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그림책을 읽어 주다가 그림책에 푹 빠져 버린 어른들이 많다. 흥미로운 그림책이 출간되면 서둘러 구입하거나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을 신청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어른이 좋아하는 그림책,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사이의 간극이 있다. 그 중심에는 ‘교훈이 쉽게 드러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가 있다. 어른들은 ‘남는’ 이야기를 선호하고, 아이들은 ‘웃기고 재밌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한다. 과연 두 가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책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맥 바넷’이 글을 쓰고 ‘존 클라센’이 그림을 그린 ‘모양’ 3부작 시리즈는 많은 어른 독자에게 호평 받은 그림책 중 하나. 두 사람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 『늑대와 오리와 생쥐』 등을 함께 만들었는데 세 작품은 각각 ‘칼데콧 아너 상’을 비롯한 유수의 그림책 상을 수상했다. 보통 글, 그림을 따로 작업하는 책의 경우 출판사의 편집자가 중간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은 직접 만나고 통화하고 메일로 소통하며 협업하는 창작자들이다.
도형 시리즈는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비디오 게임 캐릭터로 만들려다가 탄생한 그림책.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은 세 가지 모양에 개별적인 성격, 습관을 부여하면서 ‘뾰족뾰족 장난기가 많은 세모’, ‘반듯반듯 각이 진 어리숙한 네모’, ‘둥글둥글 세상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동그라미’를 탄생시켰다. 『세모』 , 『네모』에 이어 마지막 시리즈 『동그라미』 를 출간한 맷 바넷이 처음으로 방한했다. 1982년생 작가 맥 바넷은 한눈에도 위트가 넘치는 유쾌한 인상이었다.
온전한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이야기
첫 방한이다. 엊그제 한국 독자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동네서점과 도서관에서 한국 독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림책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느꼈는데, 그림책에 대한 관심은 아이를 향한 관심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그림책을 잘 이해하는 나라로 미국에서도 인식하고 있다. 한국 작가들의 책은 단순히 좋은 글을 쓰는 것뿐 아니라 북 디자인에 있어서도 매우 완성도가 높다.
『세모』 , 『네모』에 이어 『동그라미』가 출간됐다. 세 권을 모두 읽은 독자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도형’을 리뷰에 남기기도 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모양은 ‘동그라미’다. 세상을 둥글게 바라보기 때문에. 그러나 세모 모양의 동굴에 사는 ‘세모’, 네모난 돌로 가득한 비밀 동굴에 사는 ‘네모’ 역시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 네모는 어리숙하지만 노력파이고, 세모는 장난기가 많지만 관계를 잘 맺는다. 세 그림책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특성이 달리 보인다는 점이다.
그림책 작가가 되기 전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해왔다. 미국 아이들과 한국 아이들의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미국에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작가란 매일매일 숙제를 안고 있는 직업”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내게 소리를 지르며 “안 돼요”라고 외쳤는데, 한국 아이들은 “아, 숙제를 매일 하는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 이 같은 반응에서 문화적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대학 때 4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내게 여전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를 비롯해 『동그라미』 , 『네모』 , 『세모』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존 클라센과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그림 작가와 협업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글쎄.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든 안 하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훌륭한 작가라면 어떤 부분에서 일러스트레이션가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글, 그림을 모두 하는 데서 얻는 이득도 있겠지만, 글만 작업함으로 인해 얻는 이로움도 있다. 그림에서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내가 볼 수도 있고 그림 작가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 존과 늘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누군가가 비슷한 작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의견을 자주 나눈다. 존의 그림을 보고 내가 글을 수정할 때도 있고, 내 글을 읽고 존이 그림을 바꿀 때도 있다. 미묘한 차이를 확인하면서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작업 방식에 만족한다.
‘좋은 책이 비밀의 문인 이유’라는 제목의 TED 영상을 보았다. 굉장히 유머러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가 맥 바넷’은 어떤 캐릭터인가?
흠. 도형 시리즈 그림책을 예로 든다면, 글을 쓸 때는 ‘세모’가 되는 것 같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는 ‘네모’에 대한 동경, 좋아함이 있다. 나의 실제 성격은 세모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는 네모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건 나의 가치관을 문자로 표현하는 일이니까 때때로 고민이 생긴다.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자신과 비슷한 시선을 가진 작가를 좋아할까?' 아니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흥미로운 시선을 갖고 있는 작가를 좋아할까?' 궁금해진다.
도형 시리즈를 예로 들어 본다면.
‘세모’는 친구들을 놀리기를 좋아하고 장난을 잘 친다. 이 그림책의 초고를 읽은 편집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세모가 다시는 장난을 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결말에 넣자”고. “네모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필요하다고 내게 말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왜냐면 세모라는 캐릭터는 장난을 좋아하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세모에게는 이 장난이 참회하거나 반성할 만한 일이 아니니까 고치고 싶지 않았다. 독자가 원하는 결말을 전부 알 수 없지만, 나는 온전한 ‘세모’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비영리 글쓰기 및 교사 양성소인 ‘826LA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떤 모임인가?
아이들의 글쓰기를 가르치는 단체인데, 1일 과정이든 3주 과정이든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쓴 글을 출판하는 목적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 음악 평론을 예로 든다면, 아이들이 직접 음악 잡지를 출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글쓰기 수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독자, 관객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읽는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이 글을 읽을 독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간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점 ‘에코파크 시간여행상점’을 세웠다. 공룡 알을 판다고 들었는데. (웃음) 지금도 운영되고 있나?
물론이다. 시간여행상점에서는 공룡 알은 물론 로봇의 기억을 지우는 물체, 로봇의 가슴털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도 해외 배송이 가능하니 온라인 주문을 하길 바란다. (웃음) 그리고 이 상점에 들어가면 ‘직원만 출입 가능’이라고 써 있는 문이 있다. 이 문을 통과해야만 아이들은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글쓰기 수업을 하는 교실인가?
그렇다. 시간 여행 상점에서 물건을 판매한 수익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파는 물건은 말도 안 되는 것들인데, 아이들에게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상상의 공간 안에 있다면 좀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당신의 첫 책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이야기도 묻고 싶다. (원제: Billy twitters and his blue whale problem) 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번역서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엄마 말을 안 듣는 ‘빌리’라는 소년이 벌로 흰긴수염고래를 애완동물로 키우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어떻게 구상한 작품인가?
아이 그림책에는 거대한 동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뻔한 클리셰일 수 있기 때문에 큰 동물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미국에 ‘아이들이 어마어마하게 큰 동물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면서 모든 세계가 아름다워졌다’는 고전으로 불리는 동화가 있다. 문제는 이 책 이후에 동물의 종만 달라졌을 뿐 비슷한 이야기가 쏟아졌다는 사실이다.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를 보면, 아이들도 어른처럼 너무 힘들게 보낸 하루가 있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소재로 글을 풀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한국어판의 제목을 나 역시 흥미롭게 읽었는데, “엄마 말 안 들으면…”이라는 말은 어떤 나라의 아이들에게도 너무 친숙한 말이기 때문에 무척 잘 뽑은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의 작품에는 유머가 곳곳에 배어있다. 그림책 작가에게는 유머가 꼭 있어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림책 작가라면 꼭 가져야 할 재능이 있다면 무얼까?
일단 유머가 필요하다. 왜냐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담이나 재밋거리가 없어도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 그림책이라는 건 어떤 한 장르가 아니라 책의 형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 작가에게는 아이들이 현재 겪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볼 수 있는 섬세함, 감수성이 필요하다. 또한 책에 등장하는 사물들이 어떻게 교감할 수 있을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보다 훌륭한 독자는 없다
초등학생 아이가 “나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먼저는 좋은 작가가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좋은 작가들의 대부분은 책을 잘 읽는 사람이다. 단순히 그림책만 읽는 게 아니라, 소설, 시, 역사, 논픽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많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글을 쓴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라면, 읽는 일과 듣는 일은 마찬가지라서, 잘 쓴다는 것은 곧 잘 읽는 일이다.
그림책 작업을 할 때 꼭 염두에 둬야 할 점은?
그림책은 시각적으로 텍스트를 풀어내는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일단 자신이 본 것들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그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하고, 글이 할 수 없는 것을 그림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당신의 장점에 대해 물어도 될까?
하하.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음.. 일단 호기심으로 시작하겠다. 나는 농담을 좋아하고 잘한다. 이것이 내가 스스로 자랑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 행동에 관해 알려주는 일도 좋아한다. 나는 그림책 작가라는 직업을 떠나 아이들과 노는 걸 잘한다. 다른 어른들보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최고 장점인데 이유를 따져본다면, 우선 인내심이 있는 편이다. 아이들의 목적에 맞춰서 귀를 기울여준다.
우울할 때는 어떻게 하나? 그 감정을 떨쳐내려고 노력하나?
음. 그럴 땐 가만히 앉아서 우울함을 즐기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카프카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떤 감정이라도 독자들에게 그 감정을 느끼게 해야 한다. 작가는 그 감정을 통과하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릴 땐 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잘 알겠다. 또 카프카는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훌륭한 독자”라고 말했는데, 나 역시 동의한다. 아이보다 훌륭한 독자는 없다.
2017년에 한국에서 번역된 『규칙이 있는 집』은 매트 마이어스와 함께한 작품이다. 규칙을 꼭 지켜야 하는 동생 ‘이안’과 그런 이안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누나 ‘제니’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규칙을 따른다는 것이 언제나 옳고 좋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안은 규칙이 있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아이다. 융통성이 없는 아이라서 언제나 옳고 그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명확히 나누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언제나 옳고 그름이 명확할 수 없다. 그 경계가 희미한 상황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림책의 결말을 보면, 언제나 규칙이 좋을 수 없다는 걸 경험한 이안은 좀더 생각하는 아이로 변한다. 도덕성이라는 문제 역시 간단하지 않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그림책에 흥미를 갖는 부모들이 많다. 어른이 읽어도 좋을 그림책을 추천한다면?
몇 년 전에 ‘어떻게 하면 좋은 그림책을 만들 수 있을 지’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선언적인 글이었는데, 그 글에서 강조한 이야기 중 하나는 “그림책 작가라면 자신이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있고,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림책 작가에게 있어 첫 번째 독자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성인이 봤을 때도 좋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 진짜 훌륭한 그림책이다.
잘 쓴다는 것은 곧 잘 읽는 일
요즘 아이들은 인쇄물보다 영상물을 더 빠르고 가깝게 접한다.
내가 어렸을 때를 돌아보면 유튜브는 없었지만, TV와 비디오는 있었다. 나는 책도 좋아했지만 TV와 비디오 게임도 좋아했다. 어른들은 “TV를 보지 말고 책을 보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 무엇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유튜브가 줄 수 없는 걸 책이 준다는 사실이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일이 지금 어른들의 숙제다.
일상에서 무엇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나?
집 근처에 얕은 언덕이 있는데, 내가 키우는 강아지를 그 언덕에 풀어주고 강아지가 신나게 달리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가장 행복하다. 나무숲을 잘 기어 다니고 점프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잘하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지켜볼 때, 더없이 행복하다.
앞으로의 꿈 세 가지를 말한다면?
일단 첫 번째 소원은 일생 동안 그림책 작업을 하는 것, 두 번째는 지금처럼 좋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TV 시리즈 <데드 후드>의 속편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인데, 부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웃음)
한 인터뷰에서 “막연하게 긍정적인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좋은 그림책을 정의해 본다면?
때로는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이 세계에 분명히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 역시 우리 세계에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들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을 특별히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아이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한 문화에 종속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동화책,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어린이 문학이라는 것이 일반 문학에 비해 과소 평가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면 그건 결국 아이가 어른보다 좀더 못한 존재라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라면 좋은 책, 다양한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을 가질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도형 시리즈'를 아이에게 읽어줄 부모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어떻게 읽어주면 더 재밌을까?
그림책을 읽는다는 건 연극을 보는 일과도 같다. 배우들이 신마다 다르게 연기하듯, 마치 연극하듯이 읽어주면 좋지 않을까. 남들이 보면 웃길 수 있겠지만. (웃음) 힘들더라도 다른 목소리로 각각의 캐릭터의 대사를 읽어주면 좋겠다. 비명을 지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도형과 함께 비명을 힘껏 질러도 좋겠다.
동그라미존 클라센, 맥 바넷 글그림/서남희 역 | 시공주니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동그라미를 통해 우리는 ‘어둠 속의 공포’도 전복시키는 ‘침착함’과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