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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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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이 만화, 웃기려고 정말 노력했다”

웃기는 만화다. 사소한 실수로 북한까지 넘어간 만화 한 편이 북한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남한의 국정원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이 만화를 자신들의 체제 선전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만화를 그린 작가 진기한의 어시스턴트로 각자의 요원을 파견한다. 『만화전쟁』은 여기서 시작된다. 주호민의 이 이야기는 북한으로 전단 날리는 행사를 보다가 “차라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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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정규직이 아니어도 재밌는 삶”

‘미쓰윤’은 14년간 한 번도 정규직이 되어본 적이 없다. 오랫동안 준비하던 방송사 PD 시험에 낙방한 이후 4대 보험의 혜택을 누린 적도 없고 적금을 든 적도 없다. 통장 잔고가 남아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여태껏 어떻게 살아남은 건지 스스로 궁금하기도 하다. 한국의 시급과 노동을 견디지 못해 워킹 홀리데이 신청이 가능한 가장 마지막 해에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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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자의식 과잉이어도 음악의 중심은 내 자신”

하고 싶은 걸 그대로 드러내는 동시에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언뜻 양립할 수 없는 것 같지만 예술가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경지임에 틀림없다. 래퍼 빈지노(Beenzino)는 화려하고 개성적인 플로 등 그만의 래핑과 가사 그리고 미술적 소양이 결합한 음악성으로, 대체 불가능한 영토를 확보한 '부러운' 인물이다. 훅 만들기의 귀재라고 할 그의 존재감은 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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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회 “결혼을 그렸더니, 결혼을 했어요”

“엄마 아빠는 어떻게 결혼했어요?” 문득, 내 아이 입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윤지회 작가의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를 함께 보면 어떨까. 유치원생 아들 ‘준이’의 사랑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엄마 아빠의 벚꽃 흩날리던 봄날의 프러포즈, 결혼 준비 과정, 결혼식 당일의 풍경 등 현실의 결혼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햇수로 3년이라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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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책이라는 게 나의 허세로구나”

 소설집 『중국식 룰렛』에서 은희경의 손끝은 일상의 사물들을 더듬는다. 술, 옷, 신발, 가방, 책 , 음악 사이를 오가며 이야기를 들춰낸다. 그 속에는 행운과 불운이 교차했던 순간이 있고, 스치듯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의 풍경이 있다. 낯설지 않은 소재만큼이나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감정들이 빼곡하다. 은희경 작가와 나눈 이야기 또한 다르지 않았다. 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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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희 “무의식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죠”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는 아픈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정신분석이라는 돋보기를 제시한다. “한 뼘도 채 안 되는 작은 뇌 속에 담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은, 저 광활한 우주를 이해하는 것만큼 어렵고 힘들 수 있”기에, 인간 정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무의식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인 유범희 정신과 전문의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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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면 무엇이든 좋다”

 월평균 370만 명의 기록적인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문화예술 블로그 ‘마이 모던 멧(My Modern Met)’에는 매일 세계 각지의 사진작가들과 그들이 찍은 사진에 대한 사연이 소개된다. 블로그 설립자 앨리스 유와 유진 킴은 <타임>에서 ‘2013년 가장 따뜻한 뉴스’로 꼽은 백혈병 소년 ‘배트키드’ 이야기나 암 투병 중인 아내의 웃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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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석 “중고차 팔기 전에 수리하지 마세요”

『강유석의 착한 중고차』는 중고차시장에 가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과 타던 차를 판매하려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중고차를 저렴하게 매매할 수 있는 시기와 방법부터 중고차를 살 때 확인해야 할 부분들, 허위매물과 미끼매물을 가려내는 방법,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차로 관리하는 비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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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환 “사람들이 위로받기를 원하는구나”

아름다운 글 속에서 사람들이 위로와 공감을 받길 바라며 만든 SNS 계정이 있다.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글을 올리던 계정은 점점 인기를 얻으면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에서 매주 10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보는 책 소개 채널이 되었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에디터이자 작가인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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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번역가 ②] 박현주 “창조적이면서 반복적인 세계”

<채널예스>가 매달 한 명의 번역가를 만나, 이 시대에 번역가로 산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박현주 번역가입니다. ‘빈민가의 계관시인’으로 불리는 독일계 미국인 작가, 찰스 부코스키의 테마 에세이 3부작(『고양이에 대하여』, 『글쓰기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이 출간됐다. 부코스키의 장편 세 권을 이미 번역한 바 있는 박현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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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화가들의 마지막을 온전히 체험하는 느낌”

한 장의 그림은 때로 어떤 긴 이야기보다 더 길다. 그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살아온 고통의 삶과 그럼에도 삶을 희망하는 애처로움, 표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예술가의 영혼이 보이는 듯하다. 그림은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 목소리를 외면하지 못하고 예술가가 죽기 직전 남긴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공부를 하면서도, 기자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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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인 “왜 당신만 회사에서 답답할까”

‘제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사회적 존재’임을 잊는 순간 여지없이 퇴장 당하는 곳.’ 『회사의 언어』의 저자 김남인이 정의한 ‘회사’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회사의 언어’를 잘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회사의 언어’란 업무와 사람을 대하는 자질과 태도를 뜻한다. 상사가 자꾸 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면, 팀원들이 나와 일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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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요시 나오키 “문학의 뿌리는 어쩌면 개그”

  1935년 제정된 아쿠타가와 상은 신인이나 무명작가에게 수여하는 일본의 문학상이다. 그동안 엔도 슈사쿠, 마쓰모토 세이쵸, 오에 겐자부로처럼 지금은 대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이 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신인으로서는 꿈의 무대에 가까운 셈이다.지난 2015년, 일본 출판계가 술렁였다. 만담 개그로 이름을 알린 코미디언 마타요시 나오키가 소설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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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철, 재즈부터 힙합, 레게까지 넘나들다

윤석철 트리오, 안녕의 온도, 방백, 자이언티 앨범에는 공통된 이름이 있다. 아니 어쩌면 이 그룹들 외에 더 많은 가수들 앨범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재즈부터 힙합, 레게까지 장르의 제한도 거의 없다. 이런 과감한 활동들은 윤석철 트리오의 최근작 <자유리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제목부터 자유로운 EP는 다양한 요소들이 감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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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굴기 “나무는 비탈에 서 있는 게 아닙니다”

『내게 꼭 맞는 꽃』에는 “자연의 빈자리를 채우는 84가지 꽃 이야기”가 담겨있다. 복수초부터 난티나무까지, 우리 산하를 물들이는 꽃과 나무들을 계절별로 소개해 놓았다. ‘굴기’라는 필명처럼 저자는 기꺼이 몸을 구부려 작은 생명들과 눈을 맞췄다. 하나의 여린 잎에서 시작된 단상은 유년 시절의 기억을 끄집어내기도 하고, 현실의 삶을 비춰 보여주기도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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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사랑에 빠지거나 읽지 않았거나”

“책을 기대하게 하는 책.” 박웅현은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두고 이 같은 말을 했지만, 많은 독자는 그의 신작 『다시, 책은 도끼다』를 두고 이렇게 말할 것 같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천천히 책을 읽자”는 박웅현의 조언은 5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전작 『책은 도끼다』를 통해 인문적인 삶을 말했던 그는 다시 한번 “책은 도끼”라고 강조한다. 단지 나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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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천연 성분 세제, 실제로는 천연이 아니다”

“합성세제의 기본 원료는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 “대부분의 천연 제품은 실제로는 ‘천연’이 아니다”, “유아용 세제는 사실상 주방세제와 주요 성분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가 알려주는 놀라운 사실들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집안 곳곳을 살펴보게 만든다. 욕실, 주방, 베란다… 어느 곳이든 세정제가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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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서현 “건축은 사회를 담는 그릇”

이제 우리는 도면 점검을, 아니 악보 검토를 마쳤다. 남은 것은 악보에 근거한 연주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시공사다. 우리의 연주자다. 연주회장에서는 오보에 주자가 낭랑하게 A음을 먼저 내면서 전체 소리를 조율한다. 콘서트는 그렇게 시작한다. 우리의 공사는 요란한 굉음으로 시작했다.(179쪽) 『건축을 묻다』, 『빨간 도시』등 건축가의 시선을 다양한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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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정택용 “여기, 사람이 있으니까요”

‘외박’이라는 두 글자만 마주하면, 시집의 제목 같다. 뒤로 이어지는 두 단어, ‘고공농성과 한뎃잠’을 읽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사진집은 분명 아니다. 효용적 가치를 먼저 논하기도 어렵다. ‘사진작가 정택용은 어떤 마음으로 노동운동의 현장을 찍었을까?’를 따져보는 것도 우스운 감상일지 모른다. 작가는 다만 말하고 싶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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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필 "좋아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람"

가만한 사람들을 이야기했고, 저자는 가만히 있고 싶었다. 인터뷰 자리에 나오긴 했지만 여간 편치 않은 모습이었다. "나는 근사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한 택배기사"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는 저자에게 자꾸 의미를 묻고 있으려니, 서로가 불편한 자리였다. 다행스러운 건, 불편함 속에 곱씹고 싶은 이야기들이 툭,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최윤필 기자가 쓴 『가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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