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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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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우, 조한진희 “아픈 몸이 기본값이 되는 사회”

(왼쪽부터) 조한진희, 박목우 저자‘잘 아플 권리’에 대한 통찰로 화제가 된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의 조한진희. 그의 이야기는 2015년, 아픈 몸으로 살고 있는 동료들을 찾아 나선 때로 돌아간다. “소수자들은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질병과 함께 춤을’, 일명 ‘질병춤’ 모임을 시작한 그는 바로 이곳에서 아픈 동료들과 질병 서사 쓰기를 진행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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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 “이 소설은 시대가 쓰게 만들었다”

© Renji Tachibana소설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의 배경이 되는 근미래의 일본은 혐오의 광풍에 휩싸여 있다. 첫 여성 ‘혐한’ 총리가 탄생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보호지급이 중지되며, 헤이트 스피치와 증오범죄가 증가한다. 그곳에 다섯 명의 재일 한국인 청년들이 있다. 가시와기 다이치, 박이화, 양선명, 윤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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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차 “한국의 룸살롱 문화,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소설”

미국에서 출간된 장편소설 『If I Had Your Face』에는 서울 논현동 룸살롱에서 일한 ‘규리’, 고아로 자란 ‘미호’, 임신으로 고민하는 ‘원아’,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느끼는 ‘수진’이라는 네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한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에는 한국의 룸살롱 문화와 성형수술, 학교폭력과 K팝 팬덤 문화, 그리고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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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배우 문소리 “나를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

문소리의 눈빛을 기억한다.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와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문소리는 어릴 적 무척 내성적인 아이였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책 읽는 시간이 가장 편했던 아이, 언제나 또래 아이들보다 앞서서 책을 읽는 학생이었다. 중학생 때는 소설가를 꿈꾸다 고등학생 때는 국어교사로 장래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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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선생 나카가와 히데코 "13년의 시간, 깊어지는 레시피"

팬데믹 시기, 13년을 이어온 요리 교실도 휴식기에 들어갔다. 매달 150명의 수강생, 대기자도 딱 그만큼인 연희동 히데코의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의 이야기다. 하지만 문어가 그려진 작은 간판 아래 파란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전한 활력이 느껴졌다. 아침마다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몇 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저장 음식을 만드는 히데코 선생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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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 “저에게 소설은 ‘요가’예요”

사랑했던 남자와의 관계가 끝나고 무작정 인도로 요가 수행을 간 ‘메이’. 고통의 흔적이 남은 자리를 떠나면 행복할 줄 알았던 그녀는 인도에서 여러 모순을 맞닥뜨리며 도리에 혼란에 빠진다. 뒤이어 새로운 사랑이라 믿었던 ‘케이’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메이는 무작정 차문디 언덕을 오른다. 언덕의 정상에서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던 메이를 구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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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

읽고 쓰는 여자들에게 빚지고 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현실이 막막하고 두려우면 으레 여성작가의 책을 파고들었고, 그 안에서 나를 설명할 언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주체적인 사유는 ‘금기’이거나 ‘사사로운 것’으로 치부된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낸 이들의 용기는 2021년을 사는 현대 여성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지성이 금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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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사유리 “인생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 소식을 밝혔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결혼할 남자는 만나지 못해서, 그녀는 정자 기증을 받아 엄마가 되기로 ‘선택’했다. 세상은 그의 출산을 두고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해체’나 ‘자발적 비혼모의 용기’를 말하지만, 사유리는 에세이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를 통해 ‘내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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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정지음, 슬픔을 뒤집고 뒤집으면

“모자람은 꽤 괜찮은 친구다.”정지음 작가는 세상은 양쪽으로 봐야 좀 더 재미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실수투성이 자신을 “뭐 어때요”하며 웃어넘기고, 슬픔을 뒤집고 뒤집다 유쾌함에 도달한다. 『젊은 ADHD의 슬픔』은 스물여섯 살에 ADHD 진단을 받은 젊은 직장인이 기울어진 일상을 울고 웃으며 지나온 기록이다. 잘 모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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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식 “공무원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공무원은 보고서로 말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무원에게 보고서 작성, 즉 글쓰기 능력은 중요하다. 글을 쓰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행사를 이끄는 일이 많은 업무 특성상 효과적으로 말하는 능력은 공직자의 필수 역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직자의 말하기, 글쓰기 실력이 승진 과정에서 절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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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 교수 "일생의 한 번쯤은, 그리스 여행을"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치기 전, 김헌 교수는 답사를 떠났다. 한 차례 그리스 본토에서 4대 ‘범(汎) 그리스 제전’의 개최지를 찾아 그리스 문명을 탐색했고, 그로부터 8개월 뒤 지중해 문명을 찾아 이집트로 향했다. 책과 사진으로 연구하던 고대 문명의 흔적을 두 눈으로 생생히 바라보자 “신화 속에 들어간 듯 했다”는 김헌 교수. 그 경이로운 경험을 그냥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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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추리소설은 저의 고향 같은 것이에요”

대학교수이자 고서적 수집가 ‘유명우’는 어느 날,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작은 책방 ‘기억 서점’을 열기로 한다. 그간 어렵게 수집해온 고서적을 판매하겠다는 것이었다. 서점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책이 자신에게 왜 필요한지 잘 설득하기만 한다면 희귀한 책들을 무료로도 주겠다는 유명우의 말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나저나 유명우에게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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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다솔 “절대 마음이 가난해지지 않을 거니까요”

“너는 마음이 가난하지 않아서, 괜찮을 거야.”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딸은 자신의 이야기를 엮으며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이라 이름 붙였다. 지난 10년간의 기록이었고, 독립출판물 『간지럼 태우기』와 메일링 프로젝트 '격일간 다솔'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양다솔의 글’이었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이란, 이를테면 수렵 채집인의 그것이다. “하루를 마치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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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김도윤 “섭외 잘하는 비결이요?”

구독자수 95만 명을 보유한 재테크 채널 ‘김작가 TV’의 운영자 김도윤 작가. 소득 상위 1%의 성공을 거둔 그의 명함과 유튜브 채널 메인에는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라는 문장이 잠언처럼 적혀 있다. 그는 운이 따르지 않는 ‘지금’을 벗어나 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비결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대구에서 상경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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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이제재 시인, 쏟아지는 빛 속에서 너를 만난다면

『글라스드 아이즈』는 반사되는 빛과 평행세계가 있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다. 시집을 펼치면 표지의 홀로그램처럼 환한 빛과 마주치고,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끊임없이 거울에 스스로를 비춰보고 있는 소년도 소녀도 아닌 ‘이제재’. 자신을 열어젖히는 이 솔직한 시집에서 독자는 기꺼이 낯선 존재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게 된다.이제재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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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 “인간을 살리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어요”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꽃 할머니』가 출간되고 10년이 흐른 지금, 권윤덕 작가는 『용맹호』를 통해 베트남 참전 용사에 대해 말한다. “용맹호 씨는 아침마다 자동차 정비소에 가요. 파란 하늘을 한 아름 품고요”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용맹호는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가 베트남의 정글에서 보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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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박세리 “한 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솔직과 여유. 필드를 떠난 박세리에게서 나오는 아우라는 방송에서 비쳐진 모습과 똑 닮아 있었다. 은퇴한 남자 운동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때, 왜 언니의 모습은 없을까? 아쉬웠는데, 대한민국의 여자 골프를 개척한 박세리가 ‘리치 언니’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2016년 박세리는 프로 선수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2016 리우올림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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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천선란, 선한 마음을 끝까지 믿는 세계

마치 자신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천선란은 늘 성실하게 달리고 있었다. 사이보그와 동물, 인간의 공존을 그렸던 『천 개의 파랑』, 외로움 끝에 몰린 자를 비추는 뱀파이어 로맨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거쳐, 천선란의 시선은 ‘식물’과 ‘외계인’을 향한다. 신작 장편소설 『나인』은 식물의 소리를 듣는 외계인 ‘나인’의 이야기다. 그는 한 아이가 실종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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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소설을 70편쯤은 썼으면 좋겠다”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이후 6년 만에 소설집 『선릉 산책』을 출간한 정용준 소설가는 이번 책을 내는 마음을 “사랑하는 사람을 상견례 자리에 소개하는 기분”으로 표현했다. 좋기도, 떨리기도 했다는 그는 사실 3년 전부터 소설집 출간을 계획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번번이 한 편만 더 써보자”는 생각을 하며 끝까지 “안 묶이기를” 바랐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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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서로 다른 세계가 겹치는 순간에 대해”

타인을 이해하거나 타인에게 이해받는 일에 실패해 본 사람은 안다. 나는 네가 될 수 없고, 너는 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도 자신밖에 될 수 없기에, 완전한 이해가 존재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완전함을 향해 가는 과정이 이해의 전부는 아닐까.『방금 떠나온 세계』는 이 물음에 대한 소설가 김초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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