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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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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고광욱 “치과에 마녀사냥이 존재하는 이유”

 학점을 담합하고, 족보를 공유하고, 튀지 않고 선배들 말을 잘 들으며 치과의사가 된 이들은 가격을 담합하고, 서로 유대를 쌓으며 자신들의 폐쇄적인 세계를 만들었다. “의사들이 돈에 욕심내지 않고 올바르게 진료 할 수 있도록”(232쪽) 보장되어야 한다는 진료비, “‘표준의료수가의 책정’이라는 그럴듯한 문구로 포장되어 있”(112쪽)는 그 진료비는 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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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주 “인간의 도리는 관계에서 나온다”

 한자는 오랜 시간 인간의 형상과 본성을 투영해 왔다. 화목할 화(和)에는 농경사회에서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의 화목함이 떠오르고, 아첨할 첨(諂)에서는 교묘한 말 속에 함정이 있다는 교훈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반대로 재벌가의 갑질과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폭력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어떤 한자를 떠올릴까? ‘인간답지 않은 인간’이라는 뜻에서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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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령 “행복하려면 결핍을 받아들여야”

  브런치에 ‘평화쿤데라’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김혜령 저자는 ‘불안학개론’이라는 매거진으로 브런치프로젝트 은상을 수상했다. 불안을 향한 그녀의 관심사는 첫 책 『불안이라는 위안』으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자아, 연애 상대, 직장 생활, 가족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을 유형별로 다루며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한 이 책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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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특집] 정은 “좋아하는 걸 여기 다 써버렸어요”

 일 년에 한 달, 한 도시에서 사는 삶을 선택하고 그 이야기를 독립출판으로 출간하기도 했던 정은 작가는 2014년, 다른 도시 대신 소설을 선택했다. 한 달을 다른 곳에서 살기 위해 서점, 극장, 무인 경비 회사, 절, 고시 학원 등에서 일하며 생활하던 작가는 소설 쓰기가 여행과 무척 닮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산책을 듣는 시간』의 초고가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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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혁 “결국 음악에서 중요한 건 '전달력'”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를 겪은 세대의 감성 지도 위에는 조장혁의 기록 또한 존재한다. 아티스트의 시작을 알린 '그대 떠나가도'서부터 'Change' '중독된 사랑' 'Love' 등으로 이어지는 히트 넘버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는 애청곡이자 애창곡. 거친 목소리로 직접 써 내린 발라드 팝들은 그 위에 티끌 하나 생길 틈 없이 계속 회자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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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포기하고 체념하는 것도 용기예요”

 “강인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고, 소설가 임경선은 말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을 뒤흔드는 관계와 상황 속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을 말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임경선의 두 번째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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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온라인 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설의 제목  『하용가』는 ‘하이 용돈 만남 가능?’의 줄임말이다. 온라인상에서 성매수를 목적으로 여성에게 접근하는 남성들의 인사말. 소설가 정미경은 이 여덟 글자 속에 “여성의 몸을 거래하는 문화, 여성의 몸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짓밟는 문화”가 담겨있다고 말한다.  상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무 거리낌 없이 ‘돈으로 너의 몸을 살 수 있잖아?’라고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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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나만의 딱따구리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따구리는 이렇게 나와 남편이 옮겨 다닌 최근 세 곳의 거처에서 용케 발견한 이웃이자, 꿈같은 행운이 우연을 가장하여 허락되는 우리 삶의 상징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집 찾는 기준에 딱따구리가 있던 건 아니다. 영국이나 한국이나 부동산에 가서 “딱따구리 소리가 들리는 집을 찾아요”라고 들이밀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단 한 번도 부동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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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이대로의 나를 돌보는 연습”

 에세이스트로 살겠다고 결심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런데 한 번만 더 책을 써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매진해 펴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일본의 만화 주인공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대화를 인용한 에세이로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는 김신회 작가가 쓴 아홉 번째 책이다. 얼떨떨한 성공 뒤, 그녀는 갑작스레 찾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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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이해하는 것보다 느끼는 그림책”

  아빠 : 우리 딸들, 여태 안 자고 기다렸어?첫째 딸 : 오늘은 일찍 온다고 약속했잖아! 아빠는 왜 맨날 늦어?막내 딸 : 아빠! 아이스크림 사 왔어?(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에서) 아빠는 퇴근하고 싶다. 정시에 퇴근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다. 그런데 자꾸만 엄청난 일이 터진다. 부장님이 자꾸 부르고 해외 거래처에서 전화가 오고, 보스는 뜬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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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손보미, 그것도 소설 쓰는 시간

   “말씀하시는 대로 해볼게요.” 인터뷰에 앞서 시작된 사진 촬영. 손보미가 촬영팀에게 건넨 한마디다. 잘 못하더라도 우선은 해보겠다는 말. 스태프들이 늘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다. 우리는 카페 옥상에도 올라갔고 아직은 더운 골목에도 나가 장시간 사진을 찍었다. 살짝 지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손보미는 어떤 답도 크게 망설이지 않는 성격이었다. 5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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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 “삶의 비밀은 어디에나 숨어있는 거니까요”

  김서령 작가가 들어오는 순간 문득 빨강머리 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인 엄마와 “무언가 슬프고 허전한 일이 있어 계란찜 뚝배기 앞에 두고 매운 닭발을 줄줄 빨고 있어도 그냥 묵묵히 맞은편에 앉아 있어 줄 것만 같은” 여자친구들이 있는 한국의 빨강머리 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를 꿈꿨고, 꿈꾸던 소설가가 되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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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의 밴드, 아도이

어디서든 아도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내 곳곳의 카페와 펍은 물론 소소한 편집샵부터 규모 있는 의류 매장 등 일상 속 배경 음악은 물론 서울 패션위크와 같은 패션쇼에도 이들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국내 주요 음악 페스티벌의 핵심 라인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냄은 물론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쏟아진다. 낭만적인 신스 팝으로 청춘의 감성을 대변하는 아도이는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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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 “인간 삶이 별 게 아니라 다행”

   소설가 임성순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세 가지 지점에서 놀라게 된다. 첫 번째, 여성이 아니라 남자다. 둘째, 발표한 작품마다 소재와 문체, 관통하는 정서가 다 다르다. 셋째, 꼼꼼한 자료 조사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글이라는 느낌이 바로 올 정도로 내용이 탄탄하고 문장이 촘촘하다.  임성순 작가의 6번째 장편 소설이 세상에 나왔다. 전작이 주로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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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근 “마광수 교수는 나의 심리치료사였다”

  책의 반 이상이 고 마광수 교수의 이야기. 하지만 책 표지 어디에도 ‘마광수’라는 글자는 없었다. 저자 프로필을 읽어보니 “1999년, 마광수 교수의 재임용 심사 문제로 학내 사태를 겪으며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써있다. 문학치료사 박민근의 이야기다.  『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희망이다』 . 처음 제목을 읽었을 때, 좀더 명확하고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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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책을 쓰고 나니, 제 앞길이 보였어요”

  2016년 10월. 홍대입구에 신기한 서점이 생겼다. 조금 허름해 보이는 건물 4층. 입간판 하나만 두고 문을 연 ‘사적인서점’. 출판편집자로 2년, 서점인으로 3년을 보낸 정지혜 대표가 만든 ‘책 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약제 서점이다. 서점은 모두의 공간인데 어떻게 ‘사적인서점’이라 이름을 지었을까. 이곳은 한 독자의 고민을 듣고 책을 처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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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정 “마케팅 바이블이 아니라 소상공인 현장 매뉴얼”

 ‘사는 사람’의 마음에는 공식이 없다. 매일 똑같은 길로 가다 우연히 가게 된 길에서 본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사람이 사소한 물건 하나로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기도 한다. 장문정 작가는 사람들이 구매 확정을 결심하고 집어 드는 순간에는 결국 ‘잘 파는 언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흔들리는 과녁과 같은 고객의 마음은 때와 장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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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과학은 소중한 것들에게 가치를 부여한다”

  이명현은 별과 시와 소설을 사랑하는, 글 쓰는 천문학자다. 이제까지 『이명현의 별 헤는 밤』   『판타스틱 과학 책장』 『외계생명체 탐사기』등의 책을 내고 ‘글 쓰는 과학자’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어느 날,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관상동맥 속에 스텐트를 박아넣었고 심장근육의 반 이상이 죽었다. 학교와 연구소를 은퇴하고 힘들게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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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그다음에 우리는 어떻게 하죠?”

  이번이 세 번째 에세이다. 2010년  『홋카이도 보통 열차』 를 내고 ‘마음의 각도가 1도 바뀌’었던 오지은 작가는,  『익숙한 새벽 세 시』에서 어른이 된 자신의 형편없음을 발견하고 설렘의 반대편에 섰다. 이후 3년, ‘기쁨을 느끼는 감각이 퇴화되는’ 병을 앓으면서 유럽 기차 풍경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그냥 즐거워지고 싶다는 담백함이 스위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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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 고나무 “고립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른다”

                                          권일용(왼쪽) 고나무(오른쪽)  ‘대단한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이’ 1989년 순경 공채에 합격한 권일용 순경은 1992년 7월 동부경찰서 관할 파출소로 발령받아 처음으로 경찰 제복을 입었다. 가볍게 입기 시작했던 제복은 수많은 사건 현장과 범죄 피해자들을 마주 보면서 점점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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