민하는 게 제 일이죠. 그걸 더 잘하고 싶어요. 회사가 잘 되니까 유지하기 위해서 더 잘해내고 싶죠. 그런 생각으로 한 것이 작년 말 전 직원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한 거였어요. 생애 최고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틀에 걸쳐 했거든요. 회사에 ‘막뚫굽펴(‘막힌 곳은 뚫고 굽은 곳은 펴고’의 줄임말, 직원이 제안하면 대표에게 바로 알람이 간다)’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거기에 명찰 사진이 너무 안 예쁘다는 이야기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렇게 하게 된 거죠.

 

막뚫굽펴, 본사 커피랩, 가맹점주 자녀 장학금 등 주목할 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디야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 중에는 해외여행을 꼽을 수 있어요. 매년 가고요. 올해도 미국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로 갈 예정인데요. 이디야 인수 전에 있던 회사에서 직원들과 홍콩을 간 적이 있어요. 나중에 만났는데 홍콩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해외여행이 좋은 추억이 됐구나, 생각했죠. 또 해외여행은 회사 돈으로 가는 게 제일 좋아요.(웃음) 직원들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여행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 거죠. 물론 글로벌 이슈가 있어요. 해외에 나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죠. 회사의 큰 이념이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이디야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거니까요. 계속 매년 한 번 씩 해외를 가고 있어요.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직원들이 즐거워야 해요. 직원들이 즐겁지 않은 다음에야 계속 해외를 끌고 갈 순 없어요. 그건 노동이거든요. 직원들에게 자극을 자꾸 주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말씀하시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로 느낄 수도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회사 돈이 내 돈이 아니면 돼요. 내 돈이 아니고 직원들이 번 돈이니까 가능해요. 보통 회사들이 착각을 해요. 회사 돈이 오너의 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건 망하는 지름길이에요. 회사 돈이고, 직원들이 번 돈이니까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직원들이 쓴다는 걸 왜 말려요. 회사에 피복비가 있거든요. 일 년에 120만 원을 옷 사 입으라고 줘요. 제가 은행 다니던 시절에 피복비가 있었어요. 지금은 다 없어졌는데요. 저는 이왕이면 우리 이디야 직원들이 옷을 잘 입을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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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덕목은 정직이고 도덕성


이디야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뭐라고 보시나요? 또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요.

 
외부 환경이라면 작년에 유행했던 저가 브랜드였을 텐데요.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봤어요. 왜냐하면 그 가격 갖고는 점주에게 돈이 안 되거든요. 인건비 많이 들죠, 유지가 안 돼요. 제품의 질이 좋을 수가 없거든요. 이디야 커피가 15년 전에 이미 1,700원이었거든요. 그때도 이면도로에 매장을 냈고요. 같은 자리라도 15년이면 월세가 몇 배 올랐을 텐데 지금 가장 좋은 자리에서 그 가격에 팔고, 인건비 주고, 좋은 재료를 쓰기란 불가능해요. 그건 나쁜 거예요. 프랜차이즈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정직이고 도덕성이에요. 가맹점주의 인생이 좌우되는 거거든요. 창업자들이 다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책임감이 있어야 해요. 어떻게든 잘 되도록 본사도 노력을 해야 하고요. 가맹점이 잘 못 되면 본사도 오래 못 가니까요. 상식적인 거죠. 본사는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만족을 줘야 해요. 어렵지만 조화롭게 해야죠.

 

국내 커피 산업이 포화상태라는 이야기도 오래 되었잖아요. 유행에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세요?


트렌드가 빨리 변해요. 저희도 긴장하고 계속 트렌드에 맞게 나가야 하죠. 그게 참 어려워요.

 

2010년 ‘베이징 선언’ 이후 가맹점을 꾸준히 확장해왔어요. 현재 2,000호가 넘었는데요. 얼마나 더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궁금해요. 가맹점의 이익이 되지 않으면 더 이상 하면 안 되거든요. 그때가 멈출 때예요. 그런데 다행인 점은 선례가 있다는 점이에요. 타 브랜드에서도 저희와 같은 고민을 했었다고 해요. 그 브랜드 가맹점이 현재 3,800개 정도 있어요. 우리가 그 브랜드보다는 영업권이 작으니까 아직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지금 추세라면 향후 5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 이후가 문제죠. 우리 브랜드를 지키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니까요. 지금부터 단단하게 준비를 해야죠. 그 점은 지금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어요.

 

앞으로 이디야를 통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어떤 새로운 실험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경영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고, 경영 학도도 아니에요. 기업을 운영해본 사람도 아니고요. 다만 정직한 경영을 하고 싶었어요. 정도(正道)경영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모든 게 급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정직하게 천천히, 차곡차곡 만들어 나가면 그게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저희 회사가 그렇죠. 작은 매장, 뒷골목에 위치한 매장이 묵묵히 가격 대비 최고의 품질로 고객의 사랑을 받았고요. 그것이 조금씩 모여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참 감사한 부분인데요. 아직도 해볼 것들이 많아요. 꿈 이야기를 했지만 커피 대학이나 학교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곳에서 많은 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기업의 사회 참여나 상생은 시대정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텐데요. 이에 관해서는 어떤 특별한 철학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제가 경영수업을 받았다면 못했을 거예요. 은행원 출신인데요. 은행원으로 얻은 경험과 반대로 더 했어요. 보통 계산을 하거든요.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어야 한다거나 말이죠. 그런데 숫자를 보면 안 되거든요. 본사 1층에 ‘이디야 커피랩’ 공사를 할 때도 그랬어요. 공사비를 보여주지 말라고요. 금액을 따지다보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가 어려워지거든요. 돈 생각을 하면 그렇게 돼요.(웃음) 저는 경험이 없다보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고, 다른 방식으로 해볼 수 있었던 거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기가 참 힘들었는데요. 터널 끝이 안 보일 때 서점에서 책을 많이 찾아봤어요. 그러다가 찾은 게 ‘내부고객을 만족시켜라’라는 말이었어요. 어찌보면 운이 참 좋았던 거죠. 그것이 첫 번째예요. 내부고객을 만족시켜라. 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져왔어요.

 

과연 좋은 경영이란 무엇일까요?


남들은 제가 경영이라고 하면 웃을 거예요. 진짜 좋은 경영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정말 모르겠어요. 어쨌든 내부 고객 만족이 중요하고요. 가맹점주님들과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점도 정말 중요해요. 꿈이란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우리의 꿈만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거니까요. 결국 상생이죠. 다른 하나는 소통이고요. 사실은 그것만 잘해도 어느 기업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본사 직원도 한 달에 한 번 무조건 매장으로 나갔어요. 거기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요. 현장 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서로 소통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즐거운 사람들이 커피를 만들어야 맛있는 커피가 나오는 거죠. 그런 여러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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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커피 수준, 최고더라


경영을 하면서 커피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란 특히 어떤 점이 매력적이던가요?


매개체가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술 한 잔 하자는 말은 사실 겁나는 이야기거든요.(웃음) 커피는 그렇지 않아요. 편하게, 즐겁게, 가볍게 커피 한 잔 하자고 할 수 있죠.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깊숙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가슴을 열게 한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신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요. 커피 자체도 매력이 있고요. 요즘은 커피 기술도 많이 개발이 되었거든요. 더 많은 맛이 있고요. 이제는 더 많은 커피 문화가 생겼어요. 세계를 다녀봐도 한국의 커피 수준이 최고예요. 많이 하는 이야기인데요. 같은 스타벅스도 미국과 한국은 달라요. 한국이 훨씬 좋아요. 그만큼 수준이 높고, 그 안에서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해외로 나가는 건 문제 없다고 봐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계신 건가요?


해외는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본사 입구에 태극기를 크게 걸어두었는데요. 미국 스타벅스 본점에 가보니 성조기를 크게 꽂아두었더라고요. 그걸 보고 우리도 사옥이 생기면 태극기를 꽂자고 생각했죠. 거기에 ‘대한 커피 만세’라고 돌에 새겨두었고요. 세계로 한국 커피가 나간다는 다짐이에요. 그것 역시 꿈이죠. 직원들에게도 미래가 있는 거고요. 욕심이 있어요.

 

경영의 특성상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지키려 하는 습관이나 자신만의 규칙이 있을까요? 생활인으로서의 태도도 듣고 싶습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에게도 좋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메모를 해요. 기록한다는 것, 그것이 답이에요. 평상시에 문득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잖아요. 누굴 만나더라도 좋은 이야기가 있고요. 그런 것을 메모해두면 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떠올라요. 일은 복잡해도 머리는 단순해야 하거든요. 단순해야 방향을 잡을 수가 있는데요. 거기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게 메모예요. 문제는 결국 하나거든요. 그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거예요. 메모는 그것에 도움을 많이 줬죠. 단순화하는 것, 그렇게 해서 해결하면 쉬워요.

 

요즘은 많이 책을 읽지 못하셨다고 했지만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을까요?


김정운 박사의 『에디톨로지』를 몇 해 전에 읽었는데요. 참 좋아요. 친분이 있어서 추천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그리고 『커피 드림』을 추천해야죠.(웃음) 실패하고, 어려웠던 순간에 대한 내용도 모두 넣었으니 경영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고요. 젊은 친구들에게도 꿈을 가진다면 이룰 수 있는 게 분명히 있더라, 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또 우리 직원들에게도 전할 이야기가 있죠. 우리가 지금까지 거쳐 온 이야기가 이 한 권에 다 있거든요.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고, 직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은 이 책 전체가 그 이야기예요. 저 혼자 만든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같이 이룬 거니까요. 

 

특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꼽아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도경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직원들이 좋으면 그 자체가 의미거든요. 열심히 한 직원들과 신나게 즐기면서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결 못할 일은 없어요.


 

 

커피 드림문창기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커피 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브랜드도 적지 않은 이 시점에, 오히려 사업의 기초를 탄탄히 하며 꾸준히 성장해가는 이디야커피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그 경영의 비밀을 이디야커피 문창기 대표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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