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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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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나도 너를 버리지 않을게”

 감자, 순대, 군밤, 쌈, 망고, 안주. 일곱 마리의 아이들과 살고 있다. 작가 구혜선의 이야기다. 한 권의 책에 담긴 이들의 순간에는  『나는 너의 반려동물』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말했다. “나 또한 너의 반려동물이 되리라 약속한다.” 그러니 책의 제목이 전하는 건 일곱 반려동물의 목소리이자, 한 인간의 목소리다. 너희는 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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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덕 “요리사는 '성공'보다 '도덕성'을 갖춰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총괄 조리팀장, 대한제국 황실 한식 연회음식 재현 헤드 셰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담당 헤드 셰프, 청와대 국민 연회담당. 화려한 호텔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유재덕 셰프는 27년 전, 처음 요리의 꿈을 꾸던 순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호텔에 사무직으로 입사했던 그는 업무로 오가던 호텔 주방에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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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다만 현실에서 어떻게 가능성을 찾을 것인지 궁리해요”

  이야기는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만들어 내는가. 바이오센서를 만들던 생화학 대학원생이 소설가가 되었다. 「관내분실」과 함께 필명으로 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을 타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 김초엽은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 불리며 첫 번째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펴냈다. 할머니 과학자가 급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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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돌봄이 가져다 준 빛나는 통찰”

  ‘출산’이라는 단어 앞에 ‘우연하고 뒤늦은’이라는 수식어를 써놓은 편집자 김희진은 ‘늦깎이 워킹맘’이다. 내년이면 책밥을 먹고 산지 딱 20년. 누군가의 이름으로 나오는 수백 권의 책을 만들었지만 저자로 참여한 책은 『돌봄 인문학 수업』  이 처음이다. 2015년 초, 직장맘지원센터의 커뮤니티지원사업에 ‘인문학 독서 모임’ 사업계획서를 낸 것이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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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세계”

  총 페이지 수 944쪽. 겉표지를 벗기면 사철 제본을 한 책등에 크게 ‘2019-1999’라고 적혀 있다.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야기다. 묵직한 분량 안에 1999년 개봉한 <벨벳 골드마인>부터 2019년 개봉한 <기생충>까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총 214편의 영화에 관해 쓴 208편의 평론이 실렸다. 이 숫자에는 이동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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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언 시인 “내게 시는 생각의 피다”

 ‘나였던 덤불을 들고/나였던 불 앞에 서서/잠시 무엇이었던 내가/나 아닌 무엇이 될 때까지//나였던 것들에 가까워졌다가/나 아닌 모든 것이 될’(「나 아닌 모든」 일부) 송승언 시인이  『철과 오크』 이후 4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  『사랑과 교육』  을 쓰며 생각했던 것은 “죽음 이후”였다. 시인에게 죽음은 더 이상 종결이 아니라 연결이었고, “뭔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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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청소년 소설을 쓴다는 건, 내 10대를 기억하는 일”

  『시간을 파는 상점』  출간 이후, 강연회에서 만난 독자들은 이렇게 물었다. “시간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나요?”, “온조는 어떻게 되나요?”. 흘려 넘겼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질문을 떠올리며 답을 찾고 있었다는 김선영 작가. 머릿속에 떠다니던 생각들이 뚜렷해질 무렵, 그는 시간을 파는 상점 속 아이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시간을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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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직장은 시장, 팀장은 고객이에요”

 ‘일’에 대한 250개의 문답을 담았다. 그래서 책의 제목은  『일문일답』  . 이름에 걸맞게 ‘하나의 질문, 하나의 답변’으로 구성했다. 성과창출 전문가 류랑도 저자가 23년 동안 강의와 코칭 현장에서 듣고 답한 내용을 집대성한 것이다. 일, 성과, 전략, 성과코칭, 권한위임, 역량, 평가 등 10개의 주제에 따라 명쾌한 해답을 들려준다. 부제가 말해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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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혼자인 사람에게 가장 맞는 책”

사진_ 이관형  시인 이병률이 오랜만에 산문집을 엮었다.  『혼자가 혼자에게』 . 이병률의 여행 3부작( 『끌림』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내 옆에 있는 사람』 ) 이후 5년 만이다. 시인, 여행작가, 출판인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책을 만들어온 시간들 속에서 ‘혼자’ 마주했던 풍경을 그러모았다. “왜 쓰냐고 물으시면 혼자니까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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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이 소설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2008년 7월 14일 월요일. 일기에 ‘끔찍한’이라고 썼다가, 지웠다. ‘오늘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날’의 제야는 당숙에게 강간을 당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간들이 시작됐다. 소설은 일기의 형식을 빌려 제야의 내면을 보여주고, 삼인칭 시점으로 아이에게 쏟아지는 ‘가해의 말들’을 조명한다. 지극히 평범한 유년을 지나던 소녀가, 찢어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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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배우 박정민, 충동적이지만 사려 깊게

  서울 마포구 상수역 4번출구 방향, 조금 한적한 거리에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서점이 있다.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책과 밤낮’. 늦은 밤 자유롭게 책을 보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꾸린 서점이다. 2016년 10월, 박정민은 첫 에세이  『쓸 만한 인간』  을 썼다. 그리고 3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냈다. 디자인을 바꾸려고,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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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아나운서 “부모는 슬픔이고 원망이었지만”

 남들보다 일찍 취업을 하고, 다시 아나운서를 꿈꾸고, 좌절하고, 끝내 아나운서가 됐지만 부모라는 슬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공사현장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의 직업을 ‘건축업’이라고 적으면서, “부모님은 어느 대학을 나오셨나?”라는 질문에 입을 닫으면서, 가족여행 다녀왔다는 친구의 말을 부러워하면서 부모라는 질문은 끈질기게 계속되었다. 그래서 썼다. 쓸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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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이찬혁 “소설과 앨범은 쌍둥이”

  악뮤(악동뮤지션) 이찬혁이 3집 앨범 <항해> 발매와 함께 소설  『물 만난 물고기』  를 출간했다. 작가로서는 첫 작품. 이찬혁은 올해 5월, 해병대를 제대하면서 앨범을 구상하는 동시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악뮤의 세 번째 앨범 <항해>를 해설하는 소설은 아니다. 노래를 만들면서 자연스레 떠오른 생각을 소설 형식으로 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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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김현영 “구체적인 행동을 문제 삼는 용어가 더 많아져야”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이 새 책을 출간했다. ‘기다리던 단독 저서’라는 수식어와 함께 나온 책의 제목은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선언, 다짐, 격려, 경고. 여러 종류의 목소리로 들리는 이 문장에는 권김현영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압축돼 있다. 세상은 달라졌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며 우리는 계속 진화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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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작가 강경수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묻는다. 설레는 마음을 전하던 순간부터, 발그레 물든 볼로 대답을 대신하고 다른 공간 속에서도 서로를 떠올리면서, 마침내 둘만의 세계에서 함께 춤을 추는 순간까지, 사랑만이 우리를 휘감았던 때를 보여준다. 소녀와 소년의 입을 빌려, 김경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누구의 방해도 없이 저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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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야구는 행위예술이다”

 1998년 일본으로, 이어 2000년 미국으로 진출했던 이상훈이 4년 반 만에 다시 한국행을 결심했을 때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야구하자!”였다. 팀에서 맡게 될 막중한 책임,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 등 고민할 것이 많았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로지 야구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밖에”(187쪽) 없었던 것이다. 이후 2004년, 갑작스레 은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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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장 “애매하지 않은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

스텔라장(본명 장성은)은 다양한 언어로 자신을 소개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선보인 6개 국어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다채롭다. 프랑스에서의 유학 경험으로 처음 알려졌던 그는 데뷔 EP <Colors>에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노래와 랩을 오가다,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에선 월요병이 두려운 직장인들의 마음을 읽었다. 에드 시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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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번뜩이는 순간이 하루를 버티게 해요"

  이랑은 노래와 글과 영화를 만든다. 만화를 그리고 책을 펴낸다. ‘앨리바바와 30인의 친구친구’라는 프로젝트로 암에 걸린 친구의 치료비를 보태는 프로젝트도 기획했다. 요즘은 때에 따라 뮤지션으로, 작가와 감독으로 소개하는 이름 앞에 ‘자영업자’라는 말이 추가되었다. 창작도 그에게는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일에 대한 대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요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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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일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훼손시킨다”

  김혜진의 장편  『딸에 대하여』  를 새벽 6시 40분, 지하철 5호선에서 읽는 70대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었다. 굽은 등, 왜소한 체격의 할머니가 서서 책을 읽고 있었다. 곁에 서 있던 나는 묻고 싶었다. “어떤 사연으로 이 책을 읽으시냐?”고. 7개월 전, 그 때의 장면을 김혜진 작가에게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9번의 일』  이 출간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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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가짜 정보에 속지 않고 내 아이 키우는 법”

 아이를 키우다보면 두려운 게 많아진다.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모든 부분에서 혹시 아이에게 해가 되는 건 아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돌아보고 살피게 된다. 그런데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온갖 정보를 찾다 보면 더 큰 두려움에 맞닥뜨린다. 해열제와 항생제는 몸에 좋지 않고, 예방접종은 부작용이 많단다. 챙겨 먹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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