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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민국이 “에 유일하게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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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쏙 빼 닮은 ‘독서왕 민국이’ 


“민국이의 지금 모습이 저 어릴 때 얼굴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민국이 할머니는 민국이를 볼 때마다 놀라요. 저랑 너무 닮았다고. 저도 가끔은 깜짝깜짝 놀라요. 생김새는 물론이고 하는 행동도 많이 닮아서요(웃음). 보통 아빠들이 그렇잖아요. 나랑 똑 닮은 자식 보면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 민국이를 볼 때 그런 마음이에요. ‘내 DNA를 가진 나의 2세가 있구나’ 뭐 그런 마음이죠.”


<아빠! 어디 가?>의 맏형 민국이와 아빠 김성주가 예스24 모델로 발탁됐다. <아빠! 어디 가?>에서 책벌레로 불리는 민국이는 촬영이 있는 날에도 가방 한 가득 책을 넣고 다니는 열혈 독서왕. 민국이는 광고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로부터 ‘진정한 인터넷서점 모델’이라며 찬사를 받았다. 


  

“민국이 같은 아들이 어디 하늘에서 툭 튀어나왔겠습니까? 저도 학창시절에는 책을 많이 좋아했어요(웃음). 물론 민국이 정도는 아니었지만요. <아빠! 어디 가?>촬영을 갈 때 유일하게 허용되는 게 책이라서 민국이가 좋아하는 책을 몇 권씩 꼭 챙겨가요. 그런데 바깥 활동하다가 숙소에 들어오면 조금은 쉬어야 하는데, 무조건 민국이는 책만 보니까 몇 번 혼낸 적도 있어요. 적당히 좀 하라고(웃음). 그래도 그렇게 좋아하는 책이니까 못 말려요.”


민국이가 요즘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민국이는 “제로니모라는 주인공이 여러 가지 모험을 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이집트를 가기도 하고 용도 만든다. 책은 두껍지만 정말 재밌다. 친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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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이가 읽는 걸 봤는데, 꽤 두껍더라고요. 그걸 열 몇 권을 읽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거의 닥치는 대로 읽으니까요. 요즘엔 『태백산맥』같은 책도 아동용 만화로 나오잖아요. 그런 책을 읽고 역사에 대한 질문을 마구 쏟아내는데, 가끔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곧잘 해요. ‘민국아, 이 책은 좀 더 커서 읽어’라고 말할 정도라니까요.”


민국이는“독서가 좋은 이유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빠가 가장 좋을 때는“장난감을 사줄 때와 칭찬 해줄 때,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주문해줄 때”라고 한다. 김성주는 “일일이 책을 다 사러 가긴 어려우니까, 아내가 주로 인터넷으로 많이 구매한다”, “촬영 끝내고 집에 가 보면 박스가 쭉 쌓여 있을 때가 있는데 묵직해서 보면, 대부분이 민국이 책”이라고 말했다.


<아빠! 어디 가?>는 아빠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


올해 1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아빠! 어디 가?>는 김성주, 민국 부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아이들과 오붓하게 여행을 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던 김성주. 그는 <아빠! 어디 가?>멤버들 중에 유일하게 직장생활을 경험한 아빠이기도 하다. 


“아빠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해요(웃음). 저도 직장생활을 했을 때는 주말엔 그저 푹 쉬고 싶었거든요. 아이들과 잘 놀아줘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만은 아니죠.<아빠! 어디 가?> 출연진 중에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잖아요. 다른 아빠들은 그래도 드라마 촬영이나 운동 경기가 없는 시즌에는 보통 아빠들보다는 시간을 여유롭게 낼 수 있는데, 직장인 아빠들은 오로지 주말밖에 시간이 없으니까요. 겨우 겨우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면 부모 욕심에서는 이것저것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아이들은 마냥 놀고만 싶어 하고. 그러다 보면 화도 내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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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는 <아빠! 어디 가?>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여행을 하게 됐다. 학습 효과까지 생각했던 여행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게 된 것. 최근에는<아빠! 어디 가?>촬영 차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인도 인천 사승봉도를 다녀왔다. “정말 오지더라고요. 홀랑 다 타고 왔어요. 세수할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죠. 그래도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아이들이 무인도를 가볼 수 있겠어요. 색다른 체험이 됐을 거예요.”


민국이는 <아빠! 어디 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지로 숭어를 잡았던 전남 여수 안도의 동고지 마을을 꼽았다. 아빠들도 잡지 못한 팔뚝만한 숭어를 잡고서 너무 기뻤다며,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김성주는“나도 잡아본 적이 없는 커다란 숭어였다.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민국이가 정말 잡았더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아빠! 어디 가?> 1회 촬영지 강원도 춘천 품걸리에서 가장 허름한 숙소를 선택해 울상을 지었던 민국이는 그 날 이후, ‘어린이 강태공’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갖게 됐다.


“요즘에 아빠들이 요리 대결을 자주 하잖아요. 은근히 부담이 되고 있어요(웃음). 사실 저나 아이들도 한 끼 정도 굶는다고 많이 힘든 건 아닌데, 엄마들이 절대 가만히 두질 않아요. 한창 성장할 때인데 끼니를 굶기면 되냐고요. 그래서 더 노력하는 것도 있고, 또 하다 보니 경쟁 심리도 생기더라고요. 한 번 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해보면 재밌어요. 집에서도 몇 번 해줬는데, 아내와 대화할 기회도 많이 생기고 좋은 것 같아요. ‘이걸 만들어보니 어렵더라. 난 이 맛이 안 나던데’하면서 수다도 떨게 되고요. 본의 아니게 가사 일을 돕게 됐는데 좋죠 뭐(웃음).”


민국이가 먹은 아빠의 최고 요리는 역시 ‘짜빠구리’. 김성주 부자는 윤민수, 윤후 부자와 함께 짜파게티 CF를 찍기도 했다. 민국이는“엄마는 집에서 라면을 잘 안 끓여 주는데, 아빠랑 여행을 가면 평소에 못 먹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아빠! 어디 가?>의 또 다른 재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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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가 방송된 다음 날이면 주변에서 ‘그 여행지 어땠냐? ‘캠핑 가기 좋은 장소를 알려달라’고 많이들 말해요. 큰 마음 먹고 캠핑 가려고 하는 아빠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아빠들은 다 비슷해요. 가족들한테 잘 해주고 싶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아빠! 어디 가?>가 아빠들에게 좋은 자극, 동기 부여를 주는 것 같아서 저로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개인적으로도 조금 변한 것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벌써 큰 소리를 내면서 혼냈을 법한 일도 많이 참고, 아이 의견을 한 번이라도 더 들어보려고 하고요. 민국이가 이제 ‘여행을 가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에 제 눈치 안 보고 잘 놀아요. 처음 촬영했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변했죠.”


<아빠! 어디 가?>덕분에 김성주가 얻은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엄마를 세상의 전부’로 알던 둘째 민율이가 아빠한테 관심을 갖게 된 것. 김성주는“민율이는 엄마를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아빠랑 형이 여행을 가는 모습을 보고 아빠한테 관심을 갖게 됐다”“민율이가 아빠랑도 친해지려고 하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섯 살 터울의 민국, 민율이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우애 좋은 형제다. 김성주는“민율이가 형 민국이를 잘 따른다”고 말했다. 민국이는 “민율아, 아빠랑 형만 이렇게 여행 다녀서 미안해. 앞으로는 너랑도 여행 자주 가줄게”라며 형제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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