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박사 “아빠 육아가 성공한 이유”
“내 아이는 왜 말문이 트지 않을까?” “왜 이렇게 말이 느리고 말수가 적을까?”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주 하는 고민이다. 그러나 김수연 박사는 잘못된 고민이라고 지적한다. 영유아기(0~5세) 아이들의 언어 발달은 ‘언어 표현력’이 아닌 ‘언어 이해력’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EBS <육아일기>, <60분 부모> 등을 통해...
View Article김난도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일상”
『아프니까 청춘이다』『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김난도 교수의 에세이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책 속에서 저자는 고백했다. “이 책은 내가 웅크리고 있던 시간 동안 연기처럼 자꾸만 갈라지고 흩어지는 삶을 붙들어 내 마음과 일상의 구석구석을 되돌아보면서 써내려간 기록들이다” 그가 버텨낸 통증이, 그 끝에서 찾아낸 깨달음이...
View Article황석영 “결국은 사랑의 문제 아니에요?”
지금 시대 젊은이들을 위한 소설『해질 무렵』과 만난 후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은 이전과는 다르다. 빼곡하게 들어선 고층빌딩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멀지 않은 과거에 이곳에는 낮고 오래된 집들이 있었겠지,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조금만 고개를 틀면 볼 수 있는 곳,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로 비켜 앉았을까. 『해질 무렵』속에서 주인공 박민우가 품었을...
View Article리뷰왕 김리뷰 “익명을 고수하는 이유”
45만 팔로워의 페이스북 페이지 ‘리뷰왕 김리뷰’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나. 45만이라는 숫자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궁금했다. 모든 것을 리뷰한다는 김리뷰의 리뷰 목록을 살펴본다. 흥미롭다. 리뷰 대상은 영화, 스포츠를 망라하는데 최근에는 과자 후레쉬베리를 리뷰했다. 리뷰에 항의해오는 업체의 연락도 모두 까발린다. 솔직한 B급 정서가 매력적이다....
View Article최강록 셰프 “만화책, 요리 공부에 도움 됩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 시즌 2의 우승자 최강록. 그는 어수룩한 말투와 반전 요리 실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유명 인사가 됐다. 이후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요리하는 남자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더 이상 매스컴에서 최강록을 만날 수는 없었다. 2년 전,...
View Article금희, 조선족 문단의 현실을 말하다
모어(母語)인 한국어로 소설을 쓰면서도 한국 문단은 생각할 수 없었다는 조선족 작가 금희. 그는 ‘어떤 소설을 쓸 것인가’가 아닌 ‘소설을 계속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중국 문단도, 한국 문단도 아닌 쇠락해가는 작은 조선족 문단에서 활동하면서 ‘다음’을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뭐가 되어야 쓰는...
View Article남희영 “나는 레어템 소설가”
남희영 작가가 새로운 작품집 『키요미즈 무대에서』를 발표했다. 책에 실린 두 개의 중편에는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등장한다. 소중한 이의 부재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서로에 기대어 다시 이어나가는 삶의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 단편집 『컬트동화』와 후속작 『순정동화』를 통해 삶의 아픔과 희망을 전했던 작가의 목소리는 『키요미즈 무대에서』안에도 담겨있다. 장편소설...
View Article가수 요조, 책방의 쓸모에 관해 생각하다
요조는 요즘, 집에서 1분 거리인 작은 책방으로 출근한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녹화가 있는 화요일만 빼면, 대부분 책방을 지킨다. 요조가 진짜 있을까 싶어 북촌 산책길에 나선 사람들은 책방 주인이 된 요조를 신기하게 여긴다. 7평짜리 작은 책방의 이름은 ‘무사(無事), “무사히 망하지 말자”라는 의미로 지었다. 무사에서 파는 책에는...
View Article강백수 “중요한 가치는 회사 밖에 존재해”
“거기서 뭘하고 있나요?”어린왕자가 신입사원에게 말했어요.신입사원은 서류 한 무더기와 유에스비가 꽂힌 컴퓨터를 앞에 놓고 말 없이 앉아 있었어요.“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신입사원이 침울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일을 왜 하나요?”“대출금을 갚기 위해서야.”어린왕자는 어쩐지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물었어요.“왜 대출을 했나요?”신입사원이 고개를 떨어뜨리며...
View Article김남중 “모험이 어린이들의 본능”
작가는 “멀리 보는 시야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간에 말이다. 비행기로 세계 어디라도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세상에서, 인터넷으로 세상 모든 소식을 찾아볼 수 있는 현재에서, 멀리 보는 시야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수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살던 13살 소년 해풍이는 마을에 터를 잡고 살던 하멜과 홀란드 사람들이...
View Article이병훈 “교육 트렌드, 일기 예보 보는 것과 비슷해요”
미리 아는 건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대응을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처럼 삶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복합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분야라면 더욱 그렇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 했던가. 하지만 한국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한국뿐 아니다. 지금의 사회는 장소를...
View Article[특별 기고] 중년 탐정 김상중이 말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한민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포착한 다양한 아이템을 주제별로 더듬어, 한국의 지난 20여 년의 격동의 현대사를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책에서 다루는 방영분은 약 80개이며, 성격이 비슷한 29개의 꼭지로 분류했다. 이형호 군 유괴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등 유명한 미제 사건은...
View Article신현림 “책을 내고 나니 시가 자꾸 써져요”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으니까요.” 시인 신현림이 라이팅북 『글 쓰고 싶은 날』을 펴내면서 보탠 말이다. 다소 진부해 보이는 책 제목은 책장을 여는 순간, 다른 얼굴을 한다. 시인이 오랫동안 좋아했던 시와 세계적인 화가들의 명화와 드로잉의 조합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과 오딜롱 르동의 드로잉이, 황지우의 「나는...
View Article김영란 전 대법관 “‘최초’라는 수식의 무게감이 있었어요”
‘최초’라는 수식어는 축복이기도, 저주기도 하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최초라는 수식은 무게감이 다를 터. 그 중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라는 수식을 가진 김영란 전 대법관은 특히 여러모로 남다른 행보를 보이며 수식의 무게감을 실천하고 있다. 대법관 출신이 변호사 개업을 하면 3년 안에 빌딩을 세운다는 말이 흔한 세상에, 그는 “안 하는 것으로 어떻게...
View Article오한숙희 “지속 가능한 행복을 찾았다”
‘힐링 방랑기’, 여성학자 오한숙희가 책을 펴내며 보탠 말이다. 힐링은 뭐고 방랑은 뭘까? 방랑은 안 좋고 힐링은 좋은 게 아닌가? 궁금한 독자라면 『사는 게 참 좋다』를 펼쳐봐도 좋겠다. 언제나 호탕하게 여자들의 이야기를 대변했던 여성학자 오한숙희는 지난해, 돌연 제주에 터를 잡았다. 팔순 넘은 어머니를 모시고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작은딸을 키우면서도 언제나...
View Article정의석 “죽음을 지켜보는 일, 나에게는 일상이다”
인터뷰 중간 중간 마주앉은 그의 전화벨이 울렸다. 짧은 통화가 이어졌고, 의미를 짐작할 수도 없는 생경한 단어들이 연이어 들려왔다. 하지만 알 수 있었다.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가 애타게 그를 찾고 있다는 것을. 지금 또 다른 누군가는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있어 죽음은 “더없이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현실’”이라 했던 그의 고백이 피부로...
View Article브라이언 리틀 교수, 삶의 질을 높이는 ‘성격’에 대한 모든 것
자, 건배하자! 당신을 위하여, 누가 뭐라 해도 당신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를, 당신의 인생 여정을 함께할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성격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당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당신의 농담에 웃고, 가장 절실한 순간에 당신을 꼭 붙잡아주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311쪽) ‘성격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아주 상투적이지만 의외로 새삼스러운...
View Article손미나 “페루, 다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발 딛고 선 땅이 답답하고 지칠 때 다른 세상을 상상한다. 잠시 ‘영혼에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상상만으로 그러한데 두 발 열심히 굴려 진짜 다른 세상에 발 딛고 서면 어떨지. 시들었던 영혼은 방금 씻은 아이 얼굴처럼 말갛게 피어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떠난다. 길 위에서, 끊임없이 길 위에서 다른 나를 경험한다. 이제는 ‘여행...
View Article김동영, 김병수 “불안은 불안이고 내 삶은 내 삶”
오랫동안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은 김동영 작가와 그의 주치의로서 7년간 진료를 해온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두 사람이 환자와 주치의로서 진료실에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당신이라는 안정제』에 털어놓았다. 김동영 작가가 한 편의 글을 쓰면, 그 글에 대한 답변을 김병수 교수가 다는 형식이었다. 작가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고, 교수는 ‘환자 대...
View Article유상우, 나의 불안은 정상적인 것일까?
누구에게나 불안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 불쾌한 감정 앞에서 우리는 늘 흔들린다. 그러나 『불안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은 “불안은 단어가 내포한 부정적인 느낌과는 상관없이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본능”이라고 말한다. 불안에는 두 가지 유형, 즉 ‘정상 불안’과 ‘병적 불안’이 있다는 이야기다. 정상과 불안, 결코 어울릴 것 같지...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