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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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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희, 나무를 보며 고전을 이해하다

그는 한 때 시인을 꿈꾸던 문학도였다. 이후에는 신화를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고, 지금은 작은 공방에서 나무를 매만지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향해 묻는다. 왜 목수가 되었냐고. 돌아오는 대답은 거창하지 않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누군가가 되기 위해 공부했던 건 아니었으니까, 라고 답할 뿐이다. 그리고 덧붙인다. “늘 만들어져 있는 것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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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닮는다. 그래서일까.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임경선 작가는 하루키와 닮았다. 어떤 모습이 닮았느냐고 한다면, 꾸준히 계속 쓴다는 점이다. 하루키가 3~4년에 한 번씩 장편을 내고, 그 사이에 단편집과 산문집을 썼듯 임경선 작가도 장편소설과 소설집, 산문집을 꾸준히 출간했다. 이런 다양한 글쓰기 덕에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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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지금도 무언가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답다.” 소이가 첫 산문집『꿈,틀』을 펴내고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제목부터 표지,글과 사진들에는 소이 감각이 흠뻑 들어있다. 1세대 걸그룹 ‘티티마’ 멤버에서 영화배우, 단편영화감독, 인디밴드 라즈베리필드의 싱어송라이터까지. 소이는 끊임없이 창작하는 일을 자신의 숙명이라 여긴다. 『꿈,틀』은 “나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위로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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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먹거리는 〈설국열차〉의 양갱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김치찌개 맛이 아니라 라면 국물 맛이 나는 정체 불명의 음식을 먹어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물론 라면 국물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문한 음식이 김치찌개였다면 김치찌개가 나와야 정상이 아닐까. 전호용 저자가『알고나 먹자』를 쓴 계기도 비슷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순두부 국물 맛이 똑같은 음식점에 경종을 울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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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전문가에게 듣는 동사 이야기

 <우리말 겨루기>는 올바른 우리말이 무엇인지를 맞히는 KBS의 퀴즈 프로그램이다. 방송에 나오는 질문은 보통 사람이 못 풀 만한 어려운 문제도 많다.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해 몇 년씩 우리말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지만 달인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우리말은 어렵다.  우리말을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용언’이다. 동사와 형용사인 용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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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와 닿지 않으면 문학도 학습지겠죠”

 청소년 문학이란 어떤 것일까. 당신은 『완득이』를 읽거나 영화로 보았을 것이고,『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 문학’에 대한 인식은 크지 않았을 것이고 이 첫 질문, ‘청소년 문학이란’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청소년이 읽는 문학을 떠올리면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근현대문학들,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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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집] 은유 “비밀글만 쓰면 글은 늘지 않는다”

 포털 사이트에 ‘글쓰기’를 입력하고 책을 검색하면 1만 5천 여권의 책들이 얼굴을 내민다. 팔리니까, 원하는 독자들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책일 텐데 ‘노하우’, ‘비법’, ‘매뉴얼’이란 카피를 맞닥뜨리면 다소 머뭇거리게 된다. 그래도 필요해서 책을 골라 읽다 보면 글쓰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서,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아서 글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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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당신이 TV에서 보지 못한 진짜 힙합

언더그라운드 래퍼 앨범이 버스 측면광고로 붙었다. 험상궂은 민머리 사내가 ‘당신이 TV에서 보지 못한 진짜 힙합’이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가 만난 건 음반에서 듣지 못한 유쾌한 딥플로우, 인터뷰 내내 웃음이 번졌다. 웰메이드 힙합 앨범 < 양화 >부터 그의 레이블, VMC 또 한국 힙합에 대한 흥미로운 생각들까지, 성심성의껏 짚어주었다.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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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누구나 백조인 시대, 누구나 오리여도 괜찮은 시대가 돼야”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것이 가능한 것이 되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던 것이 쓸모를 찾는 것은 모두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172쪽) 상상력 넘치는 마을들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마을 안에서 ‘놀고, 먹고, 모이고, 협동하고, 말하고, 예술하고, 교육하고, 일하’면서 함께 산다. 외로웠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지금의 교육과는 다른 살아있는 삶을 가르치고 싶어서,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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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영리한 사람이 망가질 줄 안다”

 데뷔 60년, 올해 나이 90세. <전국노래자랑>의 히어로, 방송인 송해 선생에 대한 수치를 얘기하면 모두들 깜짝 놀란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만난 송해 선생은 과연 그랬다. 놀랍게도 나이를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30~40년 전의 이야기, 혹은 더 먼 시절 이야기를 할 때는 정확한 수치와 지명, 당시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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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 “소설 『파리 빌라』, 예쁜 감성의 책은 아니에요”

 2013년 산문집 『비브르 사비』를 펴냈던 배우 윤진서가 소설 『파리 빌라』로 독자들에게 두 번째 인사를 청했다. 『파리 빌라』는 이별 후 여행을 떠난 한 여자와 그녀의 친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파리, 뉴욕, 아테네 등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도시는 실제 윤진서가 여행했던 곳이다. 10여년 전부터 글을 써왔다는 윤진서는 “글 쓰는 일에 어떤 의미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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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영화를 보려면 지적 허영부터 버려라

  『씨네샹떼』 강신주와 이상용의 영화 예찬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언제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갈증을 느낀다. 극장을 나설 때부터 ‘영화 어땠어?’라고 묻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내 마음을 건드렸던 한 권의 책과 만났을 때처럼 그 작품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말하고 싶고, 다른 이는 어떻게 느꼈는지 듣고 싶다.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상징들에 대한 해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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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혼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전부다”

 I=Intro : 서두N=New : 새로움T=Time : 시간R=Repeatable : 반복I=Interact : 상호작용G=Give : 관심주기U=Useful : 유용함E=Examples : 예시 인트리그(INTRIGUE). ‘강하게 흥미를 일으키다’라는 뜻의 이 단어는 그 자체로 대화법의 키워드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으로 유명한 저자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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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집] 한창훈 “작가 되고 싶다면, 비문학적인 것에도 관심”

 소설가 한창훈은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를 펴내며, 서문에 “왜 쓰는가, 이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옳기는 하겠지만 좋지는 않다. 짧은 질문은 긴 대답을 요구한다”고 했다. 어렸을 때 글 잘 쓴다는 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했다는 한창훈은 “소설을 쓰고 싶다기보다는 소설가란 직업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실토한다.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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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문제, 객관적인 시선이 정답은 아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에…최근 붉어진 ‘잔혹 동시’ 논란에 대해 비평가 진중권은 SNS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어린이들은 천진난만하지 않아요. 내가 해봐서 아는데, 더럽고 치사하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더러움 치사함 잔인함의 절반은 타고난 동물성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의 본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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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지 않은 디지털 세상에서 잊힐 권리

 최근 구글이 ‘구글 포토’를 발표하고 무료로 무제한의 사진 저장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업로드 할 수도 있고, 업로드 된 파일들이 장소와 날짜별로 정리되는 등 편리한 기능도 함께 설명했다. 인터넷 저장 장소에 용량 제한이 있거나,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하기 위해서 돈을 들여야 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내용이었다. 뉴스는 빠르게 내용을 보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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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부자 되기는 연애, 다이어트와 똑같아”

 아파본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알아본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진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고, 잠을 줄여가며 악착같이 돈을 벌고, 빚을 갚고, 다시 사기를 당하고, 끝내 재기에 성공한 ‘6억 연봉녀’ 유수진. 그가 젊은 여성들에게 집중하고 그들의 삶이 빛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심정으로 젊은 날을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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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사랑에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어요”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 문제아였던 청소년 시절을 딛고 골든벨 소녀로 우뚝 선 뒤, 명문대 진학과 졸업 뒤에는 골드만 삭스에 입사. 몸에서 암 세포를 발견한 뒤, 회사를 관두고는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아 떠났다. 이런 기록을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에 담았다. 이 책이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다른 사람의 꿈 이야기를 담은 책이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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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음식 시집 낸 한복선 미식 작가

 한복선 저자는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궁중음식의 대가인 황혜성 교수의 둘째딸로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이자, 한본선식문화연구원장이다. 한식의 대중화를 위해 ㈜대복을 경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밥 하는 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인이자 미식 작가로 활동 중이다.  한복선 시인이 쓰는 시는 독특하다. 소재 면에서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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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원 “구글러에서 주모로, 셰프로 부르진 마세요”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보석길’이라는 예쁜 동네가 있다. 새로운 골목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 곳에 ‘한국술집 안씨막걸리’가 있다. 갤러리인가? 카페인가? 착각하게 만드는 이 곳은 요리사 안주원 씨가 ‘주모’를 맡고 있는 곳이다. 최근 『구글보다 요리였어』를 펴내자 사람들이 그녀를 신기하게 보고 있다. 왜 신의 직장인 구글에서 나와 혹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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