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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표, “이 작품을 택한 건 지난 정권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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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출간된 『바닷가 아이들』에 수록된 권정생 선생의 단편동화 「장군님과 농부」가 이성표 작가의 그림이 담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적군에서 포위를 당한 부대에서 홀로 도망쳐 살아남은 장군과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린 마을에서 묵묵히 농사를 짓는 농부.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두 인물이 전쟁을 피해 마을을 떠나는 모험의 이야기 속에는 웃음과 해학이 넘친다. 시종일관 권위를 내세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권력자의 위치에 선 장군과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장군을 지키고 먹여 살리는 농부 중, 우리가 섬겨야 할 진짜 장군님은 누구일까.

 

『장군님과 농부』의 그림을 그린 이성표 작가는 권정생 선생의 이 해학적 물음에 통쾌함을 느끼고 그림 작업에 돌입했다.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30년 넘게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통찰이 담긴 유쾌한 그림에는 글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끄는 힘이 있다. 북한산 아래 위치한 이성표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장군님과 농부』에 얽힌 남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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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했던 이야기

 

『장군님과 농부』의 그림 작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결정적 이유는 지난 정권 때문입니다.(웃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청탁 연락을 받았거든요. 원고를 천천히 읽어 보았는데 마음에 들었어요. 동화 속 장군님은 병사들을 두고 홀로 전쟁터에서 도망치고,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잖아요. 우리나라의 리더였던 사람에 대한 큰 실망으로 마음이 힘든 와중, 이 원고를 읽으니 속이 시원했어요. 자격이 없는 권력자의 모습과 말로(末路)를, 적당히 가볍고 우스꽝스럽게 만든 이야기가 참 재밌더라고요.

 

농부의 모자 위에 쓸쓸히 선 장군의 모습을 담은 표지가 좋았습니다. 동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편집자 분께서 골라 주신 표지예요. 작가는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고르려는 경향이 있는데, 편집자는 책의 전체적인 부분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주인공의 성격, 이 사람들의 처지, 이야기의 구조가 보이는 그림을 선택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제 스타일이 잘 드러난 작업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솔직한 심정은 전작  『소년』의 표지 느낌과 달랐으면 싶었습니다. 내용과 분위기는  『소년』과 전혀 다르지만, 화이트 바탕에 블루 계열 인물이 들어간 것이 비슷하지 않나요. 물론  『장군님과 농부』의 내용을 딱 한 장으로 압축한다면, 이 그림이 표지로 가장 적합할 듯합니다.

 

어떤 재료를 활용해 그림을 그린 건가요?


아크릴릭 물감 중 ‘리퀴텍스’의 물감을 이용해 그렸습니다. 굉장히 미끄러운 질감의 물감인데 물을 많이 타면 수채화의 느낌이 나요. 아마 아크릴릭 물감 중 리퀴텍스의 제품이 입자가 제일 곱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섬세하고 맑은 느낌을 주어서 작업하는 데 무척 용이합니다.

 

아크릴릭 물감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요?


수채화 물감은 종이에 한 번 색을 칠한 뒤, 그 위에 물이 떨어지면 얼룩이 져요. 또 노란색을 칠한 다음 파랑색을 칠하면 겹쳐진 부분은 녹색이 되죠. 하지만 아크릴릭 물감은 아래의 색과 위의 색이 섞이지 않아요. 저는 아크릴릭 물감에 물을 많이 섞어 작업합니다. 얇게 색이 칠해진 위에 또 다른 색을 올리면 섬세하고 독특한 표현이 가능해요. 색이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에 열 번도 겹칠 수 있죠. 아주 매력적인 재료예요.

 

작가님의 작품에는 푸른 계열의 컬러가 자주 사용되는 데요. 특히 사람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란색으로 표현하신 게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파랑이 너무 좋았어요. 그림을 그릴 때 파랑색을 쓰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파랑에 미친 사람처럼 실컷 써 보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한동안 파랑색만 주로 사용해 그림을 그렸어요. 우리들 속에는 넓은 세상이 있잖아요. 사람을 파랗게 표현하면 그 넓은 내면세계를 슬쩍 품게 할 수 있거든요.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장군은 한없이 경박한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파랑으로 표현된 장군에게는 동정의 여지가 생겨요. 이 사람도 우리와 같은 고민이 있고, 유약하지만 도움을 주어야 하는 상대라는 느낌을 주니까요. 최근 몇 년간은 파란색을 많이 사용했는데 아마 이 책이 파랑을 벗어나는 기폭제가 될 것이고, 다음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 파랑에게서 마음이 떠나신 거예요?(웃음)


아니요. 사실 아직도 너무 좋아요.(웃음) 파랑은 영원한 느낌이에요. 연민이 있는 색이죠.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고 늘 색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이 큰 매력이죠. 어떤 블루는 뾰족하고, 어떤 블루는 강하고, 어떤 블루는 굉장히 따뜻해요. 하늘은 파랗지요? 이처럼 파랑은 우주를 담은 색입니다.

 


도망치는 장군은 결국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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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들이 인상적이에요. 장군이 입 안 가득 감자를 넣고 있는 모습이나, 농부가 흙 위에 엎드려 연장을 찾는 모습 등이요.


원고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의식의 세계나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곁들여지면 좀 더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감자를 그렇게 먹을 순 없어요. 그런데 순 엉터리이지만 즐겁죠. 농부가 연장을 찾는 것도, 어린 시절에 개미굴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상상해 그렸어요. 아이들을 이야기 표면에 머물게 하기보다 안쪽으로 끌고 가고 싶었거든요.

 

장군과 농부가 전쟁을 피해 이동하는 장면 중, 전쟁을 묘사한 그림은 작가님의 평소 작품과 다른 느낌이었어요. 탱크, 자동차, 병사 등은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사실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고민해서 완성한 그림인데 생각처럼 재밌게 안 나왔어요.(웃음) 지금도 그 그림을 생각하면 힘들어요. 여러 종이에 따로따로 그림을 그리고, 포토샵에서 레이어를 합쳐 완성한 작품이에요. 동화 속에서 권정생 선생님은 전쟁을 글로 묘사하지 않으셨잖아요. 그저 ‘쿵쿵’ 소리와 무서워서 도망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만 표현돼 있지요. 선생님 글에서 제가 느낀 건 ‘전쟁은 아이들 장난 같은 것’이었어요. 병정이나 대포 같은 무기들로 사람을 위협하고 죽이는 싸움이지만 규모가 클 뿐, 아이들 장난처럼 유치하게 보였습니다. ‘이건 모두 아이들 전쟁놀이다, 한 겹만 벗기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폭탄이 터지는 모습이나, 비행기 같은 것들도 반투명하게 얹혀 있는데 그만큼 가볍고 무의미한 것이라는 걸 표현한 거예요. 와글거리고 굉장한 것 같지만 하나둘씩 들여다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것. 아마 그림 속에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건 하나도 없을 거예요. 무기도, 군인들도 다 장난감 같은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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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나요?


바다 장면들이 특히 좋은데, 그중에서도 장군님과 농부가 뗏목을 타고 가다 무인도를 발견한 장면이 마음에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레이아웃이거든요. 멀리서 먼 데 있는 어떤 것을 발견했고, 그 주변을 물이 둘러싸고 있는 단순한 구성이지요. 무인도인 섬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나무줄기들을 그려 넣어 분위기가 더 살아났어요.

 

그럼 반대로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그림은요?


농부가 무인도에서 밭을 일구는 장면이 제일 어려웠어요. 이 페이지를 작업할 때 그림이 안 풀린다고 여겼는데,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결국 텍스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편집자와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상의하고, 전체 이야기에서 이 텍스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유추해 봤다면 더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었을 거예요. 삽화를 그려 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제가 설마 글을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겸손하지 못했던 거죠.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고만 생각했지, 이야기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못한 게 이 작업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책 삽화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글쓴이가 전하려고 하는 핵심을 놓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쉽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거예요. 화가의 그림이 담긴 책은 아름다웠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어깨에 힘을 준 ‘위대한’ 작업이기보다는 누구나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이었으면 싶죠. 쉽게 이해되는  강의가 제일 좋은 강의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도록 준비하는 것은 무척 어렵잖아요. 그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독자 분들이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집니다.

 

삽화를 그린 화가의 입장에서  『장군님과 농부』가 어떤 책인지 소개해 주세요.


책에 등장하는 장군은 경박하고 무책임하면서 권위는 권위대로 부리는 인물이에요. 겁쟁이이지만 동시에 위세를 떨고 싶어 하죠. 권정생 선생님이 권력자의 그런 모습을 참 부드럽게 풀어내셨어요. 기존의 권위, 위대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을 아이들에게 던져 주는 좋은 그림책이죠.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는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과 너무 닮았기 때문에 ‘장군을 실컷 풍자하고 놀려 먹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보니까 제가 그 장군이더라고요.(웃음) 병사들을 두고 전쟁터에서 홀로 도망친 장군을 보고 혀를 끌끌 차며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장군의 마음에 아주 쉽게 이입이 되는 거예요. 그림을 그릴수록 ‘이 장군이 나였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만 있다면 충분히 권해 볼만한 책이에요.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에게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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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오래 활동했는데, 이전의 작업들과 그림책 작업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사에 삽입될 그림을 그릴 때는 ‘어떻게 하면 한 장으로 압축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긴 내용을 그림 하나로 표현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그림책 작업을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이 이야기를 20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요. 정반대의 고민이죠. 과거에는 함축하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넓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 아이들에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에 그걸 고민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요.

 

그림책 작업이 더 어려울 수 있겠네요.


제게는 훨씬 어려워요. 이번 작품을 예로 들면 권정생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쓰셨지만, 저는 그걸 그대로 따라가며 사생하듯 그리고 싶진 않았거든요. 선생님의 뜻은 존중하고, 살리되 그림에 한해서는 제가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림책에서 그림은 일종의 연극무대이니까요. 주제를 관통하고 글쓴이의 내밀한 뜻을 충분히 반영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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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힐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신인시절의 나는 필자의 주장을 드러내되 내 상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죠?


맞아요. 글과 다른 해석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글쓴이와 동등한 위치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거예요. 일제 강점기 때부터 그림을 그리신 선배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은 그림 실력이 정말 뛰어나고 사실적인 묘사를 잘하세요. 교과서 삽화가 주로 그분들의 작품이죠. 저는 그다음 세대의 일러스트레이터잖아요. ‘밥상에 둘러 앉아 여덟 식구가 밥을 먹었어요.’라는 글이 있을 때,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 그리기 보다는 밥을 먹으면서 나눈 이야기나, 가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등 그 문장에 담긴 글쓴이의 의도가 분명 있을 테니 그 뜻을 반영하되 저는 글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는 거죠.

 

독자는 글과 그림의 두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거네요.


책을 읽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좋아셨어요?


네, 매일 그림을 그렸어요. 미대에 가고 싶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반대하셨죠. 그때 당시에는 드물게 어머니께서 석사 학위가 있는 분이셨거든요. 왜 미대에 가고 싶은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들어 주셨어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제 설명을 들으신 뒤로는 미대 진학에 대해서 별 말씀을 안 하셨어요.

 

순수 회화를 하지 않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간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와 타협을 했던 거예요. 서양화과나 회화과를 가는 건 납득을 못하셨거든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시각디자인과는 그래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으니 허락해 주신 거죠. 미대에 가는 걸 아예 반대하기는 미안하니까 대신 돈벌이가 될 수 있는 과로 가는 걸로 진로를 정했었어요. 하지만 결국 그림 그리는 쪽으로 돌아와 버렸네요.(웃음)

 

북한산 아래 위치한 집과 작업실이 인상적이에요. 언제 이곳으로 오신 건가요?


벌써 10년이 됐네요. 신혼 때부터 아파트에 줄곧 살다가 40대 중반에 안식년을 맞아 캐나다 로키 산 속에서 2년을 지내고 돌아왔더니 아파트에 도저히 못 살겠더라고요. 그래서 평창동에 주택을 얻어 5년 정도 살고, 이곳으로 이사 왔어요.

 

자연이 바로 곁에 있어 작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한 10년쯤 숲 가까이 사니까 작업에도 변화가 있더라고요. 자연에는 딱딱한 선이 없어요. 전부 돌아가고 이어지죠. 인간이 만든 것은 반듯하게 잘린 부분이 있잖아요. 자연은 그렇지 않아요. 색채도 명확히 끊기는 게 아니라 여러 색이 조금씩 겹쳐서 묻어 있죠. 이런 것은 책으로 배워서 알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살면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물감을 쓰는 방식도, 색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나요?


『장군님과 농부』  작업이 끝나고 새로 계약한 일이 있어요. 그림책 작업인데, 주제가 ‘성공’이에요. 저는 성공에 대한 그림을 10장~15장 내외로 그려야 하죠. 글이 참 좋고, 주제 자체도 흥미롭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며 ‘성공의 풍경’을 상상하는 요즘 시간이 참 좋아요. 지금까지의 결론은 ‘성공했다는 건 결국 평화를 이루었다는 뜻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평화가 이루어진 장면들을 이것저것 떠올려 보고 있습니다.

 


 

 

장군님과 농부권정생 글/이성표 그림 | 창비
전쟁 통에 만난 두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대화를 통해 참다운 인간성에 대해 날카롭게 묻는 동시에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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