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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브로커 출신, 1년 만에 10억 원 자금 모았지만 - 장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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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낸 세금, 물건 구입의 대가로 지불한 돈은 국가와 기업에 의해 다시 어디론가 투자가 되고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한다. 돈을 가지고 하는 일을 ‘금융’이라고 이야기하고 은행, 증권사, 투자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돈을 다루는 기관들이 모인 곳을 ‘금융가’라고 한다. 미국으로 치면 월가, 우리나라는 여의도로 대변되는 금융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금융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 굉장히 멋지고 화려한 직업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금융가는 태생적으로 도덕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돈을 대하는 인식 자체가 사회적으로 생각하는 보편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들에게 돈은 또 다른 돈을 낳는 수단이자 욕망의 대상이다. 엄청난 돈이 다시 돈을 낳는 과정에서 때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대개는 합법적인 일들이지만, 그 중에는 비합법적인 일들도 적지 않다. 주가 조작, 내부 거래, 조세 회피 등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문지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불법 사례의 명칭들이다. 『돈』의 저자 장현도 작가는 그러한 금융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허구를 전제로 하고 있다지만 그의 작품이 놀라운 사실성을 품고 있는 이유는 그가 한때 그 금융가에 몸을 담고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십, 수백억 원의 돈을 다뤘던 삶 속에서 그가 보고 느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한권의 소설 속에 담긴 금융가의 놀라운 이야기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금융인에서 소설가로 변신하기까지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20대 중반까지 여의도 금융가에서 법인 브로커로 일을 했다. 여의도의 욕망은 한때 그에게도 영향을 미쳤던 듯, 나중에는 회사를 나와 비합법적 사금융업체인 ‘부티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단 1년 만에 1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해 운용하기도 한 그지만 결국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돈과 탐욕의 노예로서 살아 온 삶을 청산했다. 그 후 그가 한 일은 소설 집필이었다. 소설가로서 그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했다. 첫 장편소설인 『트레이더 1, 2』에 이어 『돈』을 발표하는 기간은 불과 몇 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가가 되기 이전에도 글쓰기나 문학, 소설에 관심이 많았나요.

네(웃음), 주로 첩보물 같은 외국소설을 많이 읽었죠. 하지만 애독자였을 때와 작가로서 직접 집필을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갑작스레 작가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인지가 궁금하네요.

금융가에서 성공을 하기도 했고 실패도 맛봤어요. 그러면서 보다 생산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자본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생산적인 일이 뭘까’를 찾다가 종이와 펜만 있으면 되는 작가에 도전하게 된 거고요. 평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좋아하던 성격이라 우연찮게 시작한 건데 여기까지 왔네요.

소설의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인 부분도 있는데요.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써나가셨나요.

『돈』의 경우는 주인공이 했던 법인 브로커 일들이 정확히 제가 했던 일이에요. 물론 그 안에 사건들은 본 것도 있고 들은 것도 있죠. 예를 들어 금융시장에 갑자기 급격하게 올라가는 수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거든요. 그럴 때면 ‘이걸로 누군가는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궁금했죠. 당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소설을 쓰게 되면서 자연스레 소재가 된 셈이에요. 아마도 제 소설은 여의도에서 브로커 일을 한 사람들이면 90% 이상은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금융 분야는 사실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내용이 많은데요. 엄청난 돈을 다룬다는 자부심에 정보의 독점이 더해졌을 때는 그 사람의 인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그렇죠. 저도 그쪽에 몸담고 전문적으로 일 했었지만 딱히 사람들이 웃으면서 바라봐줄 수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쓰는 말이 ‘합법적 돈놀이꾼’이라는 거예요. 저는 글을 쓰게 됐지만 사실 10, 20년 일하신 분들을 만나면 속된 말로 약간의 이죽거림이 있어요. 저 역시 그랬고요. 뭐랄까, ‘나는 네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전문가’라는 뉘앙스가 있죠. 같은 업종에 있었던 저도 그렇게 느껴질 정도인데 외부사람이 봤을 땐 꽤 심하게 느껴졌을 거예요. 사실 그 분야에서 5~6년 정도 일하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금융가라는 전문분야에 계시는 분들이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모르는 사람을 깔보는 듯한 인상은 있는 건 사실이에요.

법인 브로커로 일하거나 ‘부티크’를 경영하다보면 보통 사람들의 월급은 돈으로 보이지 않을 법 합니다. 돈의 대한 가치가 차원이 다를 것 같네요.

그렇죠. 사실 소설에서도 나오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왔다 갔다 하는 돈을 100개라고 부르면, 100억 원을 의미하거든요. ‘10개 좀 넣어’ 그러면 10억 원인 거고, 5개 정도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5억 원을 이리 저리 옮기는 거죠. 그런데 그런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샐러리맨이잖아요. 막상 점심을 먹으러 나가면 커피 한잔 마실 현금이 없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다들 비현실과 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살고 있는 거죠.

한때 몸담았던 입장에서 그곳 사람들의 인생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당시 저를 포함해서 금융가에서 일하는 부류는 둘 중 하나 밖에 없어요. 하나는 빨리 인센티브든 뭐든 단기간에 벌어서 은퇴하길 바라죠. 금융가의 정년은 되게 짧아요. 마흔 중반만 되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죠. ‘갑’인 쪽에서 20~30대들이 주름잡고 있는데, 40~50대가 돼서 ‘을’로서 일을 하려고 하면 맞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거죠. 40대 초중반이면 끝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 전에 뭔가를 하고 탈출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굉장히 강해요. 그게 아니면 임원이 되는 길 뿐이죠. 정말 그 둘 중 하나 밖에 없어요. ‘돈을 벌어서 좋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하죠.

집필을 하면서 수위조절도 고심하셨을 듯 합니다. 어찌 보면 영업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것 때문에요? 글쎄요. 사실 과대포장 시킨 것도 아니고 있는 얘기를 뺀 것도 아니에요. 있는 그대로 넣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판단은 독자 각자가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치부를 드러내서 고발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금융가의 이야기 중에는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도 있어요. 전 그 중에 흥미를 삼을 만한 소재들을 추려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 거죠. 독자들 중에는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좀 더 과감한 이야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어찌됐든 제 고민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갈 수 있게 하는 거였으니까요.




돈의 노예가 되는 삶

금융가의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돈을 모니터의 숫자만으로 이리 저리 옮기면서 더 큰 돈과 수익을 추구한다. 그러는 사이 점차 욕망의 부피는 끝없이 커져버린다. 작가 역시도 다르지 않았다. 단지 다행스러운 것은 그가 그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방식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MBA를 수료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는데요. 가정환경은 어떠했나요.

솔직히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어요. 재벌가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어도 부족함 없이 살아왔어요. 하지만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해서 계속 잘살아 온 것만은 아니에요. 우여곡절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물질적으로 큰 구애를 받지 않았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생활을 위해 글을 써야 했다면 아마 다른 일을 택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주인공인 조익현에 대한 묘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네요. 시골에 부모님을 부양해야하는 가난한 시골마을 출신에 대한 심리를 잘 알고 계시는 듯 하던데요.

조익현이라는 인물은 이런 저런 간접경험을 통해서 만들어 낸 인물이에요. 물론 조익현이 점차 돈에 노예가 되고 처음에는 몇 억 원에서 백억 원까지도 욕망하게 되는 과정은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것이고요. 제가 일을 했을 때는 끝을 몰랐던 것 같아요. 사실 그 정도면 꽤 돈을 잘 버는 것임에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뿐이었죠.

실제 법인 브로커 일을 할 당시 회의가 느껴졌던 경우는 없었나요.

난 열심히 하는데 고객이 날 알아주지 않는 경우죠. 보고서를 보여줘도 그보다는 ‘나와 오늘밤 어떻게 재미있게 놀거냐’며 접대에 더 흥미를 가지는 사람도 있어요. 또 ‘난 서울대 출신 보고서밖에 안받아’ 아니면 ‘난 10년차 브로커들 보고서밖에 안받아’라는 식의 태도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동료들끼리 종종 우스갯소리로 했던 얘기가 당구공으로 그들의 머리를 깨버리고 싶다는 거였어요. 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모두에게 무시를 당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좌절감이 있었어요.

부티크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나름대로의 야망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엄청난 야망을 갖고 있었죠(웃음). 일단은 그 당시에 저의 가치척도로 성공의 기준은 ‘남보다 많이 버는 것’이었어요. 물론 부모님의 충고를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됐죠.

부모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은 평범한 삶을 살길 원하셨어요. 그렇게 돈을 쫒는다고 세상을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셨죠. 그전까지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무언가를 계속 뛰어넘고 싶었거든요. 제 선배들 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오만함도 있었어요. 그런 욕망이 돈의 액수에 집착하게 한거죠.

책에서 명시했듯 비합법적인 일이었는데, 도덕적인 갈등은 없었나요.

글쎄요. 고민이나 갈등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것으로 해서 내가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내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못 사는 사람이 더 못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죠. 불법과 합법을 나누는 기준은 ‘세금을 내느냐, 안내느냐’ 문제밖에 없어요. 물론 세금을 안내는 건 죄가 맞아요. 하지만 저는 그 시장에서 피라미에 불과했어요. 사실 부티크를 운영하면서도 ‘나보다 더 큰 손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던 것 같아요.

부티크를 운영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고 하셨는데, 돈 앞에서 인간은 가장 본연의 모습을 보이는 듯합니다. 깨달은 것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스스로한테 멈추지 못하는 상태였어요. 그러다 문득 ‘아 이대로 가다가는 둘 중에 하나구나’ 싶었죠. 여의도에서 대자산가가 되던가 아니면 제 첫 소설 『트레이더』처럼 도망자가 되던가 였어요.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차라리 지금 멈추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굴려야 되는 돈이 1백억 원을 넘어 5백억 원, 1천억 원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한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왜 그만 두냐고 더 해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그런 유혹을 쓴물을 머금는 심정으로 이겨냈어요.

그런 생활은 보통 사람은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 지금 생활은 어떤가요.

즐거워요. 정말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죠. 물론 이전에도 일은 즐겁게 했지만 한편으로 쓰디쓴 것도 적지 않았거든요. 수익이 올라가고 떨어지는 것에 10초 단위로 희비가 엇갈렸으니까요. 지금은 그때보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주식, 언젠가는 모두 잃는다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재테크는 필수가 됐다. 급격한 양극화 속에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해지는가 하면, 일확천금을 꿈꾸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 전문가들은 주식과 펀드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 변치 않는 사실은 주식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복잡해지는 금융 시스템 속에 서민들은 왠지 봉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샐러리맨 중에는 주식과 펀드로 일확천금의 재테크를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경험자들 대부분은 시간의 문제지 결국 돈을 잃게 된다더군요.

동의하는 바입니다. 일반인이 주식을 한다는 건 타짜와 카드게임을 하는 것과 같아요. 자기 일과 재테크를 병행하면서 아무리 공부를 한다고 해도 전문가가 되긴 어려워요. 모니터 너머의 상대방은 그 일만 20년 동안 한 사람이거든요. 스스로가 재미있어서 공부를 하고 정말 ‘내 돈을 지켜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이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보통 많은 사람들이 ‘동료가 월급 200만 원으로 한번에 400만 원을 벌었다’는 소리에 혹해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으로 시작을 해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재테크를 포기할 수는 없는데요. 조언을 해주신다면?

재테크를 위해 은행이나 증권사의 PB센터라는 곳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저는 그 사람들이 일종의 사기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금융업은 모든 사람이 약간의 사기성을 갖고 있는 하는 일이거든요. PB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온화한 사기꾼이죠. 그들이 쏟아내는 말든 거의 듣기 좋은 이야기뿐이에요. 내가 알고 싶은 걸 물어봐서 대답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쓰디쓴 얘기까지 해주지 않거든요. 조언을 하자면 PB를 한명만 알면 안 된다는 겁니다. 최소한 다섯 명은 알고 있어야 되요. 또 내가 채권을 공부한다고 하면 채권전문가를 따로 알아야 되는 거고요. 사실 PB들이 다 아는 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아요. 그저 재테크 책을 보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죠. 정말 잘못 생각하는 거예요. 솔직히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황금알을 낳는 법을 안다고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자기만 알면 되지 왜 굳이 책으로 내겠어요.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죠.

이전 정부에서는 몇 차례 외환위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선진화 됐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과 정보는 한쪽으로 몰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게 문제라고 보지는 않아요. 물이 한쪽으로 쏠리는데 그쪽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거죠. 그 흐름에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한정된 정보에 한정된 스토리를 가지고 내 돈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알고 있지 않으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합니다. 그 흐름은 천년이 지나고 바뀌지 않을 거예요. 위험한 생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당연한 이야기에요. 이건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에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거든요. 물론 경제랑 금융은 다르기도 하고요. 금융을 공부하려면 첫 번째는 ‘내 돈을 어떻게 지킬까’, ‘연금이 15만 원씩 빠져 나가는데 왜 아무런 혜택을 못 받을까’ 그런 것에 대한 공부부터 해야 돼요. 분노할 필요도 없어요. 어떻게 해야 손해 보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살아남는 다는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 책은 다른 인문, 경제 소설과 다르게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미없는 소설은 쓰지 않을 거라는 게 제 각오입니다. 앞으로는 장현도의 소설은 모르는 세계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담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에요. 단 ‘배보다 배꼽’ 식의 확대 해석은 안 해주셨으면 해요. 그냥 소설 그 자체로 봐주신다면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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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장현도 저 | 새움
근사한 증권가 엘리트의 삶을 꿈꿨지만, 소심한데다 연줄까지 없어 낮은 인센티브를 한탄할 뿐인 신입 브로커 조익현. 그는 손잡는 순간 막대한 이익금을 얻게 된다는 수수께끼의 인물 ‘번호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취방 월세를 내는 것조차 버거워하던 그는 번호표를 만나는데……. 평범한 청년에게 다가온 뭉칫돈의 유혹! 과연 인생 역전의 기회인가, 아니면 파멸로의 초대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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