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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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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파'의 시선으로 해방공간 3년 다룬 역사학자 김기협

 역사학자 김기협의 『해방일기』는 일제의 항복 조짐이 시작된 1945년 8월 1일부터, 분단 건국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사건에 이르는 1948년 8월 14일까지 3년 동안의 역사를 일기체로 써내려간 책이다. 모두 10권으로 분량만 무려 18,210장에 달한다. 매일 12시간씩 꼬박 4년이 걸렸다. 중국사 전공자이자 '역사에세이' 라는 새로운 장르로 그간 폭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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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이 털어놓는 책 사람 그리고 세상 이야기

 『그림자 여행』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정여울 작가는 고백했다. “나는 모든 존재가 드리우는 그림자에 매혹된다.” 그녀에게 있어 그림자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모습이다. 검고 두루뭉술한 형상 속에는 욕망과 상처와 무의식이 뒤엉켜있다. 치장할 수도 떼어낼 수도 없는 우리의 진짜 모습인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말한다. “그림자를 온전히 끌어안을 때 우리의 영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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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은 “잠실은 서울의 현재이자 미래”

많은 소설이 그렇지만 정아은 소설가의 작품은 특히 현실에 바탕을 둔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첫 작품 『모던 하트』는 헤드헌터로 활동하는 한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을 그렸다. 실제 헤드헌터로 일한 소설가의 경혐이 녹아든 만큼 촘촘한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정아은 작가는 그 작품으로 현대 여성의 일과 사랑 그리고 관계를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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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사회에서 충돌을 줄이려면

새뮤얼 헌팅턴이 쓴『문명의 충돌』은 여러 지엽적인 부분에서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큰 틀에서는 세계 정세를 유효하게 분석했다. 즉 탈냉전 시대 충돌 양상은 다양해지리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충돌 원인이 꼭 문명인 것은 아니다. 경제적 동기 역시 중요할 텐데 어쨌든 세계 각지에서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는 충돌 원인과 해결 방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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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제라도 3D 프린팅 산업 따라잡아야

 2014년 12월 미국의 로컬모터스는 3D 프린팅으로 만든 전기 자동차 스트라티(Strati)를 공개했다. 차체를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4시간에 불과하다. 이렇게 제작 시간을 단축한 것은 기존 자동차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덕택이다. 스트라티는 1년 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3D 프린터가 만들 수 있는 것은 차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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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

그 어떤 학문이든 완벽한 가르침은 없다. 근대의 분과 학문 체계가 드러낸 한계가 두드러질수록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이 절실해지고 있다. 의학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만 발전하면 인류는 질병에 승리할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예상도 있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등 인류를 위협하는 병은 건재하다. 간간이 발생하는 의료사고 역시 의학이 완전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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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산울림 한국 록을 사랑한 양평이형

 “그저 오는 일을 할 뿐”이라는 대답이 묵직하고 산뜻하게 돌아왔다. 양평이형은 정말로 ‘계획이 없었다.’ 한국에서 록을 하며 산지 20년인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는 질문에 “여전히 계획하지 않는 것이 저의 계획”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간결하고 진정성 있는 답이었다. 그 답에 매료돼, 어디서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면 그런 답을 내놓고 싶다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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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인내를 겹겹이 쌓아 돌아온 로로스(Loro's)

2집< W.A.N.D.Y >는 ‘We Are Not Dead Yet’의 줄임말이다. 1집 < Pax >가 초현실적인 공간을 부유했다면 ‘6년’ 만에 발매된 2집은 현실을 향해 한 발 내딛는다. 환상적인 연주 안에 메시지와 목소리를 담아 하나의 스토리도 만들어 냈다. 시간과 인내를 겹겹이 쌓은 결실은 실제로 한국대중음악상이나 평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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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에 기름붓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도 당당하게 살 수 있어”

노동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나 많은 사람이 노동에서 행복함을 얻기보다는 고통을 받는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적인 이유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이냐는 물음은 특히 청춘에 중요하다. 일부는 하고 싶은 일을 좇지만 여러 사정으로 포기하기도 한다. 88만 원 세대라는 담론 이후 대한민국의 청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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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가능하게 하는 놀라운 함돈균의 사물

 다음 목록을 잘 살펴보자.  "구둣주걱, 반지, 대야, 부채, 넥타이, 손수건, 담배, 신호등, 주사위, 벽..."  이 '사물'들에 대해 얼마나 이야기를 풀 수 있을까. 사물에 대해 생각을 끝까지 밀고 간 경험이 흔한 것은 아니니 아마도, 얼마 못가 하던 생각을 내던지고 말 일이다. 고가도로에서 미장센을 읽고, 레고에서 우주의 본질을 찾고, 시스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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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을 용기』 당신의 상실을 슬퍼할 사람이 있다면…

 『미움 받을 용기』정답이 아닌 질문을 남기다『미움 받을 용기』와의 만남은 당혹감에서 시작된다. 책의 제목을 보고 강한 이끌림을 느낄 때 ‘그동안 사랑받기 위해 몸부림치느라 많이 지쳤다’는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이 감정은 책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말랑말랑한 위로의 이야기를 기대했다가 냉철한 성찰의 이야기와 맞닥뜨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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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저금리 시대 현명한 투자 방법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관측되는 가운데 한국의 금리 인하를 설마 설마 하며 지켜본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2일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분석과 가계 부채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어쨌든 한국에도 금리 1%대 시대가 시작된 것은 사실이다. 『거꾸로 즐기는 1% 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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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 “결혼 안 해도 괜찮지만 이왕 할 거라면…”

‘왜 결혼했을까’, ‘왜 이혼 안 했을까’, ‘결혼해서 좋은 게 고작 아이 낳은 거라고?’... 『결혼해도 괜찮아』의 중제목과 소제목이다. 이처럼 이 책은 박혜란 저자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채워진 책이다. 결혼 45년차를 맞는 저자가 결혼생활의 민낯을 공개한 이 책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결혼 장려를 할 것처럼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결혼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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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천희는 왜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을까

 '만들다' 사전을 찾아본다. ‘노력이나 기술 따위를 들여 목적하는 사물을 이루다’란다. 노력을 들여 무언가 만드는 행위에 대해 생각한다. 조개껍데기를 화폐로 사용했던 순간부터 인간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며 살았다.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었고, 뼛조각을 엮어 목걸이를 만들었다. 어느 재주 좋은 연예인이 무인도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뚝딱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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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장난감 수집가 손원경

『더 토이북』을 펼쳤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진이었다.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이 책이 다루는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사진만으로 알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책에 실린 사진이 손원경 저자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어떻게 그 많은 장난감을 구할 수 있었을까다.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손원경 저자는 자타 공인 한국 최고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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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팥알 “연애하려면 일단 많이 만나야”

다양하고 쓸데없는 연구를 해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영국, 그 나라 연구자들에게 다이어트와 연애는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다. (중략) 그 연구들을 보다 보면, 결론이 하나같이 진지하고 어이없어서 실소가 터진다. 결국 모든 연구의 결론은 살찐 사람은 숨만 쉬어도 살이 찌며, 매력적인 이성이라면 똥방귀를 뀌어도 인기가 터진다는 거다. 어쨌거나 그냥 다 유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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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읽다 포기한 적 없나요?

세계를 이해하려면 유럽을 알아야 하고 유럽을 보려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한다는 말에 누구나 한 번은 그리스 로마 신화 정독을 시도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불핀치가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편적인 묘사 위주라 끈질기게 읽게 하는 힘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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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 “제발, 몽상가가 되지 말기를”

  작사가 김이나를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아이유의 「좋은 날」로, 또 다른 누군가는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로 그녀를 기억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로 그녀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나타나」를 듣고 그녀를 기억해 내는 사람도 있다. 가인의 「피어나」 「파라다이스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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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웅 시인 “우리는 달빛 아래 만들어진 달의 존재들”

 가난해도 파스텔을 선물 받고 싶었던 소년은 후에 파스텔로 달을 그린다. 어느 곳을 가나 달이 따라왔고 환한 달이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세상 만물이 달을 닮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꽃씨가 그러했고, 어머니의 둥글고 두툼한 허리가 그러했다. 당신의 이마, 눈썹, 입술, 모두 달을 닮았다. 달을 잊고 여행을 떠나도 그곳에 전에 본 것과 똑같은 달이 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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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

   포르쉐에서는 나를 뽑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이상할 만큼, 상처받거나 서운해하지 않았다. 1년에 한 가지도 디자인하기 힘든데 나는 두 가지나 해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중략) 그래서 삶의 모든 것들을 디자인과 연결시키고 그런 삶을 즐긴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프로페셔널, 그 자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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