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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서 차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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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걸까?’, ‘언제부터 굶었을까?’. 반려묘를 만난 후, 비쩍 마른 길고양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밥을 주기 시작했고, 한 번의 관심으로 그칠 수 없어 급식소를 차렸다.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면서 매일 퇴근 후 2~3시간 고양이 급식소에 들러 먹이를 주는 사람. 10년 차 기자이자 첫 책 『살리는 일』을 펴낸 ‘캣맘’ 박소영 저자의 이야기다. 

『살리는 일』은 배우, 책방 주인, 출판사 ‘무제(無題)’ 대표 박정민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살리는 일’(5쪽)이라는 말을 품고 사는 박소영 저자에게 먹이를 주고,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 일은 다름 아닌 사랑의 실천. 『살리는 일』에는 동물권에 눈을 뜬 그가 지난 5년간 동물들을 만나 사랑한 기록이 담겼다. 



거창한 이론 아닌, ‘캣맘’의 기록

출판사 ‘무제(無題)’의 첫 책이자 작가님의 첫 책이에요. 소감이 어떤가요?

신기해요. 책 읽고 동물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면서 구체적 경험을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내가 직접 만나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책으로 전하고, 그걸 읽고 실제로 변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고 감동해서 혼자 고무됐었어요.  

박정민 배우가 대표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잖아요. 아무래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데 좋은 점도 있고 걱정되는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저보다는 박정민 대표가 혹시 배우라는 타이틀 때문에 책의 진정성이 묻힐까 봐 걱정했죠. 저는 박정민 대표가 갖는 영향력이 있으니까 그 힘으로 한 분이라도 더 읽고 변화하면 좋겠다 싶었고요. 읽게 하려고 만든 책이잖아요. 

출판사에서 제안했다고요. 제안받고 어땠나요?

밥을 주거나 동물들을 구조하는 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여러 경험을 하다 보면 차오르는 말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 말들을 어떤 식으로든 한 번은 꺼내 놓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박정민 대표가 기회를 만들어 준 거고요. 처음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받아들였는데 거창한 동물권 이론이나 개념이 아닌 내가 어떻게 밥을 주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떻게 나를 확장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라면 쓸 수 있겠구나, 겁먹지 말아야지 싶었어요. 

작가님의 관심, 경험이 확장되는 게 느껴졌어요. 독자들이 간접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캣맘뿐만 아니라 동물 구조활동이나 다른 약자를 위해 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외롭고 고단한 활동을 하는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이 위로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을 얻거든요. 

작가님의 고단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책이 비관적이라는 후기도 봤는데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잘 분노하고 눈물도 많거든요. (웃음) 읽는 분들이 동물의 삶과 동물권에 대해 알기도 전에 제 고단함이나 분노에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죠. 그래서 최대한 저의 감정을 덜어내고, 분노를 깎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모습도 제 일부이니 완전히 뺄 수는 없겠더라고요.

슬픔이나 분노에서 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현실이 어려우니까요. 

저의 동력은 확실히 분노와 슬픔인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 없으면 추동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책에 쓰려다 말았는데요. 아직도 동물 학대 뉴스나 비슷한 소식을 들으면 무너질 때가 많아요. 그러지 말아야지 싶은데 잘 안 돼요. 마인트 컨트롤 하려고 노력하죠.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하나요?

예전에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 『아무튼 비건』을 쓰신 김한민 작가도 분노로 움직인다고 말씀하신 걸 봤거든요. 그런 걸 생각하면서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분노 없이 할 수 없는 일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독이죠. 그리고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분들, 김한민 작가님이나 홍은전 작가님, 동물자유연대를 떠올려요. ‘괜찮아, 내가 당장 달려가서 해결할 수 없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무엇을 하고 있어’라면서 진정하죠. (웃음)

낙관도 필요하겠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직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가끔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이런 목소리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가고 싶은 미래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갈 수 있잖아요. 지금 이 정도의 상황이 된 것도 그런 목소리들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나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제목이 묵직해요. ‘살리는 일’이라는 제목은 어떻게 나왔나요?

책을 내기 전부터 내 삶이 ‘살리는 일’이라는 화두로 정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써 놨고요. 채식하고 고양이한테 밥 준다고 하면 쓴소리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받거든요. 그럴 때 생각했어요. 나는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휘둘리지 말고 내 할 일을 하자고요. 그래서 책 제목도 ‘살리는 일’로 하고 싶었는데 독자들이 읽고 싶어지는 제목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고민했는데요. 내가 생각하는 걸로 속이지 말고 가야겠다 싶어서 결정했어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살리는 일’은 뭔가요? 

작은 벌레나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를 살피고, 한 끼 정도 고기 안 먹는 것처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이 다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규모의 살리는 일을 반복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회사 생활 하면서 캣맘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잖아요. 일상과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고 있나요? 

처음에는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하긴 어려운 것 같은데요. (웃음) 그래도 책을 쓰기 시작한 작년 초보다는 지금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졌어요. 예전에는 고양이들을 그냥 지나치질 못했거든요. 길목에 뭐라도 꼭 놓고 그랬어요. 지금은 내가 다 할 수 없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이를테면 카라나 동물자유연대에서도 못하는 게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자신한테 부담 주지 말자고, 우리 동네 고양이들 챙기는 것만 확실히 하자고 다독이면서 수위를 조절하죠.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도 필요한 일이거든요. 오래 하려면 건강하게, 균형을 잘 잡아야 해요. 

말씀하신 대로 쉽지 않은 일이라 연대가 필요할 것 같아요. 연대가 필요한 초보 캣맘에게 팁을 주신다면요?

동지는 꼭 필요해요. 그러니까 꼭 다른 캣맘을 찾아서 같이 활동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게 제일 좋아요. 각종 정보 외에도 밥 주는 에피소드가 많이 올라오거든요. 너무 지칠 때는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글만 봐도 위로가 돼요. 그리고 아주 가끔 캣맘 활동에 호의적으로 반응해 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고생하시네요’라면서요. 그런 반응을 기억하고, 잘 붙잡는 게 중요해요. 

책을 쓰면서 걱정했던 게 있다면요?

가장 조심스러웠던 건 너무 힘들어 보여서 나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거였어요. 실제로 비슷한 생각을 하신 독자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책을 읽고 당장 내일부터 캣맘이 되어야겠다거나 큰일을 계획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독자들이 우리 동네 캣맘을 이전과 다른 눈길로 바라본다던가 ‘수고한다’고 말하는 등의 작은 실천 하나라도 할 수 있으면 이 책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캣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제일 힘들다고요. 

‘까망이’라고 저랑 동생을 캣맘이 되게 한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한테 집을 만들어줬거든요. 근처에 계신 경비 아저씨가 말씀해 주셨는데 까망이가 계속 거기 있으니까 오가는 분들이 싫은 소리를 많이 한대요. 발로 차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씀하시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저에 대한 공격은 괜찮은데요. 내가 한 어떤 일 때문에 누군가는 그걸 빌미로 괴롭힐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나요. 

그런 부정적인 반응에는 어떻게 대응하세요?

처음에는 상처도 받고, 화도 나고 그랬는데요. 사실 요즘도 마음 같아서는 성격대로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죠. 혹시 제가 없을 때 고양이들을 괴롭힐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대한 참고, 화를 돋우지 않으려고 해요. “고양이 살찌니까 밥 주지 말라”고 하면 “아, 네 조금 줄이려고요”라고 맞장구치면서요.



“태어나면서부터 채식주의자인 사람은 없잖아요”

책을 쓰면서 회의감도 드셨다고요. 

예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김제동 씨가 어렸을 때 집에서 소를 키워서 소 눈이 생각나서 고기를 못 먹었다고 하신 걸 봤거든요. 그러니까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생기는 계기가 필요한데 그게 동물하고 함께 살면서 교감하지 않고서는 생기기 어렵겠다 싶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차라리 당장 나가서 한 마리라도 더 구조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런데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책이 불씨 역할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만약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0에서 100까지 있다고 하면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0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100이 될 수는 없겠지만, 30인 사람이 50이 될 수는 있는 거죠. 여전히 책보다는 한 번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책이 직접 경험의 1/5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썼어요. 

구조한 고양이나 강아지를 입양 보낼 때는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보세요?

믿음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까지 입양을 원하시는 분과 면밀하게 대화하는데요. 한 가지 원칙은 동물을 잘 아는 것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잘 몰라도 받아들이고 공부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많이 아는 것보다 사랑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를 보고 잘 키울 수 있겠다 싶은 분께 보내요. 저도 처음에는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알게 되더라고요. 배우고 싶어져요. 

그런데 마음은 한눈에 보이지 않잖아요. 진심인 분과 아닌 분이 어떻게 다른가요?

입양 절차가 꽤 까다로워요. 처음에 입양하고 싶다고 문자를 받으면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엄청 꼬치꼬치 캐물어요. 불쾌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물어보는데요. 대부분 중간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요. 예를 들어 입양계획서를 보낸다고 해놓고 안 보낸다던가, 연락한다고 하고 답이 없어요. 이런 분들이 다 정리되고 끝까지 입양하시는 분들이 한 10% 정도인데요. 전화나 문자를 해보면 이분들은 확실히 반응이 달라요. 

비건이자 캣맘으로 살면서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고요. 어떻게 균형을 찾나요?

지금은 많이 내려놨는데요. 처음에 채식한다고 했을 때는 힘들었어요. 제가 고기를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채식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놀라면서 “네가 채식을 한다고”라면서 한마디씩 하는 거예요. 예전에 누군가가 이효리 씨에 대해 일관성 없는 사람이라고 한 걸 봤거든요. 과거에 한우 홍보대사를 하고 육식하던 사람이 채식하는 게 일관성 없고 우습다는 거죠.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동조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맞아, 왜 그렇게 일관성이 없냐’면서요.

사람은 변화하는 존재라고 쓰신 내용과 연결되는 이야기네요. 

맞아요. 태어나면서부터 채식주의자인 사람은 없잖아요. 고기를 먹는 사람으로 살다가 어떤 계기로 채식하는 거고, 변화하는 시점이 다를 뿐인 거죠. 과거의 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여전히 저를 그때의 모습으로 알겠지만, 그사이에 저는 달라졌거든요. 

새로운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유독 완벽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죠. 

아주 안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지금은 구스다운 같이 동물을 이용해 만든 옷을 사지 않는데요. 2013년 즈음에 산 구스다운 패딩은 계속 입거든요. 누군가 저한테 비건이라더니 구스 다운 패딩을 입냐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전에 산 것들을 버릴 수는 없죠. 낭비잖아요. 그 옷을 만들기 위해 이미 희생된 동물들에도 좋지 않고요. 이런 식의 자기검열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쉽지 않지만, 묶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최근 들어서 동물권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는 조금 더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게 돼요. 

홍은전 작가님이나 이슬아 작가님 등등 여러 작가님이 목소리 내시는 걸 보면 정말 반가워요. 그런 걸 보면서 올해는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최근에 동물단체에서 개 식용 종식 문제에 대해 헌법 소원을 냈거든요. 언제 결론 날지 모르지만, 2021년에는 그것만 돼도 행복할 것 같아요. 



동물권의 목소리를 전하는 ‘스피커’가 됐으면

기자 박소영과 작가 박소영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기자 박소영이 독자들이 궁금해하면서 동시에 내가 알고` 싶은 걸 쓴다면 작가로서는 내가 알고 싶은 것보다, 꼭 해야 하는 이야기, 독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걸 써요. 기자로 쓰고 싶은 기사는 주로 책, 영화, 미술, 연극에 관한 건데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모두 제가 좋아하고 알고 싶은 것들이에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쓰는 기쁨이 있거든요. (웃음) 기자로서 그런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책과 영화도 많이 등장해요.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나 책이 있다면요?

영화 <마틴 에덴>이 좋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극장에 못 가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요. 책은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려운데요. 김홍중 교수님 『은둔 기계』가 생각나요. 단상을 정리한 책인데 빛나는 구절이 많아서 좋았어요. 『짐을 끄는 짐승들』도 읽고 있는데 정말 좋아요. 일단 홍은전 작가님 추천사에서 이미 무릎 꿇었어요. (웃음) 너무 좋아서요. 

부제가 ‘동물권 에세이’예요. 독자들이 동물권을 어떻게 받아들이길 바라세요?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당하게 밥 먹을 권리, 잡아먹히지 않을 권리, 묶여 있지 않을 원리,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실험도구가 되지 않을 권리가 동물권이에요. 

작가로서 첫발을 뗐어요.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나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동물권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은데요. 혼자 분투하는 캣맘들이 정말 많거든요. 9년 동안 밥을 주다가 사설 보호소를 차린 분도 있고, 애린원에 있었던 개 천여 마리를 중성화 수술시킨 분도 있고요.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이런 분들이 너무 많은데 스피커가 없어서 밖으로 이야기가 안 나오거든요. 제가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물권에 대해 할 수 있는 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면 영화나 책을 보면서 느낀 것들을 쓰거나 미술 관련 책을 써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박소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0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2016년 첫 고양이 토라를 만났고, 이후 길에서 만난 석수, 쇼코, 모리, 수리를 차례로 식구로 들였다. 친동생과 함께 10여 군데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중이다. 모든 동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라며, 곧 그런 날이 올 거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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