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만화가가 바라본 세상은 어떤 색?
확실한 사실은, 고양이가 ‘슬그머니’ 인간 곁에 왔다는 점이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되는데, 농축산검역검사본부가 조사한 자료로는 고양이 수가 2010년 63만 마리에서 2012년 116만 마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고양이가 가진 매력에 빠진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낭만 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도 슬그머니 우리 곁에 다가온...
View Article도정일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 어떻게 발견할까”
불안한 사회에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 무언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지 싶다가도, 금세 뒤쳐질까 봐 생각을 멈춘다. 스마트폰을 쉴새 없이 확인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생각할 여지를 철저히 차단하는 디지털사회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인문학자 도정일의 제안은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쓰잘데없는 것이...
View Article스타벅스 로고에 커피가 빠진 이유
장대련 교수(좌), 장동련 교수(우) 경영과 디자인,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야다. 흔히 쌍둥이라고 하면,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점이 많을 거라 예상하지만 두 교수는 다른 점도 많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스포츠팀이나 스포츠 선수를 응원할 때 장대련 교수는 주로 강한 팀이나 강한 선수를, 장동련 교수는 그 반대를 선택했다. 아무리 30분...
View Article인재진 감독 “내일이 예상되는 삶은 재미없다”
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희귀음반 전문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던 인재진 감독. 그는 어떻게 아시아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을까. 때는 200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인재진 감독은 친구의 부탁으로 한 신문사에서 주관한 문화기획 관련 강의를 하게 됐다. 당시 재즈 페스티벌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인 감독은 페스티벌을 주제로 강의를...
View Article동구리 화가 권기수, 예스24와 만나다
책의 날을 맞아 예스24와 권기수 화가가 만났다. 권기수 화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가 그린 동구리는 한국화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평을 받으며 널리 사랑받았다. 동구리 모습은 누가 다가가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친근하다. 이러한 친근함 덕분에 권기수 화가는 여러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하기도 했다. 2014년 책의 날, 동구리가 등장한 곳은...
View Article손보미 “뉴욕은 세계의 꿈이 모여드는 곳”
미국의 심리학자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생리적인 욕구, 안전 욕구, 소속과 애정을 바라는 욕구, 자존감, 자아 실현의 욕구가 그것이다. 마슬로우 이론에서 특이할 점은 각각 욕구가 평등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욕구 간에는 위계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 생리적인 욕구가 가장 하등하고 이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를 충족할...
View Article서재걸 “건강해지려면 의사와 약을 끊어라”
몸 안의 독소를 없앴다면, 이제는 균형을 되찾을 때!삶은 채소와 생과일을 갈아 만든 한 잔의 주스로 몸 안의 독소를 없앤다는 ‘해독주스’. 『서재걸의 해독주스』를 통해 저자가 소개한 레시피와 그 효과는 이른바 ‘해독주스 열풍’을 몰고 왔다. 양배추와 토마토, 사과, 바나나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영양소들을...
View Article김희재, 뽀글이 파마와 배불뚝이 아저씨에 대한 변명
누구에게라도 노화는 찾아온다. 다만 시기가 조금 빠르고 늦을 뿐이다. 언제부터 노화를 대비해야 할까? 기본기가 훌륭하다면 나이 드는 것이 무작정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올해로 마흔 여섯. 중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 모습이지만 김희재 작가는 오래 전부터 ‘나이 듦’에 대해 생각했다. 어린 시절 폐결핵을 앓고 4년 전, 고혈압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View Article악동뮤지션 “박진영, 이적, 타블로 선배님 닮고 싶어요”
몽골에서 온 10대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지난 4월 7일, 1집 앨범 『PLAY』를 발매했다.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 우승을 하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 악동뮤지션은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앞서, 음악 에세이 『목소리를 높여 high!』를 출간했다. 악동뮤지션 남매 이찬혁, 이수현은 “꿈 때문에 힘들어 하던 때가...
View Article보드카레인 안승준, 음악에 대한 신념을 말하다
“저의 싱글 「My last song」은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음악이 너무 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음악이 조금은 더 비싸게 팔리길 원합니다.” 다음은 안승준이 자신의 공식사이트에 올린 글의 일부다. 보드카레인의 보컬 안승준이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첫 솔로 싱글을 냈다. 유튜브에 음원을 공개하며...
View Article김원 “똑똑한 척하면, 정말 피곤하거든요”
캘리그래피가 유행하기 전, 김원은 자신의 손글씨를 잡지에 실었다. “마음대로 만들어도 되는 책”을 만들고 싶어 <페이퍼>를 창간했고, 19년째 같은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누구는 정년을 맞이한 나이, 김원은 여전히 ‘청춘’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20, 30대와 어울려 지내고 있다. ‘전력투구’가 인생의 모토였던 김원은 유학 시절 중, 처음으로 실패를...
View Article이지나 “서울문묘는 충격적일 만큼 아름다워”
바쁜 현대인은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공간이 곧 시간으로 치환된다. 이동할 때 고려 대상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시간이다. 시간적으로 이동하는 데 최단거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는 여유가 없다. 빨리 가야 하는 게 목표이다 보니, 주변을 둘러볼 틈은 더 없다. 조금 늦을 각오를 하고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보자. 아니,...
View Article노선영 “도전하는 열정에 장애는 없다”
『보이는 소리 들리는 마음』은 청각장애를 가진 저자가 세상을 향해 펼쳐 보이는 삶의 한 페이지다. 선천성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난 그녀는 단 한 번도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자신의 안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바깥의 소리들을 지워내고 나니 ‘나는 할 수 있다’는 내면의 소리가 더욱 또렷해졌다. 그...
View Article김성은 “엄마가 아이에게 노래를 많이 불러줘야”
사회가 변하면 사람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워 한다. 한국 사회는 급격한 경제발전을 거치며 그 정도가 다른 사회에 비해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육아의 문제에서 많은 엄마 아빠가 혼란을 느끼고 있다. 이는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육아책의 존재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책을 확인하면 서로 상충되는...
View Article황인범 “독문학 전공, 그러나 내 운명은 목수”
인왕산과 경복궁 사이에 자리잡은 ‘서촌’ 일대에는 600여 가구의 한옥이 있다. 서촌의 보존, 개발을 위해 한옥보존구역이 지정되었고, 2010년부터는 수십 채의 한옥이 새 주인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의 저자, 황인범 도편수는 그 중 9개의 한옥을 신축, 대수선했다. “목수가 된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는 최근...
View Article한국힙합의 차세대 리리시스트, 우탄
딥플로우, 로우디가와 함께 비스메이저 크루를 비스메이저 컴퍼니(VMC)로 진화시킨 뒤 지난 3월, 첫 정규 앨범< Zooreca >를 발매했다. 인상적인 앨범이었지만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그는 아직 낯설다. 우탄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작년 < 쇼미더머니2 >에 나간 것도 그런...
View Article루드비히 트리오로 무대 서는 임효선 피아니스트
한국에는 세계 정상급 클래식 연주가들이 많다. 임효선 피아니스트도 그 중 한 명이다. 특히 2007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에 당당히 입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미 그녀는 서울예고 재학 당시 최연소로 동아콩쿠르에 입상, 서울대 수시입학 후 세계최고의 명문인 커티스 음대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등 명연주가로 입지를 탄탄히...
View Article이재성 한의학 박사 “커피, 우유 알고 드십니까?”
병원은 건강이 망가졌을 때 오는 곳이다. 건강을 예방하는 위해 찾아오는 곳이 아니다. 작은 증세만 보여도 병원을 자주 찾는 사람이 현명하다?! 절대 그렇지 않다. 병이 생기지 않게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진짜 건강을 생각하는 지름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약 800만 명. 아이, 청소년 인구를 제외하면, 다섯에 한 명이 당뇨를 미세하게 앓고...
View Article이채원, 25억 빚을 극복하고 키운 꿈
가족을 중심으로 한 온정주의 덕분에 사업을 하는 형제가 있는 집안은 대부분 연대보증으로 묶여 있던 시절, 우리나라에 불어 닥친 IMF 광풍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 형제, 친구라서, 무심코 사인해 줬던 ‘연대보증’은 혹독한 굴레가 되어 수많은 가정을 빛 더미에 올려놨다. 당시 이채원 작가가 직면한 현실은 더욱 가혹했다. 오랜 동안 고생해서 마련한 아파트,...
View Article노이즈 가든, 90년대 록 밴드의 귀환
5월 24일 V-Hall은 인디 음악계의 녹(祿)을 먹고 있는 이들 모두가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계보도 없고, 정통성도 따로 없었던 한국 록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헤비 메틀 밴드 노이즈가든(nOiZeGaRdEn)의 <1992-1999 Deluxe Remastered Edition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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