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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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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독자야말로 진정한 ‘뒷배’였다”

한 인간의 삶이 그대로 역사라면 한 작가의 삶은 또 어떨까.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유년을 평양에서 보내고 한국전쟁 과정에서 남쪽으로 온 어린 황석영. 그는 4.19로 친구를 잃고, 작가가 되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며 뚜벅뚜벅 역사의 중심으로 향해 간다. 5.18로 잃은 동료들을 가슴에 묻고서 광주를 세상에 알리고, 작가이자 활동가로 살던 황석영은 이후 방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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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확실한 자존감이 필요한 시대”

너무 바쁘다. 정치할 때는 좀 외로웠는데 정치판을 벗어났더니 의외로 불러주는 곳이 많다. 그렇다. 유시민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책을 썼다. 시사 칼럼을 연재했고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일했다. 2002년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꾸준히 책을 써온 그. 2013년 정계를 은퇴한 뒤로는 ‘지식소매상’이라는 명함을 파고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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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우리를 에워쌀 수 있다”

 CBS 라디오 PD, 에세이스트, 『침대와 책』, 『삶을 바꾸는 책 읽기』,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슬픔과 기쁨』등을 쓴 저자이자 독서가. 이것 하나하나가 정혜윤이라는 사람의 정체성이다. “각자 몇 개의 정체성이 주렁주렁 있잖아요. 그 중 어떤 정체성을 내가 선택하는 거죠. 이 지상에서 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정체성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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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베이시스트 황호규 “순수한 음악인의 삶을 택하고 싶다”

 재즈 베이스 연주자 황호규는 지금까지 단 한 장의 앨범도 발표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년 전부터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연주자이다. 그것은 미국의 셀로니어스 멍크 재즈학교(Thelonious Monk Institute of Jazz)가 격년으로 단 한 명 만 선발하는 베이스 장학생으로 그가 뽑혔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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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직업 특집] ① 앨리스 전 “멈추면 시작되는 새로운 일”

헬조선, 저성장 시대, 고용의 종말, N포 세대, ‘으깬 아보카도 세대’… 무한히 늘어나는 비관적 시대 명과 세대명 안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직업을 고민한다. 몇은 ‘헬조선’을 탈출하거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기보다 현재를 잡는 ‘욜로’를 택한다. 지금 하는 밥벌이를 넘어 다른 일을 꿈꿀 자유가 있을까? 한국 국적을 가지고도 외국에 나가서 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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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연예계 생활에 위안이 되었던 강아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바쁜 와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 안쓰럽다. 밥이라도 좋은 걸 먹이고 싶어 고급 사료와 간식을 찾지만 여전히 마음이 찜찜하다면, 이미 당신은 집사이자 부모의 마음을 가진 훌륭한 반려인이다.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한 9년 차 연예인이자 3년 차 강아지 엄마인 김재경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3년 전 만난 반려견 마카롱과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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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가댓 “행복의 이유 말고 불행의 이유를 찾아라”

모 가댓은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으로 불리는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이다. 이전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근무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성공의 궤도에 올랐을 때, 그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행복’은 모 가댓의 화두가 됐다.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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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작가 특집] 김보영 “SF만 쓰는 작가는 적지만 SF소설은 무궁무진”

‘선지자’들은 태초의 세계 즉, ‘명계’의 존재들이다. 이들은 ‘이승(하계)’에 ‘아이들’을 만들어 내려 보낸다. 최초의 ‘분리’가 있은 후 하계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했고, 그곳에서 선지자들이 보낸 아이들은 학교에 간 학생처럼 교육을 받고 돌아왔다. “첫 등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학기가 끝나면 낙제한 열등생처럼 민망해하며 돌아왔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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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고와 신미나 사이, 시 읽어주는 누이

시인은 말줄임표 뒤에가만, 돌을 놓는 사람기도가 새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언어의 숲에불시착한 탐험가- 『詩누이』, 「금붕어의 시간」 중 2014년 첫 시집 『싱고,라고 불렀다』를 낸 신미나 시인은 무엇보다 사람들이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했다. 시를 받아들이는 통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는 대신 웹툰을 그리고, 웹툰은 다시 『詩누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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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시인 “편지 같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요”

책으로 알게 된 사람과 통화할 때, 박준의 첫 인사는 “시 쓰는 박준입니다”다. 시인이라는 걸 상대가 알지만 굳이 또 한 번 밝히는 건, 공손을 표하는 그만의 방식이다. 산문을 쓰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은 ‘시’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인사이기도 하다. 박준은 책에 친필 사인을 할 때 “울어요. 우리”라는 글귀를 꼭 쓴다.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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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교수 “‘붉은악마’를 떠올릴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우리는 같은 색깔을 보고 있는가?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언어에서 그 나라의 영혼을 거의 모두 추론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에 따르면 각 나라의 언어가 같은 대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따지는 것은 그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엿볼 수 있는 배율 좋은 현미경과 같다. 가령 색채는 어떨까. 경기대 독문과 조영수 명예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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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퇴사에 필요한 건 담력 아닌 실력”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퇴사준비생이 됩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직장인에게 퇴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다. 회사 안에서 상상하는 퇴사는 짜릿하지만, 회사를 나서는 순간 그것은 녹록치 않은 현실이 된다. 그래서 퇴사준비생에게는 취업준비생에 버금가는 준비와 실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와 통찰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 벤치마킹할 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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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양윤옥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체는 번역자에게 고마운 텍스트”

 『위험한 비너스』는 어느날 고양이를 진찰하던 수의사 하쿠로가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울리는 벨소리는 미스터리 소설에서 고전적으로 쓰는 도입부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클리쉐를 쓰면서도 흥미진진함을 놓치지 않는다. 이공계 출신의 추리소설가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첨단 과학이나 의학과 같은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기도 한다. 1985년 에도가와 란포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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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소설이 역사를 배반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1920년부터 1956년까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그리고 한국전쟁의 시간들. 조선희 장편소설 『세 여자』가 조명하는 지난 시간들이다. 이 소설의 시선이 닿는 공간 또한 광활해서 여기에는 경성과 평양, 상해와 모스크바, 크질오르다까지 등장한다. 역사의 복판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 그들의 투쟁과 서글픈 일생을 생생하게 그리는 『세 여자』는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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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워터파크로 떠나기 전에 엉밑살 잡으세요”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셀프 홈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준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승희의 글과 그림으로 완성된 이 콘텐츠는 TLX의 네이버 포스트에 시리즈로 연재되며 16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았다. 이상적인 몸매의 헬스 트레이너가 아닌 후덕한 몸매를 가진 캐릭터 ‘용자’가 내세워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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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하지메 “내가 하는 일은 혼란과 정상의 중간”

노숙, 먹튀(먹고 도망가기), 무엇이든 얻어서 생활하기 등 살아남기 능력에서 두각을 보인 마쓰모토 하지메는 당당하다. 자본주의 안에서 누구든 자본이 없는 사람은 가난뱅이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부터 찌개 집회, 맥주 파티 투쟁, 카레 데모, 냄새 테러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돈을 안 쓰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술을 전파했던 그가 이번에는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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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낫(iamnot), ‘힙’보다는 ‘팝’을 선택했다

디지털 싱글만을 내오던 록밴드 '아이엠낫'(iamnot)이 막 정규 1집을 발표하면서 활동의 닻을 높이 들어 올렸다. 얼핏 신인 같지만 임헌일, 김준호, 양시온 셋 멤버의 이력을 따지면 중견이라고 할 만큼 이미 존재감을 확보한 그룹이다. 밴드의 프런트맨 임헌일부터 그간 '메이트'와 '브레멘'을 거쳤다. 싱글 활동으로 활동 토대를 다진 밴드는 첫 앨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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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커버 스토리] ‘김애란 소설’을 읽는 여름

 과거의 김애란은 감각으로 소설을 시작했다. 지도나 설계도 없이 감각으로 첫 문장을 썼다. 등단 15년 차, 현재의 김애란은 책상에 앉아 재료들을 쭉 나열해본다. 감각으로 탁 치고 나가기 전, 준비물을 꼼꼼히 살핀다. 때때로 쓰던 작품을 접기도 한다. 틈틈이 청탁이 들어오면 단편을 쓴다. 5년 만에 소설집을 펴내며 김애란은 제목을 두고 고심했다. 여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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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인 “‘살렸다’와 ‘죽이지 않았다’는 달라요”

 밤은 산 하나를 지나듯 간신히 넘어갔다. 아침까지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 나는 칼을 맞았던 그가 살아 있음을 컴퓨터로 확인했다. 그는 이 밤을 한때 지나간 나쁜 기억으로 반추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잊을 수 없었다. 보상받지 못할 상처를 끌어안고, 어떠한 환자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지옥 같았던 그날의 일을 마치고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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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 “수업의 마지막은 늘 질문이었어요”

 바티칸 대법원인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인 한동일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초급 라틴어’ 수업을 가르쳤다. 24명으로 시작한 수업은 그다음 학기에 67명, 이후 학기마다 200명이 넘는 학생이 듣는 인기 수업이 되었다.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꼽히고, 공통어로 채택한 국가가 없는 사어(死語)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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