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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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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다드래기 “『안녕 커뮤니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안녕 커뮤니티』는 주민 대다수가 고령층인 어느 작은 동네 ‘문안동’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사진관 ‘박씨’가 고독사 하는 일이 벌어지고, 이에 충격을 받은 10년 차 홀아비 ‘방덕수’는 동네 사람들을 모아 ‘안녕 커뮤니티’를 만든다. 이 모임은 단순하다. 순서를 정해두고 매일 아침 전화를 걸어 서로의 생사를 묻는 것. 그렇게 은퇴한 교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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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추혜인 “나의 진료에는 페미니즘이 필수”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원칙은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다양성의 존중’이라고 말하는 의사 추혜인. 그는 왕진 다니는 의사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인 이유가 있거나, 저마다의 사연으로 병원을 찾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이웃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추혜인은 따릉이를 타고 골목 곳곳을 누빈다. 어떤 환경 속에서 누구와 함께 어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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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잘 모르면서 바라고, 이어지는 삶”

소설가 황정은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소설을 쓴다는 건 타인의 삶을 생각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신작 『연년세세』를 쓰면서 등장인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을 할 때마다 마음을 다쳤다는 황정은 작가. 그럼에도 계속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아보지 않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삶, 누군가는 이미 살아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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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박정섭 “읽으면 배가 고파지는 그림책”

(왼쪽부터)박정섭 작가와 최경식 작가최경식 작가의 『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를 읽고 나니 허기졌다. 기역부터 히읗까지 14개 닿소리로 시작하는 42가지 음식이 책장 가득 펼쳐지는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생각의 끝에는 언제나 ‘ㄱㄴㄷ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는 최경식 작가는 아이에게 한글을 알려주는 아빠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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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희경 “당신의 자리에서 반 발짝 나아가는 책”

한 사람을 통과한 시간은 어디로 갈까? 지난 10년간 유희경 시인의 마음에 찰랑거리던 낱말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됐다. 시집서점 ‘위트앤시니컬’의 책방지기이기도 한 그는 무수한 밤을 보내며 서점의 불을 밝히고 글을 썼다. 세계의 첫 밤처럼 또 하나의 밤이 밀려오는 동안, 시인의 마음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아마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 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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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3년 만에 출간한 에세이, 이번에는 농담이 아닌 시(詩)”

ⓒSandbox. All Rights Reserved. 사진 최문혁 스튜디오코미디언, 방송인, 작가, 크리에이터…… 2014년 SNL에서의 첫 등장 이후 유병재라는 이름 앞에 따라오는 타이틀은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삶의 어떤 단계에서든, 메모를 멈추지 않고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그는 늘 같은 모습이다. 『블랙코미디』 이후 3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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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이경미 감독, 유효기간 없는 사랑

읽고 또 읽었다. 이미 많은 독자에게 사랑 받은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에게 어떤 캐릭터를 보탤 수 있을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이지만 이경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전작 <비밀은 없다>은 평단의 호평이 쏟아진 작품이지만 극장 흥행에는 실패했다. 개봉 후 2주 만에 극장을 떠나야 했던 영화. 이경미에겐 유효 기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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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천제하, 최주애 “영양제는 그저 거들 뿐이에요”

(왼쪽부터) 천제하 약사와 최주애 약사여성 피로의 악순환은 이렇다. 스트레스,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으로 피로가 온다. 이때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사이의 균형이 깨진다.  ‘에스트로겐 도미넌스(dominance)’는 에스트로겐이 우세해 인체의 피로도를 높이는 증상이다. “피곤해서 여성호르몬이 불균형해졌는데, 이 불균형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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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전 “『그냥, 사람』, 무겁지만 읽어주셨으면 하는 책”

사람들은 말한다. 차별이 사라져서 노들장애인야학(이하 노들야학)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오래전부터 이 희망적인 말에 저항하고 싶었다는 홍은전 작가. 그가 꿈꾸는 세상은 차별 없는 세상이 아닌 싸우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이다. 싸우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건 세상에 차별과 고통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이 곧 망할 거라는 징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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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우리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정”

2002년 긴급구호 현장에서 만나 신뢰하는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던 한비야와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이하 ‘안톤’)은 2014년에 연인이, 2017년에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이제 결혼 3년 차. 부부가 된 이들의 생활은 1년 중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3개월은 한국에서 같이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따로 지내는 ‘336 타임’으로 돌아간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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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부지런한 사랑, 이 제목만 떠올랐어요”

이슬아 작가 제공10대 후반 학교 밖의 글쓰기 모임 ‘어딘글방’을 제 발로 찾아갔던 작가 이슬아. 이곳에서 “아무도 안 시켰는데 하필 글을 쓰겠다고 애쓰는 청년들(198쪽)”을 만났고, 23살부터는 글쓰기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무수한 아르바이트를 거쳐가면서도 놓지 않았던 글쓰기 수업. 그의 글쓰기 수업 첫번째 사명은 ‘궁금해하기’였고, 10대 초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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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황예지 “가족, 슬프고 명랑한 존재”

맑은 탕 한 솥과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엄마가 집을 떠났다. 그렇다면 남은 세 식구만이라도 잘 살아보자고, 서로를 다독이던 말이 채 흩어지기도 전에 아빠가 수감됐다. 언니와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의 나이는 열여덟. 슬픔을 잊기 위해 어린 황예지는 교복이 해질 때까지 축축한 암실에서 필름을 만졌다. 2년 남짓의 시간이 흐른 뒤 아빠는 석방됐고, 10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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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채색하고 싶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너른 품에서 2년여를 보냈다. 그동안 작가는 더 자주 미소 짓게 됐고, 표정도 한결 편안해졌다. 누군가는 의아해할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때로 지인들조차 묻곤 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담긴 것은 그 질문들에 대한 공지영 작가의 대답이다. 섬진강 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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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어른의 사랑은 한없이 투명하죠”

“어른의 사랑을 쓰고 싶었다.” 이 한 마디로 시작된 소설은 순도 높은 투명한 사랑 이야기로 뻗어 나갔다. 수진, 혁범, 한솔 각자의 일에 치열한 사람들이 상대의 불완전함까지 껴안는 애정의 모습. 임경선 작가는 많은 것이 불안한 시대이기에 “더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떤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서로의 손을 잡기 어려운 시기,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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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 “다시 돌아온 소감? 독자에게 사과하고 싶다”

원태연 시인이 새 시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SNS에 전해지자, 그를 아는 독자들은 순식간에 1990년대를 소환했다. “그 시절의 나, 그 시절의 사랑이 떠오른다”거나, “매일 시집을 품에 끼고 다니며 읽었다”는 풋풋한 추억들. 2002년 펴낸 『안녕』을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떠난 그는 영화감독으로, 작사가로, 드라마 작가로 지평을 넓혔지만 대중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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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 “돈을 아끼고 좋아해야 돈도 나를 좋아한다”

글로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적게 벌어 적게 써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20-30대를 보내던 김얀은 2019년 여름, 작은 빌라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던 중 마주한 ‘연소득 480만원’이라는 숫자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돈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생활 습관을 바꾸고, 경제신문을 읽으며 주식 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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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브이로그를 왜 보지? 에서 출발한 소설”

영하 41도의 혹한기가 찾아온 미래. 춥고 척박한 바깥세상과 달리 따뜻하고 쾌적한 ‘스노볼’은 ‘액터’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다. ‘액터’들은 자기 삶을 24시간 카메라에 노출하는 대신 스노볼에 사는 특권을 누리고, 바깥세상 사람들은 스노볼 액터들의 삶을 소비하기 위해 쳇바퀴를 굴리며 전기세를 번다. 어느 날, 바깥세상의 인력 발전소 노동자로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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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진목 “시라는 장르가 저랑 잘 맞아요”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시인은 말했다. 말하자면, 등단 시집 『연애의 책』에서 출발해 지금의 『작가의 탄생』에 이른 하나의 시기를.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첫 시집 『강릉 하슬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된 하나의 챕터를. 마무리 짓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와 나눈 대화는 『연애의 책』과 『작가의 탄생』 사이를 더듬거렸다. ‘연애(사랑)’와 ‘작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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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갑 “아파트 팔고 손해봤지만, 집을 쫓는 모험 시작”

『집을 쫓는 모험』이라. 책 제목에 꽂혔고 프로필 문구를 읽다가 물음표가 생겼다. 6억을 손해 봤다고? 더욱이 프롤로그 제목은 ‘가련하게 산다’라니. 이 작가는 괴짜인가? 회의주의자인가? 낙관주의자인가? 궁금해졌다. 저자 정성갑은 월간지 <럭셔리>, <도베 DOVE> 등에서 피처 에디터로 20년간 일했고 작년 11월부터 한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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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울 “왜 아픔의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을까요?”

“침대 위에서의 낭독회는 불가능한 것일까?” 뚜렷한 병명 없이 만성통증을 앓던 작가 이다울은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봐야 하는 생활이었지만, 끊임없이 상상하고 통증과 함께하는 삶을 기록했다. 알 수 없는 아픔과 지낸 시간을 자신이라도 기억하기 위해서, 그 시간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빨리 나아서 건강해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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