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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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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솔로 여가수로서 성실히 자리를 지켜오다

 「주정 블루스」, 「청사포」 등 노래 제목을 보고 린(LYn)에게 이런 한국적인 감성이 있나 생각했다. 그동안 들려준 세련된 그러나 약간은 패턴 화된 발라드를 떠올려보면 집시와 탱고를 품은 곡도 마찬가지다. 고혹적인 재즈로 보컬의 완숙함을 드러내고 있기에, 새롭게 지향하는 영역이 그와 어우러질 수 있었다. 린의 9집 < 9x9th >는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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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빛을 본 펑크 록 앨범, 더 모노톤즈

무성한 소문과 함께 어마어마한 크기의 기대감이 밀어닥쳤다. 전설로 남은 초기 노브레인의 지휘자이자 20세기 한국 록의 마지막 기타 히어로인 차승우와 한국 언더그라운드 록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어온 베이시스트 박현준의 조우에. 이들이 만든 밴드 모노톤즈의 숨소리 하나하나에 인디 록 신의 시선이 따라 다녔다. '과연 어떤 음악을 보일 것인가, 어떠한 작품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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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업은 안다. 자본주의 체계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어쩌다 이리 된 걸까. 노동하는 인간이 아닌 노동하는 기계와 경쟁하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니. 서로를 ‘노답’과 ‘불통’으로 설명하는 세상에 살게 되다니.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해답은 『어쩌다 한국은』안에 담겨있다. 책은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미래 등 여덟 개의 키워드로 이곳의 현실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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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숙 “중국어, 조혜련 만큼 하고 싶다면?!”

『자전거방 이야기』의 첫인상은 독특했다. 책 사이사이 작은 스티커를 붙여 내용을 봉인해 놓은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이 책의 학습방법’을 일러두며 절대로 스티커를 먼저 뜯어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주의 사항에 따라 본문을 펼치니 또 한 번 낯선 지면이 나타난다. 중국어 회화책에 당연히 있어야 할 한자가 보이지 않는다. 종이 위에 적힌 거라곤 한자의 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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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책읽기, 만화책부터 시작해도 좋다”

하나, 재미있는 책을 들어라. 둘, 쓰기 위한 책읽기를 하라. 셋, 독후감을 써라.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제안하는 책읽기와 글쓰기 방법이다. “잘 쓰려고 해야 잘 읽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쓰기를 염두에 둔 읽기는 전혀 다른 독서법을 구축한다. 지극히 수동적인 행위인 독서가 아주 적극적인 행위인 글쓰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양새다. 그리하여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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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외수, 자뻑이 필요한 시대

‘자뻑의, 자뻑에 의한, 자뻑을 위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외수 작가를 만났다. 위암 투병 후 몸무게가 20kg 가량 줄었지만 집필과 생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팔팔하다. 8차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끝낸 작가는 지난해 두 권의 에세이를 펴냈다. 1월에는 『뚝,』 11월에는 『자뻑은 나의 힘』을 썼다. 투병 생활 1년 반 만에 내놓은 책의 제목이 『자뻑은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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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철, 진솔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즘이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그의 반응은 “한 게 없어서 할 얘기가 없는데..”였다. “한 게 없으니까 인터뷰를 해야죠!” 했더니 그는 “그런가?”로 답하면서 인터뷰를 승낙했다. 그가 TV에 얼굴을 안 비추는 것도 아니고 라디오의 경우 매일 프로(MBC FM <오후의 발견>)의 진행자라서 공백이란 표현은 적용할 수 없지만 그가 거의 10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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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사진이 좋은 이유? 외로우니까!”

포토에세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는 백성현의 이야기였다. 가수 ‘빽가’도 아니고 사진가 ‘by100’도 아닌, 스물일곱의 청년 백성현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7년 만에 이어진 두 번째 이야기 『고마워요』역시 다르지 않았다. 오랜 친구인 카메라가 곁을 지키고 있었고, 사진에서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났다.  그러나 어쩐지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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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가 안시내 “60대까지 청춘이고 싶다”

어린 시절 여행기를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그는 “제일 예쁜 나이에 1년만큼은 반짝이며 지낼 거라고 늘 생각했”으므로 여행을 떠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그의 나이 스물두 살이었다. 첫 번째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지만 다시 현실에 묶여 오랜 꿈이 조금씩 잊히는 듯했다. 안시내, 그는 그대로 지내지 않는 쪽을 택했다. 방법을 고민했고, 그가 찾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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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신 “애들아, 그 아줌마가 우리 엄마야”

만화가 마영신은 『엄마들』작가의 말에 “엄마가 깔깔깔 웃으며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런데 작품의 모델이 된 엄마는 ‘깔깔깔’ 웃지는 못하실 것 같다. 『엄마들』를 조금 먼저 본 독자로 감히 예언을 한다면, 이 만화는 ‘완독률 100%’를 보장한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게 된다. 짧아서도 아니고 무작정 재밌어서도 아니다. 뒷장이 몹시 궁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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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페루, 다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발 딛고 선 땅이 답답하고 지칠 때 다른 세상을 상상한다. 잠시 ‘영혼에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상상만으로 그러한데 두 발 열심히 굴려 진짜 다른 세상에 발 딛고 서면 어떨지. 시들었던 영혼은 방금 씻은 아이 얼굴처럼 말갛게 피어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떠난다. 길 위에서, 끊임없이 길 위에서 다른 나를 경험한다. 이제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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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용 카이스트 교수, 블록버스터 인생의 법칙

<수퍼맨 리턴즈>, <나니아 연대기>, <가필드>, <80일간의 세계일주>, <해피피트>. 이 영화들 사이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높은 완성도를 이루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노준용 카이스트 교수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US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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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황두진, 출퇴근 시간 줄여 삶의 질을 높이자

전세 난민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다보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알 수가 없게 됐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 못하고 점점 직장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악다구니를 담은 뉴스가 연일 쏟아진다. 그럼에도, ‘뜬다’는 지역에는 빼곡하게 마천루가 올라가고 사람들은 빚을 낸다. 누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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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나, 이현주

그는 울었다. 잠깐 울먹이는가 싶더니 이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조심스럽게 이유를 묻자 남편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했다. 솔직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내던, 아이 같은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던 모습이 돌연 그렇게 바뀌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이현주라는 사람의 삶과 고민이 조금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 대마초 흡연과 구속, 자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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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삼 “번역은 목적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실용서 제목이 난해하다. 『갈등하는 번역』이라니. 번역가의 고뇌를 말하는 듯하나 실상 정확한 표현이다. 저자 윤영삼은 “원칙과 규범을 의심하라”는 말로 독자들의 귀를 세운다. 번역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점은 “글쓰기나 번역하는 데 원칙은 없다”는 말이다. “규칙 같아 보여도 무조건 믿지 말고 의심하라”고 당부한다. 사소한 처방, 혼란스러운 규칙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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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진 “죄책감을 가진 엄마는 가정에 도움이 안 돼요”

두 남자가 만나 여자에 대해 말한다. 남성의 시각에 치우친 표피적인 이야기가 오갈 거라고 속단하기 쉽지만, 이 둘이 만나면 다르다. 한의사 이경제와 정신건강전문의 양재진, 그들은 현대의 2040 여성들 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한다. 연애, 결혼, 섹스, 일과 가족, 외모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고민들, 심리적 신체적 병리 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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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결국 나는 가해자면서 피해자”

강남에서 고물상을 하는 부녀가 있다. 딸 해미는 아버지를 ‘지창씨’라 부른다. 죽음에 관한 커다란 기억을 공유하는 이 둘은 그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며 자리를 지킨다. 무뚝뚝한 듯 애틋한, 좌절인 듯 희망인 이들의 일상을 그 자체로 ‘삶의 의미’라 이름 붙인다면 지나친 걸까. ‘열심’, ‘희망’, ‘의미’ 같은 단어가 이 소설과 과연 어울리는지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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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베이스 연주자 이원술, 사이드맨을 벗어나다

2015년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음반 <올 댓 제주 All That Jeju>는 재즈 연주자가 만든 팝 음악이라는 새로운 발상을 통해 잔잔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여러 명의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한 이 음반의 막후에서 재즈 베이스 연주자 이원술은 음반의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이 음반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아울러 그는 임인건과의 듀엣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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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효재 “노동 없이 성찰이 될까요?”

“어서 와요. 지금 배고플 때죠? 우선 배추전 좀 들어요. 앉지 말고 서서 먹어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어요.” 30분간 배추전 시식을 하고 성북동 ‘효재’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과 얼결에 고수레 놀이를 한 후, 겨우겨우 바닥에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자연주의 살림꾼으로 유명한 효재 선생의 이야기다.  ‘서울과 시골을 오가는 유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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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중국인 남편과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상

세상엔 완벽한 사람이 없는데 어째서 완벽한 육아에 대한 환상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 육아서가 적고 있는 육아 지침은 너무 많고, 하루에도 몇 번 씩 좌절을 거듭하는 전쟁 같은 육아에서 양육자는 슈퍼맨이 돼야만 하는 상황이다. 육아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불편해지는 것은 TV 속 모습이 전부인 듯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인데 세상에 ‘다른’ 방식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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