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황현산, 김민정 시인 “덜 외로워지는 책”
ⓒStone Kim Tweet. 작은 새가 우는 소리 ‘짹짹’. 140자로 제한되는 트윗을 고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각별하게 여겼다. 2014년 11월 8일부터 2018년 6월 25일까지, 총 8,554개의 트윗을 남긴 황현산. 언젠가 김민정 시인은 그에게 물었다. “트위터를 왜 하시는 거예요?” 선생은 답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2019년...
View Article이임숙 “부모의 피드백이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
아이의 방문 앞에서 노크를 해야 할지, 말을 걸어도 될지 서성거리게 된다면? 자녀의 사춘기를 감지한 것이다. 좋은 대화법을 그토록 공부했는데, 사춘기에 접어든 내 아이에게는 적용이 안 된다면?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법을 공부해야 한다. 『엄마의 말 공부』 , 『따뜻하고 단단한 훈육』 ,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로 유명한 이임숙...
View Article김윤나 “저처럼 사연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옆 사람이 크게 소리 지르고 나면, 내가 조금 질러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들잖아요.” 김윤나 저자는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당신을 믿어요』 는 소리 높여 전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중에는 7살 때 경험한 부모의 이혼,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버지,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성취에만 연연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속으로만...
View Article유장희 경제학 박사 “포퓰리즘을 강하게 경계해야 합니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역할보다 민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대표 경제학자이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동반성장위원장 등 다양한 국가 기관에서 대내외 경제 정책을 수립 및 실행한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예스24 문화웹진 <채널예스>가 만났다....
View Article이서희 “서로를 일차적인 결핍으로 느끼지 않아야 해요”
『관능적인 삶』 , 『유혹의 학교』 등에서 새로운 만남의 반짝임을 이야기했던 이서희 작가는 이혼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관계와 사랑의 다양한 가능성을 다시 생각했다. 서로를 결핍으로 느끼지 않는 온전한 존재로서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면, 일상에서 “작은 귀여운 행동들”을 통해 구체적인 낭만을 만들어낸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만남들이 가능하다는...
View Article한대수 “대중음악계 'Headless man'이 되고 싶다”
한국대중음악사는 한대수다. 대중음악인 가운데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는다. '혼돈'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영사기를 통해 투영한다면 바로 그의 삶. 그를 규정하기 위한 노력들로 잉태해낸 수식어들조차 역설적으로 그 본질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시뮬라크르에 불과하다. 정보의 바다 속 자신을 다룬 자료들 대부분이 범람하는 페이크 뉴스라며...
View Article[커버 스토리] 김연수, 쓰고 싶은 걸 쓰자
소설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 이야기가 술술 나올 때, 혹은 마음에 드는 문장을 썼을 때라고 지레짐작했다. 김연수에게도 같은 답을 들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사람들과 잘 지낼 때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후 6시가 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가 김연수. 날씨가 좋은 날의 오후 6시, FM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면 무조건 행복해진단다....
View Article황교익 “맛은 본능? 착각입니다”
‘치킨은 맛이 없다’, ‘떡볶이는 떡볶이가 아니다’와 같은 도발적인 메시지로 세간의 이목을 끈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행복한 맛여행』 , 『허기진 도시의 밭은 식탐』 등을 펴내며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한 그가 이번에는 본능 너머에 있는 ‘숨은 맛’을 찾아 나섰다.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는 맛 칼럼니스트...
View Article이동우, 말하기의 제1법칙 “최대한 말하지 말 것”
말을 잘한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머릿속에서는 완벽하게 정리된 것 같았는데 막상 입을 열자 두서없이 중언부언했던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말하기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말하는 순간이 아니라 말하기 전 준비 과정”이라고 말하는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는 ‘말하기의 10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심플하게 말하는 방법의...
View Article이명로 “투자가 어렵다면 환율만 보세요”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의 분쟁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이 급박하게 바뀌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한국에 경제 위기가 닥칠 거라는 불안한 예상이 늘어난다.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가거나,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는 수치 역시 불안함을 증폭시킨다.10만 베스트셀러 『월급쟁이...
View Article텐거(TENGGER), 세계가 주목한 가족 밴드
여행하는 가족, 자연의 소리. 텐거(TENGGER)의 영적인 여정은 세계로부터의 주목을 받았다. 장엄한 산봉우리와 찬란한 바다, 차분히 흐르는 강과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의 소리를 체화하여 거대한 순환 속 일부가 되는 것이 그들의 소박한 목표다. 한국인 있다(Itta)와 일본인 마르키도, 아들 라아이(Raai)의 텐거는 지금 이 순간도 푸른 지구의 어딘가에서...
View Article윤이형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하던 시기를 지나다 올해 1월, 43회 이상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큰 격려가 됐다는 윤이형 작가. 그는 책을 한 권 낼 때마다 “여전히 무섭다”면서도 쓰고 싶은 욕망,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에서 계속 써야 했다고 말했다. 2015년 겨울부터 2019년 6월까지의 기간에 발표한 작품을 묶은 소설집...
View Article어린이책 평론가 한미화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 아이는 책을 참 좋아해요.” 부모들이 꼭 한 번 하고 싶은 이야기다. 부모는 종일 스마트폰을들고 지내도 내 아이는 책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 과연 어릴 적 독서 습관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일까. 『아홉살 독서 수업』 을 쓴 한미화 어린이책 평론가는 “저학년 때 읽기 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평생 가벼운 읽기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View Article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야 완성된 인간이 됩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문장이다. 페미니스트 소설가인 그의 작품에는 꾸준히 인종, 여성, 이민자가 중요한 주체로 등장한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엄마는 페미니스트』 등 유명한 에세이가 많지만,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페미니즘은 정의 구현...
View Article이정명 “재밌는 추리소설로 읽혔으면 좋겠어요”
A.D. 33년의 예루살렘.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의 7일. 소설 『밤의 양들』의 배경이다. 익숙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예상할 테지만,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소설의 첫 장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예수’가 아닌 ‘마티아스’. 구원자로 온 신의 아들이 아니라 ‘도살꾼, 사기꾼, 포주, 검투쟁이, 로마 군졸, 밀정’으로 살아온 사내다. 로마인...
View Article김은령 편집장 “책에 관한 책은 무조건 사요”
25년간 잡지를 만들었다. 틈틈이 번역하고 수시로 책을 읽었다. 월간 『럭셔리』 편집장이자 『침묵의 봄』 , 『설득의 심리학 3』 (공저) 등을 번역한 김은령. 사회인으로 자리 잡고 혼자 힘으로 살 수 있어서 기뻤던 30대를 지나 40대에 당도한 그는 답 없는 고민을 마주하며 불안할 때마다 책을 펼쳤다. 책은 40대를 잘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준...
View Article박창근 “포크는 제게 자신감 있는 음악”
포크송 가수, 통기타와 하모니카라는 어쿠스틱 음악이 전하는 향기와 힘에 대한 기억을 저버리지 않는 가수. 결코 대중적 이름이 아닌 가수 박창근은 저 1980-90년대를 감쌌던, 지금의 인디 일각에서 실험되는 얼터너티브 포크와는 다른, 이른바 '정통'포크를 고수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포크를 '자신에게 맞는 옷'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음악정체성의 으뜸으로 창작자의...
View Article[커버 스토리] 은희경, 자신도 오해할 수 있다
은희경은 8번째 장편 소설 『빛의 과거』 를 두고 “너무 오랫동안 썼다”고 말했다. 10년 전 실패하지 않았다면 6번째 장편이 됐을지 모르는 소설. “만들어놓은 이야기를 버리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지만 “과거의 나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없다면 현재의 내 삶에 어떤 새로움이 있겠어”라고 자문한 시간이었다. 『빛의 과거』 는 중년이 된...
View Article유세윤, 유민하 “그냥 이렇게 놀고 싶었어요”
‘길게 쓰거나 짧게 써도 상관없지만 진짜 마음이어야 한다.’ 아들 유민하 군과 『오늘의 퀴즈』 를 시작하면서 유세윤은 이렇게 당부했다. 하나뿐인 유민하 군의 주의사항과 달리 그가 지켜야 할 사항은 많았다. ‘창의적인 대답을 원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아이의 동의 없이는 공개하지 않는다’ 등 일곱 개의 주의사항을 보면서 오래 생각하고 신중히 단어를...
View Article한동일 “2천년 전 로마법, 일상에도 영향을 끼친다”
오늘날 우리가 로마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단지 현재 법의 원천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로마법을 통해 인간을 둘러싼 바뀌지 않는 환경과 존재의 태도를 돌아보고, 법을 통해 역사를 인식하고자 함이지요. 법을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집행하려는 로마인들의 노력이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그런 이상 자체를 서구 문명에 도입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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